■Today번역괴담
[장편괴담] 모TV의 보류된 취재물 1
[장편괴담] 모TV의 보류된 취재물 1
2023.08.25번역: NENA(네나) 원제: 某テレビ番組のお蔵入りネタ 깊은 산속의 외딴집에는 어떤 사람이 살고 있을까? 위성사진으로 산속에 있는 외딴집을 찾아보는 콘텐츠. 어느 정도 사전 조사를 위해 가봤는데 가보니 그냥 빈집이었다더라, 문전박대 당했다던가 하는 건 드문 일도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방송 내에서 그 지방 사람에게 물어보면 「지금은 빈 집」이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일도 부지기수다. 또한 그런 산속에 살 정도이니 애초부터 사람을 싫어하거나, 한술 더 떠 편벽증이 있는 사람이 살고 있는 일도 있다. 그러한 것들 중에 취재의 성공례가 방송되는 것인데, 실패수 역시 그만큼 많다고 한다. 그런 실패담 중에서 내가 들은 공포체험을 소개해보려 한다. 방송 디렉터 우에다(가명)는 신에츠 지방의 산속에 점재한 외딴집에 주..
[장편괴담] 그 폐가 2 (끝)
[장편괴담] 그 폐가 2 (끝)
2023.08.11번역: NENA(네나) 의문은 있었지만 그대로 창문을 넘고 2층으로 발을 들인 우리들. 복도는 어두웠고 온통 습기 찬 공기로 눅눅한 상태였어. 당연해. 들어가서 새삼 다시 돌아봤는데, 햇빛이 비칠만한 장소가 일절 없었으니까. 틈이란 틈은 전부 검게 칠해진 신문과 잡지로 가려져 있어서, 어떤 화창한 날씨 든 간에 이곳에 빛을 통과시키는 건 불가능이야. 방금까지는 이 집에 사는 사람이 지적이고 센스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지만, 지금 와서 보니 친구의 말이 머릿속에서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어. 『미친 의사가 살았던 거네!』 『진짜 위험해! 정말로 시체 같은 게 있을지도 몰라!』 돌아가고 싶다. 지금 당장. 그랬지만 호기심은 우리들의 발을 앞으로 앞으로 계속 끌어당겼지. 천천히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자, 한 발을 앞..
[장편괴담] 그 폐가 1
[장편괴담] 그 폐가 1
2023.08.09번역: NENA(네나) とんでもない廃屋 초4때 이야기. 아마 다들 경험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어릴 적엔 『폐가廃屋』가 있다는 걸 듣기만 해도 모험심이 끓어올라 주체할 수 없잖아. 나 자신도 그날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아직 탐험하지 않은 "엄청난 폐가"가 있다는 얘길 듣고 너무 기뻐서 반쯤 미쳐있던 게 기억나. 반쯤 미쳤다는게 과장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 날짜가 문제인데... 바로 "여름방학 전날" ! 가만히만 있어도 텐션이 휙휙 오르는 시기에 그런 얘길 들었으니... 평소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친구까지 다 불러서 바로 그날 중에 "폐가"로 돌격하기로 했지. 설마 그날의 일이, 27살이 된 지금도 폐가 근처에 가는 것조차 불가능한 『폐가공포증』이 될 줄은... 당시의 내게 말해봤자 절대..
[단편괴담] 노자기 씨
[단편괴담] 노자기 씨
2023.08.07번역: NENA(네나) 원제: ノザキさん 간호사인 숙모에게 들은 얘기. 숙모가 아직 간호사가 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가장 힘들었던 것이 야근일이었다고 한다. 밤중에 정시에도 순찰을 해야 한다던가 상태가 급변한 환자 대응 등 상당히 일이 많다는데. 몸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잠들기도 힘들고 밤의 병원은 아직 신입 간호사였던 숙모에게 조금 섬뜩한 느낌도 있었다. 평소처럼 병실을 하나하나 돌아보다가 3층 병실로 접어들었을 때, 한 명의 환자가 상반신을 일으키고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80이 넘은 할아버지 환자였다. 숙모가 말을 걸자 할아버지는 「오늘은 노자기 씨가 밤에 순찰하지 않는구먼?」 하며 싱글싱글 웃으면서 대답했다. 숙모는 또로군, 하며 할아버지를 눕히고 잠을 재웠다. 올해 이..
[단편괴담] 빠지지 않는 이유
[단편괴담] 빠지지 않는 이유
2023.08.03번역: NENA(네나) 痩せない理由 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최근에 복부 쪽이 신경 쓰이기 시작해서 워킹을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직업 특성상 낮부터 21시까지 바쁘기 때문에 이른 아침이나 심야 시간대에 걷기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른 아침은 잠기운을 이기지 못했고, 항상 심야에 가볍게 1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학생시절에 자주 듣던 노래를 들으며 차도 통행인도 적은 길을 걷는 것은 뭔가 기분 좋은 것이었어요. 몇 개월이 지났을 무렵, 심야가 돼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평소 이상으로 땀을 흘리던 나날이었습니다. 내심 「땀도 많이 흘렸고 절제된 생활을 보내고 있으니까 얼마쯤 성과가 나오겠지?」 싶었죠... 그러나 체중은 늘어있었습니다. 체중계가 고장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체중이 늘어나서 이상했습니다...
[장편괴담] 이웃집이 미쳤다 3 (끝)
[장편괴담] 이웃집이 미쳤다 3 (끝)
2023.08.01번역: NENA(네나) 1시간 정도 지나자 경찰과 남편이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과 경찰이 말하길, 마을 회장은 아들이 우리 집에서 난동부리던 것을 막으려다가 부인과 몸을 부딪치게 됐으며 전혀 고의가 아니었고 그런 심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꽤나 강하게 부딪쳤기에 부인이 패닉상태가 된 바람에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 아닌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계속 진심으로 사죄했다는 것이다. 나는 아연해져서 강하게 주장했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었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내 성격을 잘 알고 있는 남편은 그렇게 경찰에 전했지만, 「뭐, 당장은 흥분상태이기도 하고 부인도 외상은 보이지 않으니까요. 상대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 듯하니, 나중에 다시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괜찮죠?」 그날은..
[장편괴담] 이웃집이 미쳤다 2
[장편괴담] 이웃집이 미쳤다 2
2023.07.29번역: NENA(네나) 「저기, 갑자기 죄송합니다만... 잠시 일로 나가야 하거든요. 2시간 정도 이 아이를 맡아주셨으면 해서요.」 그의 아들은 15세가 된다고 들었는데, 장애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혼자서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건 확실히 망설임이 생겼다. 「죄송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그렇기도 하고, 저 혼자서는 대응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에둘러 거절했으나, 「괜찮아요! 괜찮아! TV를 보여주며 거실에 놔두기만 해도 좋으니까 무슨 일이 있다면 바로 제게 연락해 주세요.」 오히려 명함을 받았다. 내키지 않았지만 이것저것 문제를 해결해 준 당사자 앞에서 거절하기는 힘들었고 「네... 그럼 부족하지만....」 결국 맡게 됐다. 「자, 인사해야지.」 그는 아들에게 그렇게 말했..
[장편괴담] 이웃집이 미쳤다 1
[장편괴담] 이웃집이 미쳤다 1
2023.07.27번역: NENA(네나) 隣人はキ○ガイ 10년 전 막 결혼했던 우리는 지방도시에 집을 지었다. 남편의 통근시간이 좀 길어졌어도, 장래 아이가 생겼을 때도 그렇고 아이가 어릴 적부터 키우고 싶었던 개를 위해서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꿈의 마이홈이다. 집 주변은 한적한 주택가로 인사를 돌며 다닐 때도 고령자 분이 많은 이미지여서 조금 귀찮을 것 같은 사람도 있었지만, 바로 옆에 마을 회장이 살고 있었고 「뭔가 문제나 곤란한 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라며 맞이해줬기에 안심하고 이사할 수 있었다. 그는 아직 40세 정도로 젊었지만, 장애를 가진 아들과 둘이서 살고 있는데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자영업을 하고 있었고 이 근방은 고령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마을 회장으로 발탁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웃은 상당..
[단편괴담] 비가 쏟아지던 날
[단편괴담] 비가 쏟아지던 날
2023.07.19번역: NENA(네나) 大雨の日 이건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살았던 나고야에서 겪은 체험입니다. 9월. 아직은 더운,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던 날이었습니다. 그날은 근처에 사는 또래의 친구 2명과 저를 포함 3명이 무리를 지어 하교하게 됐어요. 하늘은 무채색으로 물들인듯한 잿빛이었고 아주 어둑했던 기억이 납니다. 태풍으로 큰 비가 쏟아지며 강풍이 불자 비일상감에 가슴이 두근두근거려 친구들과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우거나 장난을 치며 하교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살던 지역은 나고야에서도 비교적 도시부였지만 비탈길이 많아 초등학교가 있는 장소에서 집방향 쪽으로 완만한 몇 개의 언덕을 올라 돌아가는 루트였습니다. 쏟아져내리는 비로 언덕이 있는 지역이어서 그런지 길 옆에 뚫려있는 도랑과 배수구를 타고 대량..
[단편괴담] 통합실조증(조현병) 이라는 병
[단편괴담] 통합실조증(조현병) 이라는 병
2023.07.17번역: NENA(네나) 統合失調症という病 가끔 전철이나 길거리에서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향해 말을 거는 사람이 있죠? 대다수가 접촉하지 않고 피하는 존재. 대다수의 사람에게 정신에 병을 안고 있을 것이며 환각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여겨지고 있는... 하지만, 이 환각이 환각이 아니었다고 한다면?... ─ 10년쯤 이전의 이야기. 당시 나는 대학교에 막 입학하여 매일매일 환영회나 미팅을 다니며 반쯤 취해있었다. 그 시기에 같은 서클에 있었던 것이 A다. A는 꽤나 잘생겼는데 말빨이 좋았으며 몹시도 겸허한 놈이었기에 금방 사이가 좋아졌다. 집이 대학교 근처에 있는데다 혼자 살고 있어서 거의 매일 눌러앉다시피하며 마시고 다녔더니 알콜중독 콤비라는 별명으로 자주 불렸다. 잘생겨서 눈길을 모으는 A와 콤비라 불리..
[괴담모음] 기묘한 도시전설, 쿠네쿠네 2 (끝)
[괴담모음] 기묘한 도시전설, 쿠네쿠네 2 (끝)
2023.07.11번역: NENA(네나) ■ 4화 초등학교때 사회견학으로 어디의 채석장에 갔었는데, 견학 중에 갑자기 같은 반이었던 녀석 하나가 『히히히히히........』 하면서 작게 웃음 소리같은 우는 듯한 소리를 내더니 그 후로 거품을 물면서 쓰러진거야. 원래 몸이 약한 녀석이어서 또 발작인가 정도로 넘겼는데, 뭐 거기다 그녀석 금방 눈을 뜨기도 해서 구급차까지는 부르지 않았어. 대신 휴식을 취하라고 버스에서 쉬기로 했거든. (그 선생의 판단이 옳은지 어쩐지는 일단 놔두고ㅋ) 당시 반장이었던 나도 대기하라고 해서, 근데 아픈 사람 상대라 딱히 할 말도 없잖아. 그냥 무심결에 「너 또 발작 일어난 거야?」 라고 물어봤거든. 그랬더니, 「비슷한 거지만 좀 다르려나. 아까 있잖아, 이상한 사람 같은걸 봐서... 하얀 사람..
[괴담모음] 기묘한 도시전설, 쿠네쿠네 1
[괴담모음] 기묘한 도시전설, 쿠네쿠네 1
2023.07.09번역: NENA(네나) ■ 1화 212 名前:あなたのうしろに名無しさんが・・・ 投稿日:2001/07/07(土) 01:28 제 동생에게 들은 실화입니다. 동생의 친구 A군의 체험담이라고 해요. A군은 어릴 적, 자기 형과 함께 어머니 고향인 시골로 놀러 갔습니다. 밖은 맑게 개어있었고 논은 녹빛으로 푸르게 물들어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모처럼 날씨가 좋았지만 왜인지 둘은 밖으로 놀러 나갈 기분이 나지 않아서 집 안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문득 형의 시선 방향을 따라갔는데, 사람이 보였습니다. 새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그 창문의 거리로는 잘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한 명 서있었습니다. '저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걸까.' 생각하며 계속 보고 있자, 그 하얀 옷의 사람이 『구불구불』 움직이기 ..
[단편괴담] 옛날에 심령방송에서 엄청난 걸 본 것 같은데?
[단편괴담] 옛날에 심령방송에서 엄청난 걸 본 것 같은데?
2023.07.07번역: NENA(네나) 昔の心霊番組ですごい怖いのがあった…未だに印象に残ってるんだけど情報ありますか? 632: あの番組って・・・:03/04/17 17:39 몇 년 전, 아직까지도 인상에 남아있는 방송이 있는데, 정보 있을까? 그다지 기억이 분명하진 않지만... ・ 그것은 소위 사연 있는 집을 찾아내 직접 묵으며 검증하는 것이었다. 그곳은 부동산에서 정보를 제공받았다. ・ 어떤 지역의 낡은 아파트. 모자이크로 가려져 있었지만,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여 있었음. 돌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앞이 1층 정면. 그래, 마치 신사터에 지어진 것 같은 모양새로 내가 봐도 상당히 수상쩍어 보였음... ・ 다다미 6장 두 칸 크기의 일본식 방, 주방, 목욕탕과 화장실, 큰 발코니 달림. 목욕탕 벽은 푸른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었다...
[단편괴담] 신주쿠 화장실에서 엄청난 일이 있었음
[단편괴담] 신주쿠 화장실에서 엄청난 일이 있었음
2023.07.05번역: NENA(네나) 新宿駅のトイレで凄いことあった。やっぱり東京って怖いわ 얼마 전 도쿄에 볼일이 있어서 갔어. 시골 변두리에서 가는 상경이라 아침 일찍 고속버스를 타고 9시경 신주쿠 역에 도착했어. 근데 중간에 화장실 휴식 시간도 있긴 했는데 졸려서 계속 잤단 말이야. 그랬더니 신주쿠 역에 도착했을 무렵엔 (급)화장실 바가 MAX가 돼버려서 티켓을 내자마자 버스에서 내려서 신주쿠 역에서 화장실을 찾아다녔는데 좀처럼 보이질 않더라고 거기가. 겨우겨우 「TOILET→」 같이 생긴 표시를 찾아서 드디어 찾았나 했더니 그쪽엔 없고 「↑ TOILET」 「←TOILET」 하면서 뭔가 미로처럼 계속 돌게 만드는 거야. 역시나 신주쿠라서 그런지 아침 9시였는데 가게도 하는 곳이 별로 없었거든. 근데 사람이 많아서 복잡..
[기묘한 블로그] 사라져가는 카나의 일기 2 (끝)
[기묘한 블로그] 사라져가는 카나의 일기 2 (끝)
2023.05.07번역: NENA(네나) 9월 18일 ── 이 투고를 마지막으로 블로그의 갱신은 끊어졌다고 한다. S씨: 뭐, 저는 어차피 타인이고 너무 간섭하는 건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역시 신경이 쓰이는 거예요. 카나와 켄토가 그 후로 어떻게 됐는지. ── S씨는 당시에 사귀고 있던 연인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줬다. S씨: 혼자서 생각해 봐도 진척도 없고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여자친구에게 블로그를 보여줬어요.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의외인 부분에서 반응한 거죠. 처음에 투고됐던 이 그림 말인데요... S씨: 「이 그림, 본 적이 있어.」 라는 거예요. 물론 그녀는 이 블로그에 대해선 알지 못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이 그림을 알아? 라고 물었더니 글쎄, 본가 거실에 걸려있는 캘린더의 사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