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괴담] 신주쿠 화장실에서 엄청난 일이 있었음
번역: NENA(네나)
新宿駅のトイレで凄いことあった。やっぱり東京って怖いわ
얼마 전 도쿄에 볼일이 있어서 갔어.
시골 변두리에서 가는 상경이라 아침 일찍 고속버스를 타고
9시경 신주쿠 역에 도착했어.
근데 중간에 화장실 휴식 시간도 있긴 했는데
졸려서 계속 잤단 말이야.
그랬더니 신주쿠 역에 도착했을 무렵엔 (급)화장실 바가 MAX가 돼버려서
티켓을 내자마자 버스에서 내려서 신주쿠 역에서
화장실을 찾아다녔는데 좀처럼 보이질 않더라고 거기가.
겨우겨우 「TOILET→」 같이 생긴 표시를 찾아서
드디어 찾았나 했더니 그쪽엔 없고 「↑ TOILET」
「←TOILET」 하면서 뭔가 미로처럼 계속 돌게 만드는 거야.
역시나 신주쿠라서 그런지 아침 9시였는데 가게도 하는 곳이 별로 없었거든.
근데 사람이 많아서 복잡해서 제대로 걷기가 힘들었는데,
그 표시대로 갔더니 어느새 벽과 벽 사이 같은 좁은 통로로 다다르게 됐어.
사람도 아무도 없어졌고.
그쯤 내 배는 한계 직전이었고
좁은 모퉁이를 돌자 드디어 화장실이 보였어.
좋아 아슬하게 도착했다! 라고 생각했더니
웬걸, 화장실 입구 앞에 1명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어.
우와~ 이런 구석에 처박힌 화장실에도 대기라니...
역시나 신주쿠로군..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기다리는 사람이
「아, 먼저 들어가세요.」
라며 자리를 비켜준 거야.
어라? 왜지? 하면서도 엄청 급한 상태였기에
「아, 실례하겠습니다.」
라고 하고 맹스피드로 돌진.
변기에 앉자마자 동시에........ 후우, 아슬했군......
여유를 되찾고 냉정해지자 어라? 하는 생각이 들었어.
'먼저 들어가세요' 라니, 칸이 비어있었는데
먼저 있던 사람은 대체 왜 "기다리고" 있었을까?
그것도 칸이 내가 지금 들어간 곳 포함 2곳 둘 다 비어있는데
저 사람은 뭘 "기다린" 거지?
다음 순간, 닫힌 문과 벽 3mm 정도의 틈에서 칼이 쑥 들어왔어!
횟집에서 쓸만한 섬뜩한 식칼이 팍 꽂혀드나 싶더니
그 틈을 위아래로 힘껏 덜컥대기 시작하는 거야.
잠겨있는 부분에 맞아도 아랑곳 않고 난도질 수준으로 쑤셔댔어.
나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덜덜 떨면서
변기 위에 웅크리고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어.
그 사이 회칼이 반대쪽 틈, 아래 바닥과 문 사이 틈에서도 꽃혀 들면서
위아래, 좌우로 미친 듯이 돌아다녔어.
아슬하게 내 몸에는 닿지 않고 끝난 것 같아.
얼마 후 칼이 빠져나가고 어떤 소리 하나도 나지 않게 됐지만
나는 너무 무서워서 5분 정도는 더 그곳 변기 위에 굳어있었어.
그 후 마음을 먹은 나는 문을 발로 힘껏 차며 나왔지만
이미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어.
그치만 아까 그 새끼가 반드시 다시 올 거란 생각에 경찰에 통보는 했는데...
상황증거도 아무것도 없었고, 직접적인 피해도 없었기에
일은 그대로 유야무야의 흐름이 되고 말았지.
역시 도쿄는 무서운 동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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