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괴담:레전드/이세계
[장편괴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 (끝)
[장편괴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 (끝)
2023.09.21번역: NENA(네나) 「대단하다. 무적의 비밀기지 아냐, 그거. 계속 놀아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도 않고, 어린이들에게 있어선 최고의 장소잖아.」 아무리 더 놀고 싶어도 날이 저물어버리면 돌아가야만 하고 그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부모님의 딱밤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친구를 데리고 들어가지 못한다는 단점은 있어도 아이처럼 담력이 센 어린이에게 있어 "신기한 공간"은 확실히 낙원일지도── 다들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도 아닌 아이 본인이 살며시 부정했다. 「아하하. 하지만 그렇게 쭉 들어가 있던 적은 없으니까요.」 아이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오래전 일을 되돌아보는 듯한 그런 아련한 눈을 하면서. 「처음엔 확실히 아주 즐거웠죠. 큰 소리를 내도 혼나지도 않고, 시간도 신경 쓰..
[장편괴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
[장편괴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
2023.09.19번역: NENA(네나) 원제: アリス 「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어요.」 서클 주최의 괴담회에서, 「아이(愛)」 는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자마자 그렇게 입을 뗐다. 이 '아이' 라는 이름의 여자아이는 조금 남다른 주파수를 갖고 있는 특이한 아이로, 얼굴은 귀엽지만 쓸데없는 악의나 조롱을 사고 마는 타입이다. 그래도 장본인은 그런것쯤 마이동풍이라는 듯한 태도로 항상 생글생글 웃었다. 귀엽고 붙임성이 좋아 남자아이들에게는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지만 일부 여자아이들에겐 거북한 취급을 받고 있는..... 그런 아이가, 너무나도 4차원적인 서두로 말을 시작했기에 한 명의 선배가 곧장 한마디를 붙였다. 「그거 뭐 그건가? 사물이 거대하게 보인다던가 하는 그거?」 「아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이라는 게 있긴 하지..
[단편괴담] 이계의 통로
[단편괴담] 이계의 통로
2020.11.25번역: NENA(네나) 647 :あなたのうしろに名無しさんが・・・:03/06/06 12:34 고딩때 겪은 묘한 체험. 너무 묘해서 지금까지 한 번도 믿어준 사람이 없음. 하지만 진짜로 체험했던 100%실화. 고2 가을.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문화제같은 건 전혀 무관심한 주제에 체육제(라기보단 그 응원경합) 만큼은 이상하게 힘을 줬어. 각 반 별로 각자의 취향을 반영한 응원을 했는데, 우리 반은 응원석 뒤쪽에 큰 간판대를 만드는 걸 맡았기에 지지대로 쓸 목재를 찾아야 했거든. 근데 같은 반인 A가 「목재는 아니지만 대나무라면 꽁으로 얻을 수 있다」 길래 대나무로 정했지. A네 집이 작은 산을 갖고 있었는데, 거기에 대나무 숲이 있다나 봐. 즉시 토요일 오후에 대나무를 채벌이 결정됐어. 인원은 A와 나, 그..
[2ch괴담] "츠(ツ)"의 점이 3개인 세계
[2ch괴담] "츠(ツ)"의 점이 3개인 세계
2020.09.13번역: NENA(네나) 5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8:58:35.47 ID:uRfV8Ob00 나도 껴도 될까? 이세계 주제랑은 살짝 다를 수도 있지만. 5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08:48.11 ID:9hNsdvoS0 >>56 얼마든지. 5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20:16.02 ID:uRfV8Ob00 3년 전 쯤일까? 확실히 반소매였고 여름이었어. 당시의 나는 막 대학을 나온 사회인이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그때 고딩시절 친구 A에게서 전화가 왔어. 친구 A왈 「나도 대학교 나와서 아주 힘들었는데 ○○라는 자기개발 세미나가 큰 도움이 됐어.」 살..
[단편괴담] 무인(無人)의 세계
[단편괴담] 무인(無人)의 세계
2020.09.03번역: NENA(네나) 887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6/06/07(水) 21:56:09 ID:be2SK6O40 이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했더니 미국의 유명한 체험담을 떠올리게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시끌벅적해야 할 공항에 갔는데 자신 이외에 아무도 없었다'라는 이야기인데, 친구가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던 것이 아니어서 누군가 아는 분이 계시다면 얘기 부탁해요. 그리고 이건 제 체험담입니다. 2년 전에 있었던 일로, 당시에는 간호사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파견 사무일을 맡고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 치고 그 살인적이었던 일을 잘도 소화했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17, 18시간의 구속 정도는 당연한 세계였으니까요. 그날은 2교대 주간 근무 날이었습니다. 아침 7시 반 무렵. 항상 ..
[장편괴담] 지하의 어느 구멍 3 (끝)
[장편괴담] 지하의 어느 구멍 3 (끝)
2020.02.19번역: NENA(네나) 얘기가 통할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바로 깨달았던 거죠. 그 노인의 무기질적인 미소에서 한 순간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목 깊은 곳에서 제멋대로 울려 퍼지는 얼빠진 비명과 함께 저 역시도 B와 똑같이 훌라후프형 고리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눈을 뜨니 병실이었습니다. 머리가 멍했어요. 팔에는 주사바늘이 꽂혀있었고 저는 뒤로 젖혀져 누워있는 상태였습니다. 상반신을 일으키려는데만 3분 가까이 걸린 것 같아요. 창문 밖으로는 예쁜 저녁놀이 보였습니다. 병실에는 사람이 없었으며 개인실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고 그저 멍하니 있었어요. 그렇게 얼마나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후, 찰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간호사가 나타났습니다. 간호사는 꽤나 놀란 듯한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장편괴담] 지하의 어느 구멍 2
[장편괴담] 지하의 어느 구멍 2
2020.02.19번역: NENA(네나) A 「이상하지? 다른덴 다 변기가 있는데 여기만 계단이야.」 그쯤되자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단 것을 눈치챘습니다. 첫번째로 A의 언동이 계속 수상했습니다. 뜬금없이 담력시험을 제안한 것부터 뒷문의 위치를 미리 알고 있던 것, 화장실 문을 일부러 열도록 시킨 것 등... 나 「A너, 설마 여기서 똥이라도 눌 생각이었어?」 A 「아니, 응. 그렇지 뭐.」 A의 대답은 아주 애매모호 했습니다. A 「잠깐 내려갔다 와볼까?」 A의 말에 저는 당연히 거절했습니다. 나 「이상한 소리 하지 마. 빨리 집에나 가자. 여기서 계속 시간끌고 있으면 진짜로 들킬지도 몰라.」 A 「하하~ 너 무서워서 그러지? 잠깐 요 앞까지만 내려갔다 와보는건데도 그렇게 무서워?」 A는 살짝 바보 취급하는 듯한 ..
[장편괴담] 지하의 어느 구멍 1
[장편괴담] 지하의 어느 구멍 1
2020.02.19번역: NENA(네나) 8 : 地下のまる穴1[sage] : 2011/12/16(金) 10:06:43.33 ID:s+XHJkPg0 이것은 17년 전 고등학교 3학년 겨울에 있었던 일입니다. 너무나 많은 기억을 잃었지만, 근17년 간 그나마 조금 남겨진 기억을 토대로 계속 써왔던 메모가 있기에 그것을 참고하며 써보려 합니다. 아마 자잘한 부분이나 대화내용 등 일부 보족과 수정이 첨가될 것 같아요. 하지만 최대한 과장없이 쓰겠습니다. 제가 살던 고향은 아주 시골이었어요. 기억나는 거라곤 논과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이었다는 것. 놀만한 장소라고는 작은 바이크로 1시간쯤 달려야 나오는 시가지의 노래방 정도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시골중에서도 벽촌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에 1991년, 느닷없이 신흥종교 시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