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괴담] "츠(ツ)"의 점이 3개인 세계
번역: NENA(네나)
5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8:58:35.47 ID:uRfV8Ob00
나도 껴도 될까?
이세계 주제랑은 살짝 다를 수도 있지만.
5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08:48.11 ID:9hNsdvoS0
>>56
얼마든지.
5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20:16.02 ID:uRfV8Ob00
3년 전 쯤일까? 확실히 반소매였고 여름이었어.
당시의 나는 막 대학을 나온 사회인이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그때 고딩시절 친구 A에게서 전화가 왔어.
친구 A왈 「나도 대학교 나와서 아주 힘들었는데
○○라는 자기개발 세미나가 큰 도움이 됐어.」
살짝 수상쩍긴 했지만 A는 고등학교때도 종교에 심취하는 타입이 아니었고
최악의 경우엔 그냥 사회공부 좀 했다 치자는 마음으로
A와 시간을 정해 세미나에 가기로 했지.
역에서 A의 차로 1시간 정도 달려 그 세미나에 도착했는데,
겉보기엔 공사현장같은데 있을법한 임시 컨테이너 건물이 산 속에 세워져 있었고
A와 내가 차에서 내리자 수트를 입은 사람들이 맞이해줬어.
그 사람들도 세미나의 수강자들이라는데
휴일을 반납하고 세미나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거라나.
그쯤되니 나는 세미나 그 특유의 수상한 분위기에 기분이 좋지 않아서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었지만,
A의 차로 달렸던 그 거리를 달려서 도망칠 순 없었으니까
마지못해 A의 뒤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됐어.
6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24:38.15 ID:uRfV8Ob00
그 세미나는 참가한 사람이 참가요금을 지불하는 시스템이라
A가 접수처에서 내 분량 요금을 내고 있는 걸 멍하나 바라보고 있었는데
아까 그 수트 남자가 「신입 분은 이쪽입니다」 라며 나를 파티션 안으로 안내했어.
파티션 안에는 의자형 마사지기를 좀 더 투박하게 리폼한 듯한
리클라이닝 체어가 있었는데,
그 의자에 붙어있는 스피커로 좌뇌를 자극해서 뇌를 활성화 시킨다나.
솔직히 그냥 될대로 되라는 마음이라 안내에 따라 의자에 앉았고
수트남자가 내 옆에 있던 스피커와 가습기의 스위치를 누른 뒤
「호흡을 편하게 해주세요. 시간이 되면 깨워드리겠습니다.」
라며 파티션에서 나가더라고.
왜 일이 이렇게 된 거지 하면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2~3분 정도 지나자 점점 코가 근질대며 하품이 멈추질 않았어.
맨 처음엔 잠이 오는 건가? 정도로 생각했지만 심상치 않을 정도로
하품이 멈추지 않아서 불안한 마음에 일어나려고 했더니
갑자기 몇 명의 수트남자들이 달려들어 나를 꽉 누르는 거야.
6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27:55.70 ID:uRfV8Ob00
의자 스피커에서는 딱딱대는 연속음이 울렸고 머리가 어질대며
정신이 아득해지고 있어서 위험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하품은 멈추지 않았고 이제는 턱이 빠질 정도로 하품이 나와 너무 아팠어.
입이 마치 닫히지 않는 듯했고,
입 양쪽의 피부가 쩍쩍 끊어지는 소리까지.
숨을 쉴 수가 없었어.
마치 누군가가 입을 있는 힘껏 확장시키는 감각이었고
패닉상태에 빠져 그 이후로는 어떻게 됐는지 잘 기억이 안나.
아마도 정신을 잃지 않았을까.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땐
아직 그 세미나 건물 안에 있었지만 아무도 없는 상태.
아까까지 있던 가습기와 접수처, 파티션 같은 것도 없어져 있었고
컨테이너 건물 안에는 나와 내가 앉아있던 투박한 의자밖에 존재하지 않았어.
하늘이 붉어 일출인지 석양인지 알 수 없었는데,
솔직히 그때는 머릿속이 그저 새하얘서 아무것도 알 수 없었어.
마치 누군가에게 범해진 것과 같은 공허함과 슬픔으로 점점 화가 났고
나중에 꼭 고소하겠다는 생각만 가득했지.
그런 정신상태여서 그랬을까, 증거를 남기기 위해
무언가 가지고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주변을 뒤적여보니
아까까지 앉아있던 의자에 아직 CD가 남아있더라고.
CD를 한 손에 들고 산 속을 정신없이 헤맸어.
어떻게 돌아왔는지는 기억나지 않아.
아마 다시 가보기는 힘들 거야. 가고 싶지도 않고.
그 이후로 얼마동안은 평범하게 생활했지만
뭔가 문자와 관련된 착각과 건망증이 아주 심해졌어.
아니, 착각이라기보다 이전에 있던 세계와는
다른 장소로 온 것 같은 감각? 에 가까워.
가장 힘들었던 건 카타카나의 "츠(ツ)"가 이전에 있던 세계에서는
점이 3개였던 것. 내 이름에 "츠"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 글자는 착각 할 수 있는게 아니라 기분이 나빠.
A에게 전화했을땐 왠 케잌집으로 연결되더라.
이거 쓰고 있으니 또 기분이 나빠지는 것 같아.
최근에는 하품하는게 무서워.
이상이야.
6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37:56.05 ID:9hNsdvoS0
>>61
이거 창작임?
6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40:31.32 ID:uRfV8Ob00
>>62
아쉽지만 실화.
조금 살을 붙인 부분은 있지만.
6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43:18.84 ID:p4oEA3MhO
>>63
사실이라면 위험한거 아냐?
너한테서 뭔가 이상한 분위기와 오라가 느껴져.
6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45:36.81 ID:uRfV8Ob00
>>64
그래? 예를들면 어떤 부분?
확실히 3년 전부터 뭔가 그림자가 흐려보인다거나
어딜 보고있는지 모르겠다는 소릴 자주 듣고 있어.
문맥에 이상한 곳이 있다면 꼭 알려줘.
6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45:08.40 ID:9hNsdvoS0
>>63
그 이후 A와는 만난 적 없어?
6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48:42.41 ID:uRfV8Ob00
>>66
만나서 꼭 한대 치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전화 연결도 안되고 집도 어딘지 몰라서 만난 적이 없어.
아니 그 전에 만나고 싶지 않아.
사실 전화했을 때 케잌집으로 연결됐을 시점부터 뭔가 좀 포기해버렸지...
6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50:16.00 ID:+nk01GCR0
>>61
A쪽 연락처 같은 건 조사해보지 않은 거야?
다른 친구나 명부같은게 있을거잖아?
그리고 그 CD는 지금 어딨어?
그리고 61자신에게 뭔가 바뀐 건 없어?
질문만 해서 미안하지만 너무 궁금해.
7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51:16.91 ID:9hNsdvoS0
>>68
너 위험한거 아냐?
낚시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라면 신경내과 같은 데 가보는걸 추천.
"츠"의 점이 3개라니 말도 안 돼.
7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57:33.82 ID:uRfV8Ob00
>>69
A는 알아본다면야 건너건너 연결이 되긴 하겠지만
그치만 솔직히 진짜 무섭단 말이야.
지금 아주 평범한 생활을 잘 이어가고 있는데 구지 망치고 싶지 않아....
CD는 찾아보면 있을 거야. 기다려봐.
>>70
위험하다라.. 역시 그렇겠지...
정신과는 한 번 다녀온 적이 있긴 해.
츠(ツ)랑 시(シ)가 점 갯수가 똑같아서 알기 힘드니까 3개인 쪽이 좋지 않아?
뭐 결국 내가 틀린거겠지만.
7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59:11.59 ID:9zArq4VZ0
나도 지금 세계와 다른 세계로 가보고 싶다.
7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59:19.64 ID:p4oEA3MhO
>>68
뭔가 문장은 평범하지만 마음이 없는 분위기랄까...
뭐라고 하면 좋을까.
'뭐가 어찌되든 상관없다' 같은 느낌?
그 케잌집이라는 곳도 좀 걸려. 케잌집...?
7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20:00:44.36 ID:9hNsdvoS0
A한테 연락해봐.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7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20:02:53.52 ID:9hNsdvoS0
근데 요즘세상에 누가 고정번호 연락처밖에 모르냐?
부자연스럽지 않나?
보통 대학 친구라면 주소랑 폰번호정도는 다들 알잖아.
7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20:11:23.56 ID:uRfV8Ob00
>>73
나 그렇게 드라이한 사람 아님.
오히려 당시엔 변해버린 것 하나하나 동요하느라 패닉이었지.
생각해봐. 멀쩡한 어른이 카타카나도 제대로 못해. 울래야 울 수가 없어.
>>75
케잌집이랄까 체인점 전화번호가 되어 있더라고.
뭐 부자연스럽다고 하니까 하는 말인데
내 얘기 중에 자연스러운 곳이 어딘지부터 반대로 묻고싶군.
7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20:06:48.92 ID:uRfV8Ob00
CD찾았다!
7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20:09:41.85 ID:9hNsdvoS0
>>77
UP하시오
8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20:11:25.85 ID:0Abbd1GYO
>>77
뭔가 아베 코보가 떠오른다...
두근두근
**음원은 니코니코에 올려졌으나 현재는 url소실
8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2/25(金) 19:59:11.59 ID:9zArq4VZ0downup
들어봤는데
뭔가 가위같은 소리가
서걱서걱서걱서걱
서걱서걱서걱서걱
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 ←여기서 리듬이 어긋남
서걱서걱서걱서걱
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
이런 게 반복돼.
2분 근처에서 음량을 최대로 했더니 뒤에서 중얼중얼 뭔가 말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이거 크게 들으면 뭔가 마음이 불안정해지는 것 같아서
더 이상은 듣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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