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력시험
[장편괴담] 간간사라 姦姦蛇螺 1
[장편괴담] 간간사라 姦姦蛇螺 1
2023.11.21번역: NENA(네나) 【洒落怖】姦姦蛇螺【前編】 707: 姦姦蛇螺(1/20) 2011/06/26(日) 13:37:02.88 ID:0WuN67Vj0 초등학교 무렵은 시골놈인데다 철부지여서 특히 사이가 좋았던 A, B와 셋이서 매일 바보짓을 하며 날뛰던 생활을 했었지. 나랑 A는 가족들도 완전히 방치한 상태였지만 B는 어머니만은 항상 신경을 써줬다. 어디까지나 엄한 태도긴 했어도 이것저것 잔소리를 하며 B를 위해 여러가지로 움직여주곤 했다. 그 B모자가 중3이 된 어느 날, 상당히 심하게 싸우게 됐다. 내용은 말하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어머니에게 큰 상처를 줬다고. 어머니에게 무참히 상처 주고 있었는데 친부가 돌아왔다. 한눈에 상황을 알아본 친부는 B를 무시하고 입을 다문 채 어머니에게 다가갔다. 옷과 머..
[장편괴담] 대나무숲에서 1
[장편괴담] 대나무숲에서 1
2023.11.15번역: NENA(네나) 【洒落怖】竹林で~その1~ 7: 6 2001/01/30(火) 20:41 초등학생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옆에는 죽림(대나무숲)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이상한 사람이 나오니까 가면 안돼요!' 라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저는 결국 가지 않았지만 주위에 그곳에 가본 사람이 꽤 많았는데 다들 「이상한 집이 있는데 부랑자가 살고 있어.」 라거나 「작은 집이 있는데 문이 어떻게해도 열리지 않아.」 라거나... 어쨌거나 요점은 목조로 된 낡고 작은 집 하나가 우뚝 서있다는 것이 모두의 공통된 말이었죠. 그리고 어느샌가 "그 집에 갔다" 라는 사실은 「용기 있는 녀석」 의 기본 훈장과 같은 것이 되면서 일명 '노는 무리'의 녀석들은 다들 가려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쨌든 그러던 ..
[단편괴담] 헷코만 (이누가미 신앙)
[단편괴담] 헷코만 (이누가미 신앙)
2023.09.01번역: NENA(네나) 원제: 「へっこまん」※犬神信仰 이것은 내가 아직 초등학생 시절의 이야기다. 당시 나는 시코쿠의 어느 현에 살고 있었다. 내가 살고 있던 단지 근처에 「헷코만(へっこまん)」이라 불리는 동네에서 유명한 아저씨가 있었다. 왜 헷코만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보다 몇 살 위의 선배들이 장난으로 그렇게 이름 붙였다고 한다. 헷코만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른바 "또라이" 였다. 어린 아이나 고양이를 식칼로 찔러버렸다고 하기도 하고, 이웃 할머니를 커터칼로 찔렀다던가, 마트에서 물건을 훔쳤다 같은 소문이 5만 개쯤 쌓여있었다. (시골의 폐쇄적인 마을이어서 경찰을 부르는 일도 없음) 어느 여름 방학 시기. 나 역시 그 나이에 걸맞은 개구쟁이였기 때문에, 친구들 몇몇과 함께 헷코만을 놀리러 가지 않..
[단편괴담] 카나메 님
[단편괴담] 카나메 님
2022.09.21번역: NENA(네나) かなめさま 789 名前:かなめさま 投稿日:03/04/25 01:42 내가 옛날에 살던 곳은 깡촌 중에 깡촌이었는데 지방이라는 이름은 붙었지만 산간의 촌락같은 곳이었다. 집 뒷편으로 산길이 있었고 그곳에 "카나메 님"의 사당이 있었다. 원래는 도조신(道祖神)이었지만 이웃마을로 이어지는 도로가 정비되면서 산길 자체를 쓸 수 없게됐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끊겨서 그대로 쇠퇴해버린 곳. ※도조신: 길을 가는 행랑인을 수호하는 신 그 대신이랄까, 언제부턴가 카나메님에게 사람들의 눈을 피해 타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을 털어놓으며 소원을 비는 관습이 생겨났다. 그러한 과정도 지금에 와서야 그렇게 생각하는 것뿐이고, 내가 어릴 적 무렵엔 어찌됐든 "카나메 님"은 금기여서 대낮에도 그 주변은 가까이..
[단편괴담] 동인 작가의 공포 체험기
[단편괴담] 동인 작가의 공포 체험기
2022.09.01번역: NENA(네나) 同人作家の怖い体験 511 :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sage] : 2008/02/29(金) 12:48:42 ID:vS1nXt4J0 다른 판에서 주워온거 名前:恐い話-1[sage] 投稿日:2008/02/28(木) 22:40:13 ID:OTMA2iT+0 무서운 얘기라. 1개 있음. 길어서 지루할지도 모르지만. 내 친구 A가 동인 작가임. 나는 A 아파트에 가끔씩 놀러 다녀. 뭐 가면 A를 위해 심부름 겸 이것저것 사다주기도 하고, 나머진 데굴거리면서 대충 시간 때우는 느낌? 쨌든 그러던 어느 날의 일. 오랜만에 나는 다른 친구인 B랑 같이 A아파트로 놀러 갔어. 근데 A랑 잡담을 하는데, 묘한 얘길 하는 거야. A 「뭔가 밤에 혼자서 방에 있으면 나 말고도 누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단편괴담] 돌아오지 않는 담력시험
[단편괴담] 돌아오지 않는 담력시험
2021.10.29번역: NENA(네나) 32 :トロ:2001/01/31(水) 18:06 이 얘긴 실제로 신문에 실렸던 거야. 뭐 내가 실제로 그 신문을 본 게 아닌데다 몇 년 전인지도 모르니까 그냥 무섭게 하기위한 양념 정도로 생각하고 들어줘. 어느 고등학생 남녀 각 4명이 한 명의 집에 모여 무서운 얘기를 하고 있었대. 그러다 밤이 깊어질 무렵, 담력 시험을 가기로 했는데 진짜 목적은 오히려 남녀 페어로 즐기는 것이었기에 장소는 간단히 그들이 다니는 고등학교가 됐어. 근데 그 고등학교가 지은지 거의 100년 가까이 된거라 직접 가보니 생각보다 박력이 있었다고 해. 곧바로 남녀 페어를 짜서 한 조씩 학교 주변을 한바퀴씩 돌기로 했어. 교내에는 들어가지 않고 주변만 돌았을 때 걸리는 시간은 고작 20분 남짓. 먼저 맨 처..
[장편괴담] 일가참살 폐가 1
[장편괴담] 일가참살 폐가 1
2020.12.13번역: NENA(네나) 원제: 一家惨殺があったT家へ行った話。 (일가참살이 일어난 T집으로 갔던 이야기) 「있지, T집이 있는 곳 말야. 오늘 회사 끝나고 가보지 않을래? 마침 오늘은 잔업이 없어서 17시면 회사가 끝나거든. 알아보니까 T네 집이 우리 회사 근처더라고. 나 최근에 차 샀거든. 전철 말고 차로 회사로 출근하고 있단 말이야. 어때, 내 차로 T집에 가지 않을래?」 금요일. 내일 휴일이라는 날을 앞둔 이른 아침, 일이 시작되기도 전에 동료인 A가 그런 얘길 했다. 일가 참살이 일어났다는 심령스폿은 충분히 흥미로웠고 나와 회사 동료인 A와 B, 셋이서 가게 됐다. 지금이야 음주운전에 엄한 시대라지만, 당시에는 단속 강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가볍게 한잔 정도라면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았기에 우리 세..
[단편괴담] 노도가미님
[단편괴담] 노도가미님
2020.09.01번역: NENA(네나) 이것은 제가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있었던 입니다. 항상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시골 친척집에서 며칠 묵었는데 그 해는 여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해 어머니가 돌봐야 했기 때문에 저와 아버지만 친척집에 가게되었습니다. 친척집에 도착한 이후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반항기 시절이라 그랬는지 아버지와 다른 친척과 함께 있는 것이 어쩐지 싫어서, 저녁시간까지 혼자서 집 근처를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무렵부터 매년 왔던 곳이라 근처 대부분은 잘 알고 있었는데, 시골로 올 때마다 항상 어른들에게 「어린아이는 A신사에 절대로 가지 않도록.」 이라는 말을 들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A신사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저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래전, 아버지에게 그 이유에 대해..
[장편괴담] 금후(禁后), 판도라 1
[장편괴담] 금후(禁后), 판도라 1
2019.11.06번역: NENA(네나) 이것은 제 고향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금후(禁后)』 라는 것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읽는지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지만 우리들 사이에서 『판도라』 라고 불렀어요. 제가 태어난 동네는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이었습니다. 눈에 띄는 놀이터 하나 없이 적적한 곳이었는데 딱 하나, 눈길을 끌만한 것이 존재했습니다. 마을 밖, 논바닥이 끝없이 이어진 길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던 어느 빈 집 하나가 그것이에요. 오랫동안 아무도 살지 않은 듯 매우 낡았던 그 집은 케케묵은 이 시골 구석 안에서도 유달리 세월의 흔적을 뽐내던 집이었습니다. 그것뿐이었다면 단순한 오래된 빈집... 정도에서 끝났을테지만 그것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하나는 부모님을 포함한 마을 어른들의 과잉반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