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한국/상주 할머니 이야기
상주 할머니 이야기 10 (끝)
상주 할머니 이야기 10 (끝)
2019.10.08벌써 10번째 얘기 입니다. 이제 제가 들려 드리는 상주 할머니 얘기가 초,중반을 거쳐 후반으로 접어 드는 군요. 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며 마지막 까지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말씀 드렸듯 제 얘긴 저의 기억에 의존 하는 얘기라 큰 줄기와 글의 70-80%는 정확한 사실이고, 나머지 부분은 제 추측이나 제 추리나 글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제 생각대로 대화를 조금 집어 넣기도 했단걸 염두에 두시고 보십시요. 이런 종류의 얘긴 증명할 방법도 없고 그런 종류의 불가사의한 일들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실을 믿기 힘든 일이므로 저도 굳이 믿어 달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못 믿겠다 하시는 분은 그저 시간 때우기용 괴담 정도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외 할아버지에 관한 얘길 하려구요. 저희 외가쪽과..
상주 할머니 이야기 9 (후편)
상주 할머니 이야기 9 (후편)
2019.10.07그렇게 두 집을 더 터시고야 그제사 시장으로 향하셨어요. 그리고 가신 곳이 군용품 파는 곳. 거기서 야전 침대라고 아시나요? 군용 간이 침대. 그거 하나 사시고 담요도 두어장 사시고 배달 시키시고 이불집에 가서 베게랑 두꺼운 이불도 하나 사시고 요도 한장 사시고요. 전파사 들려 중고지만 작은 티비도 하나 사시고요. 그걸로 그 가게에 아줌마 방을 꾸미셨어요. 다 꾸미시고는 아줌마를 그리 데려 오셨습니다. 아주머니는 거기까지 오셔서는 쭈삣 쭈삣 하셨어요. 아마 하도 괄시를 받다보니 어딘가 집안엔 들어가면 안된다고 의식이 박혀 있었나 봐요. 할머니는 괜찮타고 억지로 잡아 끄시어 가게로 들어와선, 어떻노? 가정집만 하겠나만 그래도 여기면 편히 쉴만 할끼다. 이제 장마도 곧 올낀데 거기서 비 맞고 그라지 말고 깜..
상주 할머니 이야기 9 (중편)
상주 할머니 이야기 9 (중편)
2019.10.07오늘은 슬픔이 몰려 잇는 후반부 얘기 입니다. 벌써 전 예전 생각만 으로도 울컥 해서 눈물이 핑 돕니다. 제가 얼마나 글로 잘 표현 할수 잇을지 모르지만, 엄청 우실지도 모릅니다....데헷@@!! 저...분명 미리 말씀 드렸습니다. 그렇게 손톱과 발톱을 다 깎아 주신후 가져오신 보따리를 푸셨씁니다. 그리고는 아주머니께 하나씩 다 권하시며 설명을 해 주셨씁니다. 맛 나제?.....다 말린 음식이라 상하지 않을거라 하시면서. 배 곯치 말고 잘 챙겨 먹으란 당부를 하시고는 제 손을 잡고 시장으로 가셨습니다. 그 곳은 아까 그 빵집.... 아! 안 끝났구나? 이제 한판 하시나? 했는데 할머닌 아저씨를 조용히 부르시더니 만원짜리 세종대왕님을 한장 주시며, 불쌍한 사람 아니가? 아제 한테 뭔 해꼬지를 한거도 아니고..
상주 할머니 이야기 9 (전편)
상주 할머니 이야기 9 (전편)
2019.10.07신경을 안 썼는데 댓글 보고 알았어요. 루리웹에도 쪽지 기능이 있었군요. 쪽지가 몇개 왔어요. 무속인 소개해 달란 글인데 죄송 하지만 그건 어렵겠네요. 어린 시절 알던 분들은 제가 직접 가야 찾을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고 갈비찜 무녀님은 물론 이번에 뵙고 연락처 알고 있지만 그 분 허락 없이 알려 드릴수 없습니다. 죄송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부탁은 일절 들어 드릴수 없사오니 그냥 얘기만 읽어 주십시요. 오늘 할 얘기는 좀 많이 슬픈 얘기 입니다. 보시다가 우시게 될지도 몰라요. 수건 한장 가지시고 보시길 권합니다. 그 분을 처음 만난 건 7살 여름이었습니다. 할머니와 그 날도 장에 가려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왔어요. 벌써 오늘은 점심 메뉴가 뭘까? 할매께 간식으로 뭘 사달라고 할까? 하는 생각으..
상주 할머니 이야기 8
상주 할머니 이야기 8
2019.10.07오늘 얘기도 미 취학 시절의 얘기 입니다. 그 날도 할머니와 아침에 버스를 타고 장에 갔어요. 그리고는 그날 처음 가는 집으로 갔지요. 물론 무속인 집이었구요. 그 날 갔던 집도 들어서니 후덕해 보이시는 40쯤 되신 아주머니께서 반가이 맞아 주셨어요. 어머니, 어서오세요~~ 할머니께선 언제나 처럼 당연 하단듯이 안방 상석에 가서 앉으셨고, 난 할머니 무릎에, 아주머니는 앞에 조심히 앉으시더니 잠시 덕담과 인사를 나누시고는 점심상을 봐오신다며 나가셨어요. 잠시후 언제나 딴 집에서 먹는 것처럼 푸짐한 점심상이 준비 되어 왔어요. 그런데 딴 집에서완 좀 다른 반찬이 있더군요. 그땐 별 생각 없이 그냥 맛나게 먹기만 했는데 커서 문득 생각해 보니 그게 뭔가 대단한 것 이란걸 알았어요. 아마 제가 할머니를 따라 ..
상주 할머니 이야기 7
상주 할머니 이야기 7
2019.10.04메르스 때문에 어디 못가시고 집에서 무료하게 루리웹 괴담 게시판 보고 계실지도 모르는 분들께 조그마 하나마 시간 보내시라고 오늘도 한편 씁니다. 산책이라도 하세요. 하루 20분 이상 햇빛 받아 주면 비타민 D가 인체에 합성 되어 예방에 좋타네요. 다음 주에 쥬라기 월드 보러가야 되는데 ......망했어요. 나도 울고 극장도 울고 스필버그도 울고........... 이번 얘기는 저희 엄마 밑에 하나 뿐이신 동생인 막내 외삼촌의 군 시절 얘기 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4 남매중 셋째 딸 이십니다. 위로 오빠 둘과 아래로 남동생 한 분이 계시죠. 4남매면 그 시절 형제가 많은게 아니였죠. 첫째이신 큰 외삼촌은 어머니와 10년 차이가 나십니다. 둘째 외삼촌은 8살 차이, 막내 외삼촌은 어머니 보다 6살이 어리십니..
상주 할머니 이야기 6
상주 할머니 이야기 6
2019.10.043번째 물귀신 이야기 입니다. 지난 5편에서 겪은 일 이후 불과 2-3달 후의 일 이었습니다. 이번 얘기의 주인공은 그 냇가의 물귀신이 아니라 마을 뒤에 있던 방죽에 사는 물귀신 이야기 입니다. 그해 여름은 장마가 늦게 찾아 왔습니다. 8월 말이 다 되어서야 폭우가 시작되었고, 몇 날을 온 세상을 잠기게 하려는듯 밤 낮으로 하염 없이 퍼부었죠. 그 일이 있던 날은 벌써 몇일째 계속된 폭우로 마을이 거의 물에 잠겨 있던 날이었습니다. 비가 그리 내리기에 전 집에만 있게 되었습니다. 밖에 놀러 나가고 싶어 좀이 쑤시던 참이었죠. 갈데라고는 옆집 상주 할머니집에 가서 놀다 오는것 뿐이었어요. 그 날도 집에 있기가 무료해진 저는 우산을 쓰고는 할머니 댁에 가서 놀았습니다. 할머닌 그 날따라 어딘가 안정이 안되어..
상주 할머니 이야기 5
상주 할머니 이야기 5
2019.10.04저번 편에 이어서 이번 얘기도 그 냇가 물귀신 이야기 입니다. 6살, 7살때의 일 입니다. 취학 전의 일이고 그 해에 2-3달 사이에 물귀신에게 해꼬지를 당할 뻔한 일이 2번 연속 일어 납니다. 이번 얘기는 그 첫번째 얘기 입니다. 6월 정도 였습니다. 때 이른 초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오후 였지요. 그땐, 마을에 좀 큰 형이나 누나들은 모두 학교에 갔었습니다. 우리 마을은 초,중,고생이 모두 통학을 하였는데. 거의가 마을에서 출발하는 첫 버스를 타고 가야 했습니다. 첫 버스는 장날을 제외하고는 거의 통학 전용 버스이다시피 했죠. 첫 버스 놓치면 무조건 지각. 하루에 버스가 10편도 안되었던 걸로 기억 합니다. 형, 누나들이 모두 학교를 가고 없던 동네 땅강아지들은 끼리 끼리 모여 놀았습..
상주 할머니 이야기 4
상주 할머니 이야기 4
2019.10.04먼저 글을 쓰기전에 하고 싶은 말이 좀 있습니다. 사투리에 대해 자꾸 뭐라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요. 제가 쓴 글이 상주 사투리 인지는 저도 몰라요. 제가 어린 시절 10년쯤 그곳에 살았고 전 나머지 인생을 표준말을 쓰는 곳에 살았기에 사투리에 대한 감각은 거의 없습니다. 상주 할머니가 말을 하시는게 많이 나오는데 그 분도 상주 사투리는 아닐 껍니다. 제가 첨에 말씀 드렸듯 딴 곳서 상주로 흘러 들어 오신 분이죠. 거의 60대에 상주로 가셨어요. 저희 어머니는 상주 할머니를 호랑이 아즈매라 불렀고 전 그냥 옆집 할매라 불렀습니다. 상주 할머니라 부르기 시작 한건 저희집이 다시 서울로 이사간 후였고 외 할머니랑 구분해서 부르느라 상주 할매라 부르기 시작 했죠. 그분도 60 평생을 쓰시던 타 고장 말투가 상주..
상주 할머니 이야기 3-2 (후편)
상주 할머니 이야기 3-2 (후편)
2019.10.04이번 얘기는 저 8살 일때 얘기 입니다. 그 해 봄....드디어 학교를 가게 되었으니까요. 제 찬란한 자유가 끝장나던 해라 잘 기억 합니다. 학교에 입학 하고는 몇 달이 지난 때 였습니다. 처음 입학하고 몇번은 엄마가 따라 오셨었는데 그 이후론 전 동네 그 학교 다니는 형 손에 넘겨져 학교를 다녔습니다. 제가 혼자 학교를 다니게 된 때까진 그 후로 1-2년이 걸렸어요. 1학년은 수업이 빨리 끝나는 관계로 학교가 끝나면 모여서 집엘 가곤 했어요. 그때 저렁 같이 방과후에 맨날 같이 집에 오던 친구는 남자 아이 하나와 여자 아이 하나 .. 그렇게 3명이 항상 동네까지 뭉쳐서 다녔습니다. 보통 점심시간 이전에 수업이 끝나고 집에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어머니가 집에 오는 좋아에게 밥을 차려 주셨지만, 전 집에..
상주 할머니 이야기 3-1 (전편)
상주 할머니 이야기 3-1 (전편)
2019.10.04벌써 3번째 글을 씁니다. 제가 올리는 글은 거의가 저희 가족들이나 제가 겪은 일들 입니다. 하더라가 아니고 제 눈으로 보고 겪은 것만 쓰려하니 그렇습니다. 오늘은 특이하게 저희 가족과는 상관 없는 일이지만 제가 직접 본 일이기에 자신 있게 쓸수가 있네요. 2가지의 다른 에피소드 입니다. 꼬마때 어느 날 이었습니다. 4,5,6살때중 한 날인데 정확히는.. 제가 할머니를 따라 다닌건 거의 취학 전의 8살 전의 기억 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 이후에는 학교를 가느라고 할머니를 따라 장에 가기가 쉽지 않았지요. 장날이 공휴일이거나 방학 때나 따라 갈수 있었습니다. 그 날은 무더운 여름 날 이었습니다. 날도 너무 좋아 한 낮의 태양이 대단 했던 날이었습니다. 할머니와 전 오전에 장에 도착하여 장구경 한바퀴 ..
상주 할머니 이야기 2
상주 할머니 이야기 2
2019.10.02추천도 생각 보다 많이 받고 댓글 써 주신 분들께도 감사 합니다. 기분 좋아 기쁜 맘으로 얘기 하나 더 하겠습니다. 지금 할 얘기는 제 큰 외삼촌에 얽힌 얘기 입니다. 어머니와 제가 외가집으로 이사간지 햇수론 2년쯤, 달수론 한 20개월쯤 되었을 때의 일 입니다. 제가 상주로 간게 3살 가을쯤 이었는데 그 일이 일어난건 두 해후 늦 봄 이었으니까요. 제가 그 날을 또렷히 기억 하는 건 그 날 벌어진 일이 참 불가사의 하고 많은 소동이 있었기 때문 입니다. 그 날은 늦은 봄 이었습니다. 한 4월쯤 되었을 라나요? 아시겠지만 산골은 날이 늦게 풀립니다. 겨우 그때 쯤에야 그 동네는 농사 준비에 분주했고, 제가 살던 그 마을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거의 매일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선 늦도록 밭이며 논에 나가시어 농..
상주 할머니 이야기 1-2 (후편)
상주 할머니 이야기 1-2 (후편)
2019.10.02부르는 소리에 소리 나는 방향을 쳐다보니 정말 무섭게 생기신 할머니 한분이 얕은 담 넘어로 저를 내려다 보시고 계셨습니다. 처음 상주 할머니를 본 소감은 한 마디로 무섭다 였지요. 어린 기억에도 눈빛이 예사롭지 않으신 할머니 한분이 표정 하나 없는 잔뜩 주름 진 무서운 얼굴로 절 내려다 보고 계셨습니다. 전 얼어서 그 자리에 굳었죠. 잠시 절 쳐다 보시던 할머니는 언제 내가 그리 무서운 표정을 지었냐는 듯 주름진 얼굴 한가득 환하게 웃음을 머금으시곤, 제게 니가 옆집 손자 좋아구나? 하셨습니다. 얼결에 인사를 하는 제게 할머니는 니 얘기 너희 할머니 한테 많이 들었다시며 시골로 와서 불편하고 고생이 많겠구나 하시면서 심심하면 맛난거 많이 줄테니 할미한테 자주 놀러 오라 하셨지요. 어린 마음에 보기보다 안..
상주 할머니 이야기 1-1 (전편)
상주 할머니 이야기 1-1 (전편)
2019.10.02안녕 하십니까? 처음 인사 드립니다. 다음 웹툰인 어우내를 무지 좋아 하는 초보 글쓴이 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작가님 이름 빌려 백두부좋아로 했습니다. 방끗! 괴담 이라고 표시 해야하나 미스테리라고 표시 해야 하나 한참 고민 하다가, 제 경험담인 관계로 경험으로 표시 했습니다. 안 믿으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제 경험담이 틀림 없으니 전 떳떳 합니다. 흐~ 일단 배경 설명 좀 하고 얘길 시작 해야겠지요? 제 어린 시절 얘기 입니다. 글로 쓸 경험담이 몇편이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한 10편쯤은 될거 같은데..... 더 될지도 모자랄지도 모르겠지만 글이 막혀 도저히 올릴 수준이 못된다 생각 되어지는거 이외엔 될수 있으면 생각 나는 에피소드를 졸필이나마 최대한 올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대략 초등학교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