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호기심_시리즈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11 (끝)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11 (끝)
2023.04.29번역: NENA(네나) 295 ハッピー・タッチ ◆XhRvhH3v3M sage 2006/06/06(火) 11:27:49 ID:UBma/3yTO "그 장소" 처음으로 그 중년 여자와 마주친 장소... 어느새 굳게 입을 다문 우리는 천천히 불빛을 비추며 "그 나무"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날』, 그 여자가 저주 의식을 했던 나무.... 바로 앞까지 다가가 불빛을 비췄다. 지금은 아무것도 박혀있지 않았고, 그저 평범한 커다란 나무였다. 하지만 오래된 "못이 박혀있던 흔적"이 남아있다.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있는 것이다. 아마 경찰이 전부 뽑은 걸 테지. 잠시간 셋이서 못 흔적을 바라봤다. 「이 근처에서 해피가 죽었었는데....」 그렇게 말한 신이 지면을 비췄다. 이젠 더는 해피의 시체가 그곳에 없었지만, ..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10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10
2023.04.27번역: NENA(네나) 222 『ハッピー・タッチ』 ◆XhRvhH3v3M sage 2006/05/29(月) 03:58:35 ID:/lsJmPn1O 「그때만 해도 말도 안 되게 무서운 존재여서 지금도 트라우마로 몸이 떨릴 정도였는데, 아까 말하고 보니 그냥 순 오컬트 신봉자가 한 짓이었어!」 쥰은 뭔가 해묵은 것이 떨어져 나갔달까, 후련한 표정으로 말했다. 「맞아, 옛날이랑은 다르게 우리 쪽이 키도 더 커졌고!」 나는 쥰의 말에 박자를 맞췄다. 「그럼 이걸로 하나 일단락 됐으니, 나 그만 가볼게!」 「그래! 또 시간 날 때 놀러 와!」 인사를 주고받은 나는 병실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나는 신이 떠올랐다. 녀석에게도 이 일을 알려줘야지. 녀석도 이번 일에 대한 얘길 들으면, 분명 "그..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9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9
2023.04.21번역: NENA(네나) 67 ハッピー・タッチ ◆XhRvhH3v3M 06/05/13 16:19:56 ID:xUdz0Q3M 나와 쥰이 의심마귀에 홀려있던 것뿐인가?! 역시 중년 여자와는 전혀 관계없는 타인이었던 거지? 그렇게 나 혼자 머릿속에서 씨름하는 동안에도 "그 여자"는 묵묵히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마음을 정하고 출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즉, "그 여자"가 있는 근처로.... 조금씩 거리가 좁혀졌지만 상대는 조금도 이쪽을 볼 기미가 없다. 그러나 나는 "그 여자"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걸어갔다. 눈 깜짝할 새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나는 그 여자의 바로 등 뒤까지 도달했다. 여자는 쓰레기 분류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손에는 고무장갑을 끼고 거대한 쓰레기 자루에서 타는 쓰레기, 타지 않는 ..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8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8
2023.04.19번역: NENA(네나) 894 『ハッピー・タッチ』 ◆XhRvhH3v3M sage New! 2006/05/08(月) 04:49:40 ID:PxVIZDoHO 『・・・・!』 나는 숨을 삼켰다. 닮았어... 아니, '그 여자'? 인 건가? 나는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얼마간 못 박힌 듯 그 사람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 아주머니는 이쪽을 향해 꾸벅 머리를 숙이고는 병실을 나갔다. 「어때? 역시 다른가?! 그냥 내가 겁쟁이였던 거야?」 쥰의 물음에 나는 답했다. 「전혀 다르잖아! 단순한 청소 아줌마구만!」 아니, 하지만 닮았다. 그저 우연일 뿐인가...? 「....그럼, 나 슬슬 가볼게! 이상한 생각은 그쯤하고 하루빨리 퇴원이나 해!」 내 말에 쥰은 기운 좋게 대답했다. 「그래... 그 여자가 병원에 있을 리가 ..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7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7
2023.04.17번역: NENA(네나) 810 『ハッピー・タッチ』 ◆XhRvhH3v3M sage 2006/05/07(日) 05:55:14 ID:UOWDTjZwO 「그 여자, 교통사고로 남편과 아들을 잃었거든요. 그 이후 정서불안정으로 정신분열증이랄까... 뭐, 주변 이웃과도 곧잘 분쟁을 만들곤 해서. 산에서 발견된 "소녀의 사진"으로 그 여자를 특정할 수 있었죠. 2년 전의 교통사고... 그 소녀가 도로로 뛰어드는 걸 급하게 핸들을 꺾어 벽에 충돌한 남편과 아들이 사망했거든요. 뛰어든 소녀는 다친 곳 없이 무사했습니다만... 이후 그 소녀의 집에도 지독한 짓을 많이 했어요. 다만 사고가 사고였기에, 소녀 측에서 온 신고는 없었지만... 그 소녀에게 상당한 원한을 품고 있었겠죠...」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도 동정 따위..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6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6
2022.02.25번역: NENA(네나) 686 『ハッピー・タッチ』 ◆XhRvhH3v3M sage 2006/05/06(土) 02:56:49 ID:BiI+Rh5RO 그날 밤, 난 몇 년만에 부모님과 함께 잤다. 부끄러움따윈 조금도 없었고, 순수하게 그 여자가 무서워서 좀처럼 잠들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엄마 손에 일어났을 땐 이미 오전 8시를 넘기고 있었다. 『지각한다!』라며 허둥대자 엄마가 『오늘은 집에서 자도록 해.』 라고 했다. 아무래도 학교에는 사정을 얘기한 것 같았다. 아빠는 이미 출근했지만 엄마는 일을 쉬었다. 『아마 신과 쥰도 오늘은 학교를 쉬었겠지..?』 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구태여 전화는 하지 않았다. 신은 아마 엄격한 부모님께 혼났을테고 쥰은 '등교거부'를 하게 된 진실을 알게됐으니 쇼크를 받았을 거라..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5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5
2022.02.19번역: NENA(네나) 365 ハッピー・タッチ ◆XhRvhH3v3M sage 2006/05/01(月) 14:06:24 ID:jZMGGFeIO 나는 다시 한 번 발을 멈추고 시야를 집중시키며 뒤를 바라봤다. ....역시 아무도 없어.... 분명 내 발소리에 섞여서 뒤에서 누군가 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렸는데?! 나도 쥰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중년 여자'에게 정신적으로 내몰려 너무 쫄아있던 걸까? 잠시간 멈춰선 채 지긋이 뒤를 응시했다. 두근두근 맥동치는 심장이 한 순간 멈출 뻔했다. 15미터 정도 후방, 민가의 대문 앞에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의 그늘 사이로 누군가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아니, 숨어 있어. 어슴푸레한 달빛만으로는 제대로 묵시하기 어려웠지만 한가지만은 확실하게 보였다. ─ 코트를 입고 있어..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4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4
2021.12.25번역: NENA(네나) 181 『ハッピー・タッチ』 ◆XhRvhH3v3M sage 2006/04/27(木) 16:32:42 ID:2G2sPLliO 엉망으로 파괴된 비밀기지를 본 우리는 조금 울 것 같았다. "비밀기지"는 말하자면 우리 셋과 2마리의 또 하나의 집과 같았기에. 엉망진창이 된 목재 끝에는 커다란 돌이 떨어져 있었다. 아마 누군가 이것을 던져 부순걸 테지. 『누군가』? ....아니, 필시 『그 여자』가. 신은 말없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몇 장의 목재를 젖혀 '준 죽어라'라고 새겨진 판을 펼치고 사진을 찍었다. 바로 그때, 판의 작은 틈새에서 날파리가 날아왔고 그 틈 사이로 타치의 사체가 보였다. 해피와 타치. 비밀기지보다 둘도 없이 소중했던 2마리를 잃었다는 것을 우리는 통감했다. 신이 자..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3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3
2021.12.21번역: NENA(네나) 295 『ハッピー・タッチ』 ◆XhRvhH3v3M 2006/04/24(月) 03:21:39 ID:5CaStqefO 그날부터 신과 함께 집으로 갔다. 그날은 학교에서 소문의 "트렌치 코트녀(추정, 중년 여자)"와 만나지 않았다. 그다음 날도, 그 다음다음 날도 만나지 않았다. 그러나 학교에선 여전히 "트렌치코트녀"의 소문이 돌고 있었다. 신과 함께 하교한 뒤로 5일째, 우리는 오랜만에 쥰의 병문안을 가기로 했다. 간단한 선물과 급식 디저트로 나온 오렌지 젤리를 갖고 갔다. 쥰의 집에 도착해 벨을 눌렀다. 평소처럼 이모가 밝은 목소리로 나와 우리를 맞이했다. 쥰은 여전히 기운이 없었다. 두드러기는 거의 사라졌지만 쥰 본인이 말하길, 「옆구리의 얼굴 부분이 나날이 커지고 있어.」 .....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2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2
2021.12.17번역 : NENA(네나) 852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06/04/22(土) 13:45:51 ID:moTdWLP+O 흥분 때문에 날이 밝을 때까지 잠들지 못했고 아침부터 낮 전까지 쪽잠을 취한 우리는 산으로 향했다. 다들 그 "중년 여성"을 대비해 야구배트, 공기총을 지참했다. 산 입구에 도착했을 무렵. 「또 그 녀석이 있을지도 몰라.」 신의 말에 평소와는 다른 루트로 산을 올랐다. 대낮의 산속은 밝았고 매미 소리가 한가롭게 울려 퍼지고 있어 어젯밤 일어났던 일따윈 마치 거짓말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 "중년 여성"과 맞닥트린 지점이 가까워질수록 긴장이 피어올랐고 우리는 말이 없어졌으며 발걸음 또한 무거워졌다. 조금씩 어제의 일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지점으로 접어들었다. 야구배트를 움켜..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1
[장편괴담] 위험한 호기심 1
2021.12.15번역: NENA(네나) 801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06/04/22(土) 03:48:18 ID:moTdWLP+O 조금 긴 얘기라... 한가하실 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 * * 초등학생 시절. 학교 뒷산 외진 곳에 우리는 비밀기지를 만들었다. 비밀기지래도 나름 제대로 된 곳으로 여러 개의 판을 못으로 이어 붙여 비바람을 막을 수 있었고 공간도 다다미 3장 정도로 꽤나 넓직했다. 방과 후에 그곳에서 간식을 먹거나 빨간 책을 보는 등 마치 우리들만의 집처럼 사용했다. 그곳의 인원은 나와 신, 쥰과 야생 개 2마리(해피, 타치). 초5 여름방학. 비밀기지에 머무르며 놀기로 했다. 각자 부모에게는 『○○의 집에서 자고 온다』라는 거짓말을 하고 용돈을 긁어모아 과자, 불꽃놀이, 쥬스를 샀다. 수학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