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괴담:레전드/뒷S구
[장편괴담] 뒷S구 5 (끝)
[장편괴담] 뒷S구 5 (끝)
2024.01.03번역: NENA(네나) 그로부터 며칠 후 B씨가 부모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내게 붙어있었던 A의 할머니(즉, B씨의 어머니)가 ××××이(령이겠지만 그렇게 말하진 않았기에) 돼버렸다고. 더는 그딴 얘긴 그만 됐으니까 듣고 싶지 않았는데, 일단 들어두라며 반 강제로 듣게 됐다. 투신자살을 했던 인간도 뒷S구 출신자였고 ××××에게 쫓기고 있었다는 것. 내게 씌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전에 A 집에 갔을 때 붙었을지도 모른다는 것. 거기서 나도 무섭다고 생각했던 것 2가지를 물었다. 1번째는 B씨에게 맞기 전에 봤던 " 얼굴 " 2번째는 분명 뛰어내렸던 인간이 계단에 있었고, 아래쪽의 시체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는데 그것은 무엇이었는지. B씨는 2번째에 대해선 「죽은 인간은 죽었다는 걸 모르는 일이 많아..
[장편괴담] 뒷S구 4
[장편괴담] 뒷S구 4
2024.01.01번역: NENA(네나) 그렇게 얼마 정도 더 얘기를 나눈 뒤, C씨가 제령을 위한 도구를 가지러 주차장으로 갔고 B씨가 나를 보호하는 형태로 주변을 지켰다. 그 후 준비가 갖춰지고 제령이 시작됐는데, 지금까지 봤던 그 어떤 제령 방법보다도 훨씬 이상했다. 신사에서 하는 그런 제령도 아니고 절처럼 경을 읊으며 목탁을 두드리는 것도 아니다. 그저 웃으면서 경을 읽을 뿐. 그 경이란 것도 일반적인 경과는 달리 뭔가 중얼중얼대는 걸 반복하며 작은 소리로 그냥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몇 번인가 손을 두드리거나 머리를 털거나 했다. 그것이 끝나고 B씨가 내게 「이제 괜찮다.」 라고 했고 C씨가 「이제 보이지 않지?」 라며 물었다. 베란다 쪽으로 조심조심 시선을 돌려보니, 확실히 아무것도 없었다. 그다음 ..
[장편괴담] 뒷S구 3
[장편괴담] 뒷S구 3
2023.12.29번역: NENA(네나) 갑자기 귓가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내가 멈칫하며 뒤를 돌자, 바로 눈앞으로 반들반들하고 갸름한 얼굴이 피투성이인 채로 움찔움찔거리며 웃고 있었다. 나는 또다시 발작했다. 그 얼굴은 참으로 괴상하게 보였는데, 보통 인간의 얼굴을 보는 경우 절반만 보인다는 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그날 눈앞의 얼굴은, 예를 들면 TV화면 안에 있는 얼굴이 카메라 때문에 절반이 중간에 뚝 끊기고 나머지 반만 보이는 상태랄까. 그 순간 아저씨의 온 힘을 다한 일격에 맞은 나는 의식을 잃었다. 일어났을 때 나는 내 방이 아니라 거실 옆 부모님의 침실에 누워있었다. 시간을 보니 20시. 거실에서 빛이 새어 들어왔고 부모님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침실 문을 열었고, 그 인..
[장편괴담] 뒷S구 2
[장편괴담] 뒷S구 2
2023.12.27번역: NENA(네나) 자전거 주차장을 내려다보고 있던 내가, 앞을 향해 시선을 다시 들어올린 순간에 나선계단이 보였다. 거기에 밑에 떨어져있던 인간과 완전히 똑같은 옷과 머리형을 가진 (이것은 미묘한데, 밑에 있는 '것'과는 다른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인간이 서있었다. 이건 아마도 봐서는 안되는 것이었던 게 아닐까. 나선계단을 밑을 향해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다. 아주 천천히, 밑을 향한 채로 걷고 있었어. 밑에 있는 것과 판박이처럼 똑같은 '인간'이. 여기서 엘리베이터가 왔다는 신호음인 『땡』 하는 소리가 울렸고 깜짝 놀란 나는 뒤를 돌았다. 그곳에도 있었다. ....고 생각한다. 아마도 있었겠지. 하지만 잘 기억나지 않아. 지금 생각해보면 었었나? 싶지만, 그때는 있다고 생각했다. 『땡』 하는 소리..
[장편괴담] 뒷S구 1
[장편괴담] 뒷S구 1
2023.12.25번역: NENA(네나) 【長編洒落怖】裏S区 763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sage 2007/03/14(水) 깁니다. 규슈의 어느 지역 이야기. 임시로 "S구"라고 하는 지역에서 산을 넘어 "뒷S구(裏S区)"라고 불리는 곳의 이야기. 현재는 '뒤'라고 하지 않고 「신S구(新S区)」라고 부르고 있지만, 할아버지나 할머니는 지금도 뒷S구라고 부른다. 뭐, '뒤'라고 하는 것은 보통 좋지 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던가. 이 경우의 '뒤'는 부락이 위치한 곳이라는 걸 은근하게 표하는 것이다. 고교시절에는 부락 차별에 대한 강의도 빈번했던 지역. 그곳에서의 이야기. (어디까지나 체험담&자신의 주관이기 때문에 부락차별, 동화(同和)에 대한 차별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 남자아이(임시로A)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