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괴담:레전드/아르바이트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13 (후일담3) (끝)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13 (후일담3) (끝)
2022.08.19번역: NENA(네나) 결국 지금까지의 일을 우리들에게 얘기하고 난 뒤, 중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을 저 온도우에 남겨둔 일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마키코 씨와 당신들 양쪽 모두를 살려야만 했어요. 당신들이 그곳에 있는 동안 저희는 마키코 씨를 본당에 묶었고, 선대가 행했던 것처럼 경을 외웠습니다. '그것'이 온도우로 갈지 본당으로 갈지 알 수 없었습니다.」 즉, 우리한테 씌이긴 했지만 지금까지의 사례로 보면 모친인 여주인에게도 위험이 미칠 것으로 봤다는 것이다. 나는 딱히 중이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거기다 이 사람은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잖아? 그런 생각으로 B를 바라보았는데, B는 어깨를 들썩이며 중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B 「납득이 안 가. 자기 아들만 ..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12 (후일담2)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12 (후일담2)
2022.08.05번역: NENA(네나) 우리들 「.......」 「그 아이의 피부가, 전신이 청보랏빛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몸이 말도 안 될 만큼 부풀어있었으며, 부어오른 눈꺼풀의 틈 사이로는 흰자가 내밀어져 있었고 간신히 보인 검은자는 양쪽이 각각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고 하죠. 그리고 입에서 뭔가 거품 같은 것을 내뿜으며 어머니가 말을 거는 목소리에 기성(奇声)을 질렀다고 합니다. 그것은 마치 까마귀 울음소리와 같다고 들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아이의 기괴한 소리에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린 머리를 사랑스럽다는 듯 쓰다듬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공포에 질린 나머지 다들 그 자리에서 도망쳐버렸다고 합니다. 흩어져 도망친 마을 사람들은 그날 밤, 마을 장로의 집으로 모였습니다. 무언가 정체를 알 수 ..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11 (후일담1)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11 (후일담1)
2022.07.29번역: NENA(네나) 그럼, 리조트 알바의 진상을 쓰겠다고 선언했으니 시작해볼까. 한 번에 정리하는 거니까 지금까지 중 가장 길지도 모름. 그럼 시작할게. ─── 그 후, 우리는 죽은 듯이 자다가 중이 깨우는 목소리에 눈을 떴다. 「여러분, 일어났나요?」 특히 잠투정이 심한 A를 평소처럼 두들겨 깨우고, 우리는 중 앞에 셋이서 나란히 정좌했다. 「여러분, 어제는 정말로 잘 버티셨습니다. 무사히 제령을 끝마칠 수 있었어요.」 그렇게 말한 중은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는 그 말에 뭐라고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그저 애매한 미소를 지으며 중을 바라봤다. 묻고 싶은 것이 산더미 같았지만 아무런 말도 꺼낼 수 없었다. 그러자 중이 우리들의 심중을 알아챘는지, 「당신들에게는 전부 얘기하지 않을 수 없게 됐군..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10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10
2022.07.27번역: NENA(네나) 솔직히 말하자면, 그것이 얼마나 거기에 있었는지 나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잔상과 현실이 하나도 구별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그놈이 없어지고 정적이 내려앉은 후, 셋 모두 쭉 말없이 있었다고 한다. A는 경계심 때문에. B는 공포 때문에 움직일 수 없어서. 그리고 나는 잔상 속에서 연장전이 반복되고 있었기에. A가 나를 빛이 있는 장소로 데리고 가려고 팔을 잡았을 때, 몸이 애매하게 경직되어 있어서 순간 죽은 줄 알았다고 했다. 진짜로 사후경직이라도 온 줄 알았다며. B는 B대로 공포로 이를 너무 악문 탓에 잇몸에서 피를 흘렸다. A만은 역시 '그것'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또한 그놈이 거기서 멀어져갈때, 뭔가 까마귀같이 '까악─ 까악' 하며 괴성을 냈다..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9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9
2022.07.25번역: NENA(네나) 먼저 A는 벽 근처까지 가서 잡고 있던 내 손을 벽으로 가져다 댔다. 그리고 그대로 천천히 벽을 따라 이동했고 모서리에 도달하면 진로를 바꿔 또 벽을 따라 걸었다. 그렇게 가다가 앞에서 걷던 A가 우뚝 멈췄다. 그리고 내 손을 잡아당기자, 무언가 따뜻한 것이 만져졌다. 그것은 잘게 떨고 있는 사람의 감촉이었다. B를 찾았구나! 하지만. 그다음, 곧바로 의문이 싹텄다. (이것은 정말로 B일까?) 잘 생각해보니 A도 그랬다. 계속 근처에 있긴 했지만, 실제로 내 팔을 잡고 있는 게 A가 맞나? 나는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어둠 탓인지, 의심병에 빠져버렸다. 내가 아무 말이 없자, A는 다시 내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 나갔다. 나는 느릿하게 그 뒤를 따랐다. 그러자 아주 조금이었지만 시..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8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8
2022.07.23번역: NENA(네나) A '지금 몇 시 정도지?' 나 '몰라.' B '5시 쯤?' A '여기에 온 게 1시 정도였어.' 나 '그럼 4시 쯤이려나.' B '아직 3시일지도.' A '길다.' 이런 느낌으로 별 것 아닌 대화를 하다가 1장째가 끝났다. 그러자 A가 썼다. A '○○ 글자 너무 커.' 나는 사과하는 몸짓을 했다. 그러자 A가 내게 펜을 건넸고 나는, 나 '배고프다.' 라고 쓴 뒤 B에게 건넸다. 그리고 B가 아무것도 쓰지 않고 A에게 종이를 건넸다. 그러자 A는 A '나도.' 라고 쓰고 다시 내게 줬다. 그렇게 불안했는데도 막상 얘기해보니 다들 딱히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나는 날이 저물기 전에 얘기해둬야 하는 것을 썼다. 나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마지막까지 힘내자.' B '응.' A '나 ..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7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7
2022.07.19번역: NENA(네나) 그곳에 있던 전원이 B를 바라봤다. 중 「네.」 B 「저는, .... 죽는 건가요?」 그렇게 말한 B의 팔은 정좌하고 있는 무릎 위를 힘껏 당기고 있으면서도 부들부들 떨렸다. 그러자 중이 조용히 대답했다. 중 「그래요. 이대로 간다면, 확실하게.」 B는 할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 떨림이 갑자기 멈췄고, 다다미를 뚫어버릴 듯한 기세로 응시했다. 그것을 본 A가 끼어들었다. A 「죽는다뇨?」 중 「붙잡혀 간다는 의미입니다.」 의미에 대해 설명받았지만, 우리는 알아듣지 못했다. 뭐가 뭐를 붙잡아 간다고? 중은 말을 이었다. 중 「이해가 안 되는게 당연합니다. ○○군은 그곳에 갔을 때 뭔가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나요?」 중이 '그곳(堂)'이라고 말하는 곳은 아무래도 여관의 2층 그 장소인 ..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6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6
2022.07.17번역: NENA(네나) B 「안 가요. 이런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B와 남편은 몹시도 얘기가 잘 통해보였고 A와 나는 완전히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됐다. 나 「뭐야, 무슨 얘기?」 뭐가 뭔지 전혀 알 수 없었기에 솔직하게 질문했다. 그러자 남편이 내 쪽으로 돌아서서 눈을 직시하며 말했다. 남편 「너, 그곳에 갔지?」 심장이 쿵하며 내려앉았다. (어떻게 알았지?) 이때 정말 진심으로 무서웠다. 영적인 게 아니고, 뭐랄까 큰 일을 저질러버린 것 같은 느낌이 엄청났기에. 나는 "네"라고 대답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자 남편이 긴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남편 「이대로 되돌아가면 완전히 붙잡히게 돼버려. 왜 그런 곳에 간 건지 참. 뭐, 첨부터 따지자면 내가 제대로 말을 안 했던 게 문제겠..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5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5
2022.07.15번역: NENA(네나) 얼마간 있자 여주인이 돌아왔고, 일도 하지 않고 식당에 앉아있는 우리를 보고 「무슨 일이니, 너희들?」 어리둥절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나는 각오를 다지며 말을 꺼냈다. 나 「여주인씨, 할 얘기가 있는데 잠깐 괜찮을까요?」 여주인은 「뭔데 그러니? 심각한 얼굴을 하고.」 라며 우리들 앞에 앉았다. 나 「멋대로 양해를 구합니다. 저희들, 오늘 이곳을 그만두고 싶어요.」 A와 B도 곧바로 「부탁 드립니다.」 라고 말하며 머리를 숙였다. 여주인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잠시간 침묵했다. 나는 그것이 굉장히 기분나쁘게 느껴졌다.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았던 것이다. 마치 예상이라도 한 듯한 얼굴로. 그리고 침묵 후, 「그러니. 알겠어. 정말 어쩔 수 없는 아이들이라니까~」 라고 말하며 웃었다..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4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4
2022.07.13번역: NENA(네나) B 「전부, 벽에 들러붙어 있었어.」 나 「뭐?」 B 「거미처럼, 전부 벽 옆이나 위에 붙어 있었다고. 거기다 꾸물꾸물 움직였고, 거기가, 거기다.....」 자신이 봤던 광경이 떠오른 것인지 B의 호흡이 가팔라졌다. 나 「진정해! 심호흡하고. 응? 괜찮아, 다들 여기 있어.」 B는 잠시 흥분상태였지만 곧 차분함을 되찾자 다시 말을 이었다. B 「그건, 사람이 아냐. 아니, 원래부터 사람이 아니었지만 형태도 사람이 아니라고. 아니, 사람 형태는 하고 있지만, 달라.」 B가 말하고 싶은 것이 뭔지 어쩐지 알 것 같았던 나는, 나 「사람의 형태를 한 무언가가 벽에 붙어있었다는 거야?」 라고 물었다. B는 입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입에서 튀어나올 것처럼 심장이 펄떡대며 거세게 뛰었다..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3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3
2022.07.09번역: NENA(네나) 나는 그때 엄청난 공포 앞에서도 어째서인지 냉정하게 아까 그곳에서 들었던 소리를 떠올렸다. (아아, 그게 손톱으로 할퀴는 소리구나....)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 장면을 떠올려보면 연결이 안 되는 것도 아냐. 계단을 올라갈 때 들었던 '우직우직' 하던 소리와 무언가를 밟는 듯한 감촉... 전부 바닥에 대량으로 흩어져있던 손톱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손톱은 벽 너머에서 필사적으로 할퀴던 무언가의 것이 아닐까? 바닥에 무릎을 대고 꿇어앉아 음식물을 먹을 때, 공포 때문에 계단을 미친듯이 뛰어내려 갔을 때, 분명 그때 바닥에 뿌려진 손톱 파편으로 상처를 입은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건 어찌되든 상관없어. 확실한 것은, 이곳에 더 이상은 있을 수 없다..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2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2
2022.07.07번역: NENA(네나) A 「열쇠로 잠겨있는 거 아냐?」 A의 걱정과는 달리 내가 문고리를 돌리자 가볍게 문이 열렸다. 문이 몇 cm정도 열렸을까, 좌단에 있던 B의 위치에서 간신히 안이 보일 정도가 됐을 때 B 「욱!」 B가 얼굴을 구기며 손으로 코를 막았다. A 「왜 그래?」 B 「뭔가 냄새나지 않아?」 나와 A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지만 B는 격하게 냄새에 반응하고 있었다. A 「뭐야 너, 장난치냐?」 A는 상당히 겁먹은 상태라 B의 그 행동에 화가 난 듯했지만 B의 표정은 아주 진지했다. B 「아니 진짜로. 냄새 안 나? 문을 좀 더 열면 알 거야.」 마음을 먹은 난 단숨에 문을 열었다. 푸스스, 미지근한 공기가 안에서 흘러나왔고 그것과 동시에 먼지가 사방으로 흩날렸다. 나 「이 먼지 냄새 말야?..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1
[장편괴담] 리조트 아르바이트 1
2022.07.02번역: NENA(네나) リゾートバイト 먼저 얘기해두겠지만 이 얘긴 놀랄 만큼 길어. 그리고 하나 더, 뭐 대단한 얘기도 아냐. 미칠듯이 한가한 놈들만 보길 바래. 그럼 충고도 했겠다, 시작해볼까. 이건 내가 대학 3학년 때 일어난 이야기. * * *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닥치자, 대학 친구 5명이 모여 바다로 여행을 떠나자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 단계에서 친구 하나가 어차피 갈 거 아예 바다에서 알바를 하는 게 어떠냐는 말을 했고, 방학 중 예정이 딱히 없었던 나는 두 가지 모두 OK. 우리 중 2명은 세미나 합숙이 있어 알바는 NG. 결국 5명 중 3명이 바다에서 알바를 하기로 했고, 남은 둘은 여행객으로 우리들이 일하는 여관에 묵으러 오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일단, 먼저 핵심인 일할 곳을 찾아보기 ..
[장편괴담]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3 (끝)
[장편괴담]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3 (끝)
2020.09.09번역: NENA(네나) 205 :夏休みのバイト8:2011/05/05(木) 20:55:02.82 ID:dLlXuy+O0 그것은 인간 아이 사이즈의 일본인형이었어. 일본인형은 목만 돌려져서 무표정하게 복도 안쪽에서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어. 나는 '....에... 잠ㄲ....' 하며 문장으로 이어지지 못한 이상한 말 아닌 말을 하며 뒷걸음질 쳤어. A와 B도 똑같이 너무나도 꺼림칙한 광경에 뒷걸음질 쳤지. 인형이 한번 목을 움츠리자 이번에는 몸 전체가 복도쪽으로 나왔는데, 그 모습이 그야말로 머리끝까지 소름이 쫙 끼친다는 문장이 꼭 들어맞는 괴기한 형상이었어. 상반신은 기모노를 입은 조금 큰 일본인형이었는데, 하반신에는 뭔가 새카맣고 끈적한 진흙같은 것이 가득했고 질질 끌듯이 보였던 것은 그 끈적끈적한 검은 ..
[장편괴담]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2
[장편괴담]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2
2020.09.07번역: NENA(네나) 202 :夏休みのバイト5:2011/05/05(木) 20:52:52.98 ID:dLlXuy+O0 정오가 조금 지났을 무렵, 2층 부분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됐고 슬슬 휴식을 취하지 않겠냐고 B와 얘기를 하고 있자니 1층에 있던 A가 우리를 불렀어. A 「잠깐 이쪽으로 와봐!」 1층으로 내려가보니 A가 그 비가 새서 지반이 약해져 있다는 복도 바로 앞 근처에 있었고 우리를 손짓으로 부르고 있었어. B 「왜? 뭐가 있어?」 A 「이 안쪽에서 뭔가 계속 소리가 나. 무언가 있는 게 아닐까? ...어제의 그거라던가.....」 A의 얼굴은 굳어있었어. 나는 한순간 소름이 돋았지만 쫄아있다는 걸 들키지 않도록 "그럼 확인해보면 되잖아?" 라며 절대 가고 싶지 않지만 복도 안쪽으로 걸어가려고 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