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괴담:레전드/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장편괴담] 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8 (끝)
[장편괴담] 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8 (끝)
2021.12.01번역: NENA(네나) · A와 그 이후 나와 A는 그 이후 시설에서 먼 친척에게 맡겨졌고 그 친척이 사는 아메리카에서 살게 됐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모두에게 말하는 걸 잊은 것이 있습니다. 이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나와 A는 소꿉친구임과 동시에 육촌지간 관계이며 우리 가족은 A네 가족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양 일가 간에 주고받았던 혼약도 있습니다. 아메리카의 어느 섬으로 거처를 옮긴 나와 A는 익숙지 않는 생활을 보내며 타지의 학교를 다녔습니다. A는 그대로 고교생활을 보냈고 나는 고등학교를 뛰어넘고 대학교를 다녔습니다. 고등학교를 생략한 이유에는 단순히 학점 취득이 간단했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A를 빨리 책임지고 싶다는 염원이 강했기 때문이에요. 나는 대학원을 나온 후, 곧바로 A와..
[장편괴담] 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7
[장편괴담] 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7
2021.11.29번역: NENA(네나) · 8월 15일, 오후 7시 나와 A일가가 탄 전용 차량이 마을을 벗어났다. 동시에 양 일가의 중요한 물건과 필요한 물건을 실은 대형차량도 마을을 나왔다. '뭔가 잊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이런 결말이 되는 최초의 단계의 선상에서, 뭔가 알아챈 것은 없었나?' 나는 속으로 작게 중얼거렸다. A 「뭔가 잊은 것?」 나 「아니.... 기분 탓인 것 같아.」 나는 생각에 깊게 빠져버리지 않도록 주의했다. 그리고, 나와 A는 마을을 뒤로했다.... · 8월 16일, 오전 8시 나는 호텔에서 A와 화투를 치고 있었다. 오늘 오광이 다 뜨다니 뭔가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하며 A와 즐겁게 화투를 쳤다. 신주에 의하면 어제 마을을 탈출한 사람은 서른 명 정도로 대부분이 노인이었기에..
[장편괴담] 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6
[장편괴담] 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6
2021.11.27번역: NENA(네나) · 8월 15일, 천정제 당일 오전 11시 정화가 끝난 후 밥을 다 먹은 나와 A는 신주 일가의 자택, 즉 A의 집에서 쉬게 되었다. A가 소옥에 붙잡힌 이후로 나는 A와 대화를 한 적이 없다. 나는 먼저 말을 꺼내보기로 했다. 나 「저기 말야, 한가한데 화투 칠래?」 A 「좋아. 코이코이로?」 ※코이코이: 화투 종류 중 하나 나 「응!」 드디어 제대로 된 대화가 됐다! 그 후 화투 놀이를 하면서 어젯밤, 즉 장아못 숲에 들어갔을 적부터 오늘의 정화가 끝나기까지의 기억이 전혀 없다는 것과 점심을 먹었을 때부터 유령 같은 존재가 보이게 됐다는 것을 들었다. 소옥에서의 기억이 없다 해도 A의 심신 모두가 상처입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이것을 생애의 교훈으로 삼자고 A에게, 그리고 ..
[장편괴담] 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5
[장편괴담] 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5
2021.11.25번역: NENA(네나) · 8월 15일, 천정제 당일 오전 1시 나와 B, 그리고 신주와 신주 일가는 장아못으로 이어지는 짐승길 중간에 있었다. 신주 일가의 인원이 수십 명쯤 됐기에 꽤나 믿음직하다고 생각했다. 나 「이 근처부터 둘이서 가겠습니다.」 B 「반드시 A를 구해올게요.」 신주 일가 「부탁한다.」 신주 「가르쳐준 것 잊지 말도록 해라.」 나와 B 「네.」 나와 B는 외길인 짐승길을 걸어 나갔다. 도중부터 산의 짐승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됐다. 나 「슬슬 왔나 봐.」 B 「그러게.」 어둠을 헤쳐나가자 그 앞으로 소옥이 보였다. 나와 B는 말없이 가진 도구를 확인했다. 나 「어라?」 B 「왜 그래?」 나 「아니, 가위 같은 걸 넣었나 해서.」 B 「재단 가위네. 뭔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 「그런..
[장편괴담] 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4
[장편괴담] 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4
2021.11.23번역: NENA(네나) ※주의 : 잔혹한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와 B가 장아못 숲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은 곧바로 마을 안에 알려졌으며 나와 B의 부모와 가족, 신주 일가 외에도 수많은 마을 사람들이 장아못 숲의 입구 근처로 모였다. 우리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와 B의 옷이 너덜너덜한 것을 미루어 대강의 검토가 이뤄졌는지 곧바로 신사의 본당으로 이동되었다. 이미 본당에는 마을 사람 전원이 소집되어 있었으며 심상찮은 분위기가 떠돌고 있던 것이 기억난다. 신주 「먼저 너희들에게 붙은 존재를 제령하겠다. 힘들 테니 각오해둬.」 나와 B는 억지로 술과 식초와 같은 것을 마셨고 몸 전체에 소금이 뿌려졌다. 있는 힘껏 등이 두드려짐과 동시에 나와 B는 무언가를 토했다. 촛불 사이로 비친 토사물..
[장편괴담] 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3
[장편괴담] 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3
2021.11.21번역: NENA(네나) A는 정신적으로 힘들어질 때면 "뭔가 말야"라고 운을 떼는 버릇이 있었다. 나 「되돌아갈까?」 B 「그치만 장아못을 확인하지 않는 한 길을 잃을 텐데.」 나 「그것도 그렇네. 갈 수 있겠어 A?」 A 「조금이라면 괜찮아. 갈까?」 나 「알겠어.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말하고.」 B 「조금 걷는 속도를 빨리 할까?」 나 「어쩔래 A?」 A 「지금처럼이면 괜찮아.」 나 「알겠어.」 그때, 나는 본능적으로 좋지 않은 감각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것이 제6감인지 뭔지는 알 수 없지만. 조금 걸었을 때. B 「오?」 나 「왜 그래?」 A 「・・・・・・」 B가 뭔가를 본 듯했다. B 「이 앞에 작은 집이 있어. 거기서 조금 쉬다가지 않을래?」 나 「작은 집?」 확실히 짐승길 앞으로 소옥(小屋)..
[장편괴담] 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2
[장편괴담] 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2
2021.11.19번역: NENA(네나) · 8월 11일 마을을 떠났던 사람들이 되돌아왔다. 어른들, 고등학생들을 다 합해도 10명 정도의 인원. 그 인원과 마을에 머무르는 자들을 합한 수가 진짜 마을의 인구라 할 수 있다. 그날부터 천정제의 준비가 시작됐다. 신사로 가는 길, 사당, 신락전(神楽殿)의 청소와 칠 준비. 노점 준비에다 마을에서 밖으로 통하는 길의 완전한 봉쇄망 준비, 장아못 숲의 봉쇄 준비 등 마을 전체가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때 B가 열어둔 장아못 숲의 입구가 막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B에 의하면 그건 괜찮다는 것. 오전 중 나는 집에서 A, B와 놀았고 오후에는 혼자서 낚시를 했다. · 8월 12일 마을의 입구가 완전히 봉쇄됐다. 출입구로 통하는 숲과 나무에도 봉쇄망이 세워졌고 마을과 외계(밖)가 격절..
[장편괴담] 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1
[장편괴담] 하나의 마을이 사라진 이야기 1
2021.11.17번역: NENA(네나) 1: 伝者 2014/12/19(金) 10:36:05.65 ID:Q9WITJsub 이 이야길 사람에게 하는 것도 쓰는 것도 처음이니까 시간에 여유가 있는 놈만 봐주길 바래. 문장이 읽기 힘들지도 모르고 보는 사람 대부분이 낚시나 네타라고 생각할만한 내용일 거야. 가능한 모두의 질문에 대답할 예정이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 빠른 대답은 힘들어.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함. 나는 어느 산골 마을에서 자랐다. 인구는 백 명 정도. 마을에 학교가 없었기에 읍내의 초등학교를 다녔다. 마을 사람 대부분이 중년의 어른이거나 고령이었고 그나마 있던 고등학생과 대학생인 사람들도 마을을 떠나 있었다. 당시의 아이들 이래 봤자 나랑 소꿉친구인 여자아이 A와 남자아이 B의 동년배 뿐이었고, 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