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번역괴담
[단편괴담] 어느 행방불명자 이야기
[단편괴담] 어느 행방불명자 이야기
2023.10.19번역: NENA(네나) 【ミステリー】この行方不明者の話、かなり不気味 11/07/23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소방단에 들어가게 됐다. 나는 묘하게 감이 좋은 구석이 있는지, 행방불명자 수색 같은 곳에 나가서 첫번째 발견자가 된 것이 벌써 2차례(첫번째는 익사체, 두번째는 자살), 화재현장에서도 연기에 질식해 죽은 아이와 할머니를 제일 먼저 발견하기도 했고... 학생 시절에도 후배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목매달아 죽은 걸 가장 먼저 발견했었지... 목매달아 죽은 시체를 인생에서 2번이나 연달아 보게 되다니,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다. 뭐 여튼 그런 내가 소방단에서 체험한 이야기. 아련하기도 하고, 어딘가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 그날은 아침 일찍부터 행방불명자가 된 할머니 A씨(70세 정도)의 수색..
[단편괴담] 그로부터 5일 후, 그 대지진이 일어났다
[단편괴담] 그로부터 5일 후, 그 대지진이 일어났다
2023.10.17번역: NENA(네나) 【不思議】その5日後、あの大災害が起こった 12/06/10 아들 얘긴데, 좀 신기해서 투고해 봅니다. 2010년 12월. 일 관계로 도내에서 사이타마 현으로 이사했을 무렵의 이야기입니다. 살짝 시기를 거슬러 올라가 아들의 소개를 해볼까요. 이사 당시 3살이었던 아들은 조금 별난 구석이 있었는데 2살 무렵, 어느 정도 말을 할 수 있게 됐을 쯤부터 천사님이 보인다던가, 허공에 대고 다 같이 놀고 있었는데 엄마 안으로 끌려들어 갔다던가 등 이상한 말을 하곤 했죠. 그래서그런지 아무도 없는 곳이나 장보는 도중에 기도하듯이 갑자기 손을 모으는 일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혼자서 놀게 하면 벽이나 천장을 향해 마치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대화하기도 했어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천사님..
[단편괴담] 내가 아는 한 이런 회사는 존재하지 않아
[단편괴담] 내가 아는 한 이런 회사는 존재하지 않아
2023.10.15번역: NENA(네나) 【謎の話】調べた限りではその名前の会社は存在しない 12/02/02 어릴 적 기묘한 체험이라면 꽤 있는데 말야. 그중 자주 떠오르는 일을 써볼게. 매년 3월이 가까워지면 「반 바꾸기 앙케이트」 일이 생각나거든, 근데 나 말고 이런 체험을 한 사람이 있을까? 내가 초등학교 4학년일 때 이야기야. 내가 당시 다니던 초등학교는 꽤나 규모가 큰 학교로 매년 반 바꾸기가 있었어. 봄방학 중 3월 끝자락에 선생님들 이임식이 있고 그때 체육관에서 새로운 반의 명부가 나오는데 친한 친구나 좋아하는 여자애가 같은 반이기를, 하면서 매년 엄청 두근두근 기대했던 기억이 나네. 그 해, 3학기 2월에 들어가면서 얼마 안 가 내게 한 통의 서류가 도착했지. 「반 바꾸기 앙케이트」 봉투 겉면에 크게 인쇄되어 있..
[2ch괴담] 학교 샤워실에 갇힌 남학생들이 들은 수수께끼의 소리
[2ch괴담] 학교 샤워실에 갇힌 남학생들이 들은 수수께끼의 소리
2023.10.13번역: NENA(네나) 【※不気味すぎる】学校のシャワー室に閉じ込められた男子3人が実際に聞いた謎の音 423: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0/05/18(火) 21:47:00 ID:5QZ2PLdk0 우리 학교는 수영장에 병설된 낡은 콘크리트 샤워동이 있다. 입구는 하나고 안으로 들어가면 좌우에 남녀별 문이 있는데 그 안쪽이 탈의실 비슷한 로커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샤워실(문턱이 없고 노즐만 선처럼 늘어져있음)처럼 되어있는 구조. 남녀 로커실, 샤워실은 딱 좌우 대칭으로 되어 있고 천장부근에서 20센티 정도 공기틈이 뚫려있다. 그 남자 샤워실 안에서, 밤에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수영부 녀석들이 심야까지 갇히고 말았다. 녀석들 왈, 어느샌가 샤워실과 탈의실 사이의 미닫이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함. 부활동 종료 ..
[단편괴담] 그래서 내가 말했지?
[단편괴담] 그래서 내가 말했지?
2023.09.17번역: NENA(네나) 원제: だから私言ったよね? 레이코(玲子)와 처음 만난 건 단체미팅 때였다. 그녀의 첫 번째 인상은 해사한 미인. 거리에서 본다면 몇 명쯤 뒤를 돌아볼만한 미인이었다. 미팅 한중간에도 흥미가 없는 듯 텐션이 낮았고 돌아가며 어택하던 내 친구들은 모두 격침. 그야말로 도도함 그 자체인 느낌이라 엄청...까진 아니어도 중하점 정도 되는 외모를 가진 나로선 뭘 하든 가능할 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가 내 휴대폰 대기화면을 보고 「앗, 강아지 키우시나요?」 라고 물었을 땐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나 이외의 미팅 멤버들 전원도 깜짝 놀랐다. 그도 그럴게, 이 미팅에서 그녀가 처음 제대로 된 발언을 한 것이 그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 화장실에 갔을 때 내게 전화번호를 물었을 때는 훨씬 놀랐..
[단편괴담] 악몽의 소리
[단편괴담] 악몽의 소리
2023.09.15번역: NENA(네나) 원제: 悪夢の音 지금부터 기재하는 건 2016년에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에서 발표된 논문을 정리한 것이다. 수면 연구자인 제페리 마틴 교수는 어느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의 목적은 외부의 소리가 잠들어있는 인간의 뇌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실험내용은 35명의 피험자를 7명씩 5개의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마다 정해진 음성을 수면 중에 들려주는 것. 이때 기록된 뇌파로 음성에 의한 영향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준비된 음성은 아래와 같다. ① 세찬 비가 우산에 맞는 음성 ② 남녀가 대화하고 있는 음성 ③ 8박자로 철금(鉄琴)을 두드리는 음성 ④ 모닥불 음성 ⑤ 책의 페이지를 넘기는 음성 이 음성은 피험자가 렘수면에 들어간 타이밍에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구조로..
[장편괴담] 저주받은 곳 2 (끝)
[장편괴담] 저주받은 곳 2 (끝)
2023.09.13번역: NENA(네나) 825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07/13(水) 19:25:35.81 ID:S1kRq45M0 그날 이후 학교를 쉬고 있던 B와 C. A와 나는 그런 일을 겪었으니 걱정이 되긴 했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해서 그렇게까지 마음에 두고 있지는 않았다. 집으로 도착한 순간, 울려 퍼지는 전화벨. 서둘러 받아보니 A였다. A 『드디어 받았네! 큰일 났어!!』 나 「뭐? 무슨 일인데 그래? 헬리콥터가 엄청 날아다니는 걸 보긴 했는데, 뭔가 사건이라도 일어난 거야?」 A 『B가 찔렸어!!』 나 「.........어?」 A 『나도 방금 아버지에게서 들은 거야! 그 공원에서 B가 누군가에게 찔렸대!! D, 이제 어떡해, B가 죽을지도 몰라!!!』 837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
[장편괴담] 저주받은 곳 1
[장편괴담] 저주받은 곳 1
2023.09.11번역: NENA(네나) 【洒落怖】祟り場 808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07/13(水) 18:53:02.72 ID:S1kRq45M0 무서운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어제 오랜만에 친구랑 술 마시면서 생각난 얘기 중 하나. 작은 사건이었지만 전국지에도 실렸고 뉴스에도 나왔을지도. 등장인물은 A=리더격 B=A의 소꿉친구 C=어른스럽고 머리가 좋다 D=나 우리 지역은 근래 도시의 베드타운으로 개발되기 전까진 꽤나 쇠퇴한 한촌이었다. 편의점이 있긴 해도 자동판매기조차 자전거로 20분쯤 달려야만 하는 깡촌, 이라고 하면 좀 알기 쉬우려나. 여튼 당연스럽게 그런 깡촌에 오락시설 따위가 있을 리 없었고,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우리는 집안끼리 가깝기도 했기에 작은 산(표고100m정도)과 그 기슭에 있는 공원에서 노는..
[단편괴담] 산에 있는 물건을 갖고 가서는 안 돼
[단편괴담] 산에 있는 물건을 갖고 가서는 안 돼
2023.09.09번역: NENA(네나) 【オカルト】山にある物は持って帰っては行けない 404 :拾ってはダメ:2012/11/22(木) 21:15:24.73 ID:25ad1gXx0 근처 신사에서 자주 놀았던 시절의 이야기. ○○봉우리로 이어지는 산을 등지고 본당(本殿)이 세워져 있는데, 그 옆으로 작게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발자국으로 다져진 길이니, 사람 손을 탄 것은 틀림없었죠. 궁금하긴 해도 그 길을 끝까지 제패한 아이는 없었습니다. 여름방학의 어느 날. 술래잡기 비슷한 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남자아이 2명이 그 산길에 숨어있었습니다. 숨는다고 해도 경내에서는 훤히 보이는 곳이었으니, 꽤나 안쪽까지 들어갔을 거예요. 다른 아이들은 전부 찾았지만 그 2명 만은 전혀 찾을 수 없었기에 모두가 모여 찾기 시작했습니다...
[장편괴담] 토우뵤우츠키 : 뱀을 모시는 가문 3 (끝)
[장편괴담] 토우뵤우츠키 : 뱀을 모시는 가문 3 (끝)
2023.09.07번역: NENA(네나) 그때의 기억이 거의 없긴 하지만, 어느 틈엔가 사람이 왔고 어느 틈엔가 장례가 치러졌고 어느 틈엔가 나는 먼 친척 집으로 보내져 그곳에서 생활하게 됐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활하다가 지적당해 알게 됐는데, 내 목에는 옅게 뱀이 기어오르는 듯한 줄모양의 멍이 생겨있었다. 솔직히 이제 어찌 되든 상관이 없다. 점도 그렇지만... 평생 분의 눈물을 흘린 탓인지 대부분의 감정이라는 것을 잃어버린 나는, 친척 아저씨가 내게 손대기 시작했을 때도 그의 아내가 내 식사로 빵 한 조각 밖에 내주지 않게 됐을 때도 반 여자아이들이 내 신발이나 체육복을 숨겼을 때도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무슨 짓을 당하든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았으니까. 그러나 그런 나와는 대조적으로 목의 멍은 나날이 ..
[장편괴담] 토우뵤우츠키 : 뱀을 모시는 가문 2
[장편괴담] 토우뵤우츠키 : 뱀을 모시는 가문 2
2023.09.05번역: NENA(네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장을 보고 자전거로 돌아오는 길에 용수로에 떨어져 의식을 잃은 채 익사했다는 것이다. 거긴 매일 다니는 익숙한 길이었는데 어째서? 토우뵤우님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빙글빙글 돌아다녔다. 아버지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새파래진 얼굴로 입술을 떨고 있었다. 더는 견딜 수 없었는지 장례가 끝난 후 아버지는 할머니에게 토우뵤우님에 대해 털어놓았다. 멍하니 건성건성한 태도였던 할머니가 갑자기 눈을 확 치켜뜨며, 「바보 같은 놈! 그렇게나 말했건만!」 그야말로 서슬 퍼런 얼굴로 아버지를 콱 움켜잡았다. 그 후 금세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나랑 너는 괜찮다. 다만 아키는 가엾지 않느냐.」 라며 나를 꽉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는 할머니를 보며 뭔가..
[장편괴담] 토우뵤우츠키 : 뱀을 모시는 가문 1
[장편괴담] 토우뵤우츠키 : 뱀을 모시는 가문 1
2023.09.03번역: NENA(네나) 원제: トウビョウ憑き 이것은 내가 아직 중학생일 무렵의 이야기. 당시 나는 쥬고쿠 지방의 시골 마을에 살고 있었다. 우리 집은 이른바 지주 일가였고 나와 내 부모와 아버지 쪽 할머니, 이렇게 넷이서 살았다. 할아버지는 내가 어릴 적 병으로 돌아가셔서, 철이 들었을 적부터 내 가족은 이 3명이었다. 우리 집은 토지를 많이 갖고 있어서(토지라고 해도 대부분이 밭) 그것을 사람에게 빌려주거나 팔거나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 왔다. 어릴 적부터 내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어른도 아이도 어디서 나나 우리 가족의 안부를 물으며 지극히 마음 써주는 것을 느꼈다. 모두가 우리 집안에 신경 써주고 있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지주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 집은 "토우뵤우츠키(トウビョウ憑き)" ..
[단편괴담] 헷코만 (이누가미 신앙)
[단편괴담] 헷코만 (이누가미 신앙)
2023.09.01번역: NENA(네나) 원제: 「へっこまん」※犬神信仰 이것은 내가 아직 초등학생 시절의 이야기다. 당시 나는 시코쿠의 어느 현에 살고 있었다. 내가 살고 있던 단지 근처에 「헷코만(へっこまん)」이라 불리는 동네에서 유명한 아저씨가 있었다. 왜 헷코만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보다 몇 살 위의 선배들이 장난으로 그렇게 이름 붙였다고 한다. 헷코만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른바 "또라이" 였다. 어린 아이나 고양이를 식칼로 찔러버렸다고 하기도 하고, 이웃 할머니를 커터칼로 찔렀다던가, 마트에서 물건을 훔쳤다 같은 소문이 5만 개쯤 쌓여있었다. (시골의 폐쇄적인 마을이어서 경찰을 부르는 일도 없음) 어느 여름 방학 시기. 나 역시 그 나이에 걸맞은 개구쟁이였기 때문에, 친구들 몇몇과 함께 헷코만을 놀리러 가지 않..
[장편괴담] 모TV의 보류된 취재물 3 (끝)
[장편괴담] 모TV의 보류된 취재물 3 (끝)
2023.08.29번역: NENA(네나) 「죄송합니다─! 바쁘신 중에 실례하지만, 조금만 이야기를 들려주실 순 없으신가요!?」 대답이 없다. 「실례합니다, 잠시 들어가겠습니다─!」 몇 번을 불러도 대답 하나 없는 상대에게 지쳐버린 우에다는 현관 손잡이로 손을 뻗었다. 드르륵, 드륵, 하는 옛날의 미닫이문이 열리는 소리를 귀로 담으며 조심조심 안을 살폈다. 「우와... 뭐야 이게.....」 현관 앞으로는 넓은 흙마루가 펼쳐져 있었고, 안쪽에는 거실이라 생각되는 넓은 방. 딱 낡은 농가의 정석 같은 구조였지만 흙마루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벽과 복도, 천장에는 붉은 부적이 남은 공간 하나 없이 빽빽하게 붙어 있었다. 물론 그 안쪽의 거실에도 부적이 둘러져있었다. 이 괴상한 광경에 두 사람은 숨을 삼켰다. 「우에다 씨, 여기 뭔가..
[장편괴담] 모TV의 보류된 취재물 2
[장편괴담] 모TV의 보류된 취재물 2
2023.08.27번역: NENA(네나) 더욱 안쪽으로 나아가자, 차 1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도로 폭이 비좁아졌다. 다행히 소형차로 취재를 나간 적도 있어서 신중을 기한다면 문제없이 주행 가능했다. 「이런 길에도 익숙해져 있지.」 취재를 통해 수도없이 이런 길과 맞닥뜨렸다. 확실히 경험이 효과가 있는지 가드레일이 없는 낭떠러지와 인접한 길도 주눅 들지 않고 쭉쭉 나아갔다. 「이 앞에 있으려나요?」 「되돌아가려해도 U턴이 가능한 장소도 없으니까. 갈 수 있는 데까진 가보자고.」 그저 끝없이 좁은 1차로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은 약간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정말로 이 앞에 목적지가 있을까? 차로 U턴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할 텐데. 이런저런 생각 속에 1시간 정도 달렸을까, 겹겹이 굽은 길을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