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괴담] 산에 있는 물건을 갖고 가서는 안 돼
번역: NENA(네나)
【オカルト】山にある物は持って帰っては行けない
404 :拾ってはダメ:2012/11/22(木) 21:15:24.73 ID:25ad1gXx0
근처 신사에서 자주 놀았던 시절의 이야기.
○○봉우리로 이어지는 산을 등지고 본당(本殿)이 세워져 있는데,
그 옆으로 작게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발자국으로 다져진 길이니, 사람 손을 탄 것은 틀림없었죠.
궁금하긴 해도 그 길을 끝까지 제패한 아이는 없었습니다.
여름방학의 어느 날. 술래잡기 비슷한 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남자아이 2명이 그 산길에 숨어있었습니다.
숨는다고 해도 경내에서는 훤히 보이는 곳이었으니, 꽤나 안쪽까지 들어갔을 거예요.
다른 아이들은 전부 찾았지만 그 2명 만은 전혀 찾을 수 없었기에
모두가 모여 찾기 시작했습니다.
산길은 경내에서 보이는 곳까지는 가보았지만
그 이상은 뭐랄까, 술래잡기의 규칙이랄까...
범위 외라고 해야 할까, 뭔가 상상 밖이었던 거죠.
다들 그 길을 쓰게 되면 더 이상 술래잡기가 아니게 될 테니까요.
그래서 그 안쪽으로 숨어있다고는 생각지도 못한 채
저녁 시간이 되자 다들 해산했습니다.
분명 먼저 집에 갔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404 :拾ってはダメ:2012/11/22(木) 21:15:24.73 ID:25ad1gXx0
그날 밤, 8시쯤 전화가 걸려왔고 2명의 행방불명 사건이 되었습니다.
신사에서 놀았던 모두의 증언을 토대로 수색이 시작됐고
다행히 무사히 발견되었다고 하죠.
여기서부턴 그들의 이야기도 함께 첨가해볼까요.
2명은 각각 다른 곳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한 명은 그 산길 안쪽에 있는 삼나무 가지에 매달려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어떻게 들어갔는지 신사의 본당 안에서.
그날부터 여름방학이 끝날 때까지 그 두 명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신사도 접근금지 구역이 돼서 금줄 같은 끈이 낮은 위치에 둘러졌죠.
405 :拾ってはダメ:2012/11/22(木) 21:16:07.69 ID:25ad1gXx0
규칙위반을 하고 산 깊은 곳에 숨은 두 명은,
아무리 기다려도 찾으러 오지 않자 산길을 내려갔다고 합니다.
어떻게 거기까지 갔나 싶을 정도로 깊은 곳까지 들어갔기에
내려와도 내려와도 신사가 보이지 않았는데
어느새 주변도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 뭔가 뒤따라오는 듯한 기척이 들어서 뒤를 돌아보니,
"산 도깨비(森の塊)"가 있더라는 겁니다.
그 도깨비가 빠르게 따라붙고 있었기에 둘은 필사적으로 도망쳤습니다.
한 명은 무슨 힘이 났는지 중간에 삼나무가 보이자 냉큼 나무에 달라붙어
자력으로 내려갈 수 없을 때까지 기어올랐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신사의 본당으로.
(창문의 격자를 구부려트려서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쪽도 절박한 상황에서 발휘된 초인적인 힘이었겠죠.)
정말 엄청나게 혼났다고 해요.
산 도깨비가 무엇인고 하니, 둘의 서투른 표현에 따르면
영화의 "프레데타"가 상상되더군요.
지금 다시 떠올려 생각해 보니 "모리조(참고:야마가미님)" 쪽이
더 가까운 느낌인 것 같기도 하네요.
※프레데타

해가 밝고, 드디어 신사가 놀이터로 개방됐을 때
「어떤 식으로 놀아도 좋지만,
산속에서 주운 물건을 가지고 돌아가서는 안 돼.」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둘 중 누군가가 산 속에서 주운
귀걸이인지 목걸이인지를 들고 있었다는 거예요.
사건 이후 제령을 받은 뒤, 신사에 두고 왔다고 합니다. (봉납? 반환?)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지도로 확인해 보니
그 길 안쪽에는 내당(奥の社)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뭐 그 후로 특별한 건 없었지만,
지금도 『산에서 주운 걸 들고 가지 마라』 는 말이 전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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