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괴담] 그로부터 5일 후, 그 대지진이 일어났다
번역: NENA(네나)
【不思議】その5日後、あの大災害が起こった
12/06/10
아들 얘긴데, 좀 신기해서 투고해 봅니다.
2010년 12월. 일 관계로 도내에서 사이타마 현으로
이사했을 무렵의 이야기입니다.
살짝 시기를 거슬러 올라가 아들의 소개를 해볼까요.
이사 당시 3살이었던 아들은 조금 별난 구석이 있었는데
2살 무렵, 어느 정도 말을 할 수 있게 됐을 쯤부터
천사님이 보인다던가, 허공에 대고 다 같이 놀고 있었는데
엄마 안으로 끌려들어 갔다던가 등 이상한 말을 하곤 했죠.
그래서그런지 아무도 없는 곳이나 장보는 도중에
기도하듯이 갑자기 손을 모으는 일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혼자서 놀게 하면 벽이나 천장을 향해
마치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대화하기도 했어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천사님이 있었다고 말하죠.
그중에서도 허공에 대고 노는 일은 아빠에게 말하면 혼난다며
「말하지 마.」 라고 하기도 했고요.
다시 얘기를 돌려서, 이사 일로 5~6건 정도의 임대 매물을
보러 다녔어요. 물론 아들도 데리고.
마지막으로 보러 간 매물에서 아들이 처음으로 「여기가 좋아!」 라고 한 거예요.
왜 그런데? 하고 물어보니, 천사님이 활짝 웃고 있었기 때문이래요.
내부도 깨끗한 데다 공원이 바로 앞이기도 해서 그 집으로 결정했죠.
2011년.
해가 밝고, 아무 일 없는 평온한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이따금씩 천사님의 상태를 물어보면 「웃고 있어」 라거나
「싱글싱글하고 있어」 라는 대답을 했고, 아들도 즐거운 듯했어요.
물론 때때로 혼자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3월에 들어선 첫 주 일요일.
뭔가 평소의 아들과는 상태가 다르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기분이 처지고 힘도 없어 보이는 느낌.
무엇보다도, 생각해 보니 토요일부터 평소의 혼잣말이나
손을 모으던 행동들이 전혀 없게 됐단 걸 알아챘죠.
조금 신경 쓰여서 천사님은 잘 계셔? 하고 물어봤어요.
그러자,
「천사님은 외출했어.」
라는 거예요. 어디로 갔는데? 물어보니,
「저쪽.」
북북동 쪽을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언제 돌아오는데? 하자,
「이제 안 와.」
왜 그렇게 됐대? 가볍게 물어보니,
「큰일이 나서, 천사님들이 저쪽으로 아주 많이 갔어.」
라고 말하는 아들.
그땐 전혀 알 수 없었지만, 그로부터 5일 후.
그 대지진이 동북관동을 덮쳐들었던 것입니다.
현재의 아들은 당시의 기억이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일의 진위는 더 이상 알 수 없게 돼버렸지만,
신기한 경험이었기에 투고해봤습니다.
쓰고 보니 별로 재미없는 것 같아서 미안해요.
하지만 이건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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