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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괴담] 이웃집이 미쳤다 1

  • 2023.07.27 00:00
  • ■Today번역괴담/장편
글 작성자: NENA(네나)

 

번역: NENA(네나)

 

 

隣人はキ○ガイ

10년 전 막 결혼했던 우리는 지방도시에 집을 지었다.

 

남편의 통근시간이 좀 길어졌어도,

장래 아이가 생겼을 때도 그렇고

아이가 어릴 적부터 키우고 싶었던 개를 위해서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꿈의 마이홈이다.

 

집 주변은 한적한 주택가로 인사를 돌며 다닐 때도

고령자 분이 많은 이미지여서 조금 귀찮을 것 같은 사람도 있었지만,

바로 옆에 마을 회장이 살고 있었고

「뭔가 문제나 곤란한 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라며 맞이해줬기에 안심하고 이사할 수 있었다.

 

그는 아직 40세 정도로 젊었지만,

장애를 가진 아들과 둘이서 살고 있는데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자영업을 하고 있었고

이 근방은 고령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마을 회장으로 발탁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웃은 상당한 고령자 분이었는데

그분이 꽤나 특이한 할머니였던지라

이사하고 3일 만에 벌써 문제가 일어났다.

 

할머니와 우리 집에는 담이 있었는데

자기 집 담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는지

우리 집 담에까지 화분을 놓기 시작한 것이다.

 

남편에게 말해봐도

「뭐, 할머니가 한 일이기도 하고, 그렇게까지 지장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두자.」

라며 뺀질거리기만 하길래 얼마간은 그냥 방치했지만,

할머니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가 쓰러트리는지

퍽하면 우리 부지 안으로 화분이 떨어져 있는 일이 잦아서

확실하게 해 둬야겠다는 생각에 낮에 얼굴을 봤을 때 말해보기로 했다.

 

「저기, 죄송합니다만... 저희 집 담에 화분을 두시는 것 같은데,

고양이가 계속 쓰러트리는 것 같아서요.

죄송하지만 저희 담에는 놓지 말아 주시겠어요?」

 

그러자,

 

「몰라! 그딴 거!」

 

큰 소리에 놀라버려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멍하지 서있자,

 

「흥!」

 

할머니는 그대로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바로 그때였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문 앞에 마을 회장이 있었다.

 

「실은...」

 

일의 전말을 설명하자,

 

「아~~~ 그러셨군요! 저 할머니는 성격이 좀 괴팍해서요!

괜찮아요! 제가 확실하게 말해둘 테니까!」

 

라고 했다.

 

 

다음날 쓰레기를 버리러 밖으로 나오자

담에 있던 화분이 전부 치워져 있었다.

 

곧바로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하러 갔더니,

 

「아뇨, 아뇨, 별 일도 아니었는걸요!

또 무슨 일이 있으시다면 뭐든 상담해 주세요.」

 

참으로 의지가 되는 이웃이라고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가자 할머니가 집 앞에 서있었기에

인사를 해봤지만...

 

「흥!」

 

그대로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뭔가 거북하게 만들어버린 걸까... 생각했지만

금방 화해하면 되겠지 정도로 가볍게 넘겼다.

 

그러나 그로부터 1주일 정도 지났을 무렵.

 

이번엔 집 앞에 개의 똥 같은 것이 방치되어 있었다.

솔직히 이 일은 실로 질력이 났다.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집 앞에 변이 방치되어 있는 것이다.

개를 키우고 있는 할머니의 소행이라고 확신했지만

아무런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따질 수 없었고

남편과 함께 이 일에 대해 대화하고 있었는데,

 

인터폰이 울렸다.

 

「네.」

 

현관으로 나가자 마을 회장이 서있었다.

 

「실은 말이죠...」

 

그의 말에 의하면 아침 일찍 조깅을 나갔을 때

할머니가 우리 집 앞을 어슬렁거리고 있기에 뭘 하고 있느냐고 했더니

바로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려서 뭔가 이상한 일이 없었느냐는 것이다.

 

남편과 얼굴을 마주 봤다.

 

「그럼 그렇지~!」

 

저번과 똑같이 경위를 설명하자,

 

「아이고~ 전에 제 말투가 나빴나 봐요~ 죄송합니다. 제가 가서 단단히 말해둘게요.」

 

이쯤 되니 남편이 말했다.

 

「아뇨 아뇨, 매번 폐를 끼칠 수 없으니, 저희들이 직접 얘기하겠습니다.」

 

「아뇨, 그 할머니는 대하기가 어려워서 익숙한 제가 잘 말하는 편이 원활할 거예요.」

 

그가 그렇게까지 말하니,

호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말 매번 죄송합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뭔가 보답을 꼭 해야겠다고

남편과 얘기하며 제법 한시름 놓게 됐다.

 

그리고 역시나 다음날부터 변이 방치되는 일이 없어졌다.

 

그 무렵부터였을까, 2일에 1회 정도의 페이스로

집 앞에 마을 회장이 나타나 말을 걸었다.

 

빨래를 널고 있을 때나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

현관 청소를 하고 있을 때 문득 나타나서는 말을 거는 것이다.

 

그는 굉장히 말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았고

길면 1시간, 짧게는 30분 정도 얘기를 이어갔다.

 

대화 내용은 대부분 지루하고 재미없기에

솔직히 좀 질력이 났는데,

이것저것 도움 받은 입장으로서 앞에서 대놓고 딱 잘라 말하긴 힘들었고

처음에는 친절히 대응했다.

 

하지만 얼마 후부터 가능한 그와 마주치지 않도록

외출하기 전에는 밖을 확인한 다음 나간다던가,

빨래도 2층에서 처리하거나 하면서

조심스레 알아서 눈치채주길 바라고 있었다.

 

그런 생활이 3개월 정도 이어졌을 때.

인터폰이 울렸다.

 

「잠시 상담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마을 회장이었다.

현관을 열자 그와 그의 아들이 서 있었다.

 

 

─ 다음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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