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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NA가 번역하는 일본 괴담 번역창고

[실화괴담] 부적으로 도배된 방

  • 2019.09.28 22:09
  • ◆무서운 이야기:한국/단편괴담
글 작성자: NENA(네나)

에... 안녕하세요...

이번에도 기괴한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

제 경험담도 기괴한 것들이 아직 한두가지 더 있지만...

이번에는 친구녀석이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

이녀석도 저와 비슷하게 스펙터클한 인생을 사는 녀석으로...

음... 잡설은 이만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죠... =_=

​

 

*  *

​

때는 그러니까 04년 봄의 일입니다.

저는 대학교 2년차에 접어드는 봄이었는데요...

친구녀석은 재수를 해서 이제 입학을 하게되던 해였습니다...

​

이녀석이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기 때문에

내려가기 전에 만나서 술을 마시게되었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녀석이 자취를 해야한다는 소리를 듣게되었습니다...

​

​

"야. 그럼 너 방은 구했냐?"

​

"아니."

 

​

조금 당혹스러웠죠

시즌 지나면 자취방 구하는게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건 안봐도 비디오니까요...

​

​

"너임마 어쩌려구. 내려가서 방 어쩔건데?"

​

"몰라. 일단 보구 없으면 친구방에서 얹혀살아야지."

​

​

저도 무계획적으로 사는 인간이라 남말할처지는 아니지만

이녀석도 만만치 않은놈이라 그저 쓴웃음으로 넘겼습니다...

​

​

"내려가서도 건강해라."

​

"그래. 자주 연락하자."

​

​

그말을 마지막으로 친구를 떠나보냈습니다...

​

​

​

그로부터 3주가 지난 후입니다

금요일 밤 11시쯤 전화가 왔습니다...

​

​

"여보세요?"

​

"어, 나다."

​

 

전화의 주인공은 얼마전 내려간 그 친구였습니다.

​

​

"무슨일이야?"

​

"나 서울올라왔다."

​

"그래?"

​

"응, 야 나와라."

​

"그래 어디로 갈까?"

​

"어쭈X리로 와."

​

"응."

​

​

저는 반가운 마음에 얼른 준비를 하고 자주 이용하던 호프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지정석처럼 앉았던 테이블로 걸어갔죠.

​

​

"새끼 뭐 벌써 올라왔냐."

​

녀석을 보고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녀석은 그다지 안색이 좋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이미 소주도 반병쯤 마시고 있는 상태였죠...

​

저는 혹시라도 안좋은 일이 있나싶어 조용히 자리에 앉았습니다.

​

​

"무슨일인데."

​

​

몇번 물었지만 아무런 말도 없이 술만 마시던 녀석이

그제서야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

​

처음 지방에 내려가서 자취방을 구하려고한 친구는

이곳저곳을 수소문 했지만 역시 방은 없었더랍니다...

그래서 별수없이 학교에서 친해진 동기에게 양해를 구하고

같은 방에서 지내게 되었답니다.

​

그렇게 3일정도 지내면서도 미안한 마음에 계속 방을 알아보았답니다.

​

그러던 와중 운좋게 빈방을 발견했답니다.

하숙집형태로 운영되는 단층짜리 건물이었습니다.

​

'빈방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바로 들어가서 주인에게 확인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방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주인의 표정이 그다지 달갑지가 않더랍니다...

​

그리고 남아있는 방의 문을 열었는데...

​

​

​

부적...

​

​

방전체가 부적으로 도배가 되었다 시피하게끔

과도하게 부적이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

​

문과 창문에 한개 그리고 방의 면과 꼭지점에 각 한개씩...

마치 결계가 쳐진듯한 느낌이었다고 하더군요.

​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어본 결과 방에 액이꼈다고 하더랍니다.

​

​

하지만 제 친구는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입니다.

녀석은 이것을 유익하게 이용해서 방값을 낮추는데 이용했습니다.

​

​

그리고 이 방에 입주하게 된것입니다...

​

 

처음에 몇일 지낼때는 자신도 조금 꺼림칙한 마음이 들었지만

안그래도 구하기 힘든 방을 싸게 구한것에 만족하며 지냈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하루 넘겼지만 나중에는 자기집보다 편하게 느껴지더랍니다.

​

그방에 살게된지 5일째 되는날 학교에서 녀석이 친구집에서 나와서

혼자산다는것을 알게된 선배들이 물었답니다.

​

​

"야 너, 방 구했냐?"

​

"네."

​

"운좋네 지금방도 다 구하고. 근데 방은 어디야?"

​

"아 저기 밑에있는 단층에서 하숙하는데요."

​

"......"

​

​

친구가 그이야기를 하자 선배들의 표정이 급속도로 나빠지더랍니다.

그리고 화까지내면서...

​

​

"야. 미쳤어? 당장 나와 새끼야."

​

​

선배들 말로는 방에 귀신이 붙어서 방에 사는 사람들한테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몇명 죽었다는 말도 있다고 말입니다.

​

하지만 친구는 몇일 살아봤지만 아무런 이상도 없기에 그냥 무시했고...

처음엔 계속 만류하던 사람들도 녀석이 잘 지내는 것을 보고 더이상 아무말도 안했답니다.

​

​

​

그리고 녀석이 방에서 2주가 좀 넘는 생활을 하고 나서의 일입니다.

​

학교에서 이제는 꾀 친한 친구를 사귀게된 녀석은

친구 두명과 함께 강의가 끝나고 낮술을 마셨답니다.

그리고 산기슭탓에 일찍 해가 지고 친구들과 술기운을 즐기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중 친구 한명이 제안을 하더랍니다.

​

​

"야 오늘은 너네집 가서 자자."

​

"왜?"

​

"야씨. 담력시험모르냐. 귀신의 집아냐 너네집."

​

"크크크. 그래."

​

​

녀석과 두명의 친구는 그길로 부적방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에서 또다시 술몇잔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답니다.

​

담력시험이라며 이런저런 귀신이야기를하며 또 시간이 흘렀습니다.

​

그리고 세사람은 취기를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잠이 들었답니다.

그렇게 잠을 자고 있는데 친구녀석은 이상하게 방이 춥다고 느껴져서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

술기운도 아직 가시지 않았고, 잠기운도 있는 탓에

그저 평소보다 좀 춥게 느껴진다고 생각한 녀석은

이불을 끌어안고 다시 눈을 붙이려고 했답니다.

​

 

​

드륵, 드륵, 드륵.

​

​

​

"응?"

​

잠결에 들려온 소리는 상당히 위화감있는 소리였답니다...

결코 여기서 나올만한 소리가 아니었던거죠.

​

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녀석은 상체를 일으키고 주위를 둘러보았답니다.

​

​

​

"헉. 뭐야?"

​

무언가를 발견한 녀석은 깜짝 놀라서 얼른 일어나 형광등의 스위치를 당겼습니다.

​

​

​

​

방에 불이 밝혀지고 녀석의 눈에 들어온 광경은...

​

​

뜯겨진 부적의 파편들과 가느다란 핏자국...

원래 붙어있어야할 부적들은 무언가로 긁어내듯 뜯겨져있었답니다...

​

​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부적...

​

출입문에 붙은 그 부적을 함께 자기로 한 친구가 방문을 열어놓은채

손으로 벅벅 긁고 있는 것입니다.

​

​

손톱이 깨졌는지 피가 베어나오고 부적은 이미 반쯤 벗겨진 상태...

친구가 자는 중에 추위를 느낀것도 문이 열려 있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

아무튼 깜짝 놀란 녀석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친구를 향해 달려가서 붙잡고 그를 말렸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정신 나간사람 처럼 맥이 빠진 눈빛으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답니다.

어찌해야할까 잠시 망설이다 녀석은 그 친구의 죽통(안면 광대뼈 약간 아래쪽)을

주먹으로 가격했답니다.

​

​

근데 공격을 받은 친구가 한번 꼬꾸라 지고 다시 벌떡일어나며 녀석에게 말하길...

​

​

"왜 때려! 개새끼야!"

​

​

​

​

나중에 그 친구가 말하길 얼굴 맞기전의 기억이 안난다고...

자고있는데 자기를 때린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

결국 방에서 잠을 자던 세사람은 모두 잠에서 깨어났고...

친구는 그시간으로 그 방에서 나왔다고 했습니다.

​

그리고 다음날 강의를 모두 받고 서울로 올라와 저를 찾아온 것입니다...

​

​

"새끼. 별에 별 일을 다 겪는구만."

​

"야. 말도마라. 아주 짜증난다."

​

​

친구와 저는 이야기를 안주로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도중 문득 드는 의문을 꺼내었습니다.

​

​

"야... 그 친구 키가 큰가보다?"

​

"응? 아니 그렇게 안큰데. 나보다 작아."

​

"그래? 그럼 천정이랑 모서리에 붙은 부적은 어떻게 띠어냈다냐."

​

"......"

​

​

녀석과 저는 또다시 한동안 입을 다물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녀석은 친구 방에서 합숙생활을 하였고 다음학기나 되서야 자기방을 갖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새 집을 마련한 당일날 저를 비롯한 친구들은 녀석의 집들이를 가게되었고

아울러 그 문제의 부적방을 볼수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

​

​

그때 봤을때는 있더군요...

​

부적은 그때 뜯어지다 남은 반쪽자리 부적이 문짝에 너덜너덜하게 붙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방은 완전히 비우기로 정한것인지 가구며 뭐며 전부 빼버렸더군요.

​

 

​

에효...

​

오늘의 이야기도 끝났습니다.

긴 이야기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어쩌다가 술먹고 처음 쓰게된글이 이제 습관처럼 쓰게되네요...

(의외로 재미 붙였음... -_-)

​

이번 이야기는 좀 괴담다운 이야기네요...

​

그럼 이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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