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괴담] 귀신은 귀신이 다니는 길이 있어서 그 길로만 다닐 수 있다
어렸을때부터 알아온 친구중에 귀신을 잘보는 녀석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놈 말로는 귀신이 인간처럼 모든 곳을 돌아다닐 수 있는게 아니라
정해진 길이 있어서, 그 길 위로만 돌아 다닐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 예로 친구한놈이 20살 되면서 독립하겠다고 자취방 구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희 친구들 중에선 첨으로 혼자 살게 되는 거라서
친구들 우르르 몰려가서 방 구경을 하러 다녔었습니다.
그러던중 괜찮은 가격에 학교에서도 가까운 집이 있다고 해서 구경을 갔었습니다.
건물도 깨끗하고 방도 큼직한 혼자 살기에는 분에 넘치다 싶은
그런 방이었고 친구는 굉장히 맘에 들어했는데,
그 귀신잘보는 놈이 이 방은 좋지 않다고 그냥 다른데 얻으라고 하더라고요.
왜 그러냐니까,
위험한 정도는 아닌데 방 안에 귀신 다니는 길이 얽혀 있다고
다른 곳에 방 얻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제 친구놈은 위험한 정도 아니면 그냥 이방 얻는다고
지금 가진돈으론 이만한방 절대 못 얻는다면서 그냥 계약을 했었습니다.
그러자 귀신 잘 보는 친구가 그럼 짐 옮길때
침대는 이쪽에 이렇게 놓고 자라고 하면서
침대 위치를 잡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사 첫날 짐 다 옮겨놓고 밤에 잠을 자는데
개들이 하루종일 끼잉끼잉 거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개들이
침대 밑이랑 의자 밑으로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밥을 줘도 계속 끼잉 거리기만 하고 밥도 먹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흔히들 3대 지옥견 중 하나라는 비글 2마리에 시츄 한마리 였는데
이것들이 외출하고 돌아왔는데도 계속 침대 밑이랑 의자 밑에 앉아서
계속 나오질 않길래 손을 넣어서 억지로 끄집어 내려고 했더니
갑자기 사납게 친구 손을 물더랍니다.
그래서 그냥 이사해서 어색한가보다 배고프면 나오겠지 하고 그냥 놔두고
그날 다시 잠을 잤다고 합니다.
한참 자다 보니까 방바닥을 개들이 다다다다다다닷 다다다다다닷 하는
그 개 발톱으로 방바닥 장판을 차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 이 망할 놈들이 낮에는 가만 있다가 밤이 되니까 지랄이구나 하는 생각.
똘이야!! 별이야!! 하면서 개 이름을 불렀답니다.
그래도 개들이 멈출 생각을 않고 방바닥을 차며 돌아다니는 소리가 계속 다다다다다닷 나더랍니다.
결국 짜증이나서 이불 확 제끼면서 침대 옆을 쳐다 봤답니다.
당연히 개들이 뛰어 다니는 소리 인줄 알았는데 제 친구가 본 광경은
산발을 하고 있는 어떤 여자가 엎드려서
제 친구가 자던 침대쪽으로 기어오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는지 연겨푸 손가락으로 바닥을 긁고 있었다네요.
그 모습에 놀라서 소리를 빽 지르고 옷도 제대로 챙겨 입지 못하고
바로 그 집을 나왔다가 저희들에게 전화를 했고 결국 친구들 다 모여서 다시 그집으로 갔습니다.
다시 갔는데 그 산발했다는 여자는 보이지 않더라고요.
귀신 잘보는 그 친구도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고,
결국 저희는 새벽에 대충 짐과 친구 강아지들을 챙겨서 그집을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그 귀신 잘보는 친구가 이래서 내가 그집 좋지 않다고 한거라고,
그래서 내가 침대도 거기에 두라고 한거 였다고..
귀신은 원래 자기들이 다니는 길 위로밖에 못다니니까
손 닿지 않을 곳에 침대 놓라고 한거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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