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ch괴담] 10년 전 2ch에 올라왔던거, 이 사람 살아있을까? 2 (끝)
번역: NENA(네나)
844: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4/22(水) 11:46:13 ID:CCMtbITL0
머리가 긴 그림자 썰의 뒷이야길 투고합니다.
1편에서의 조우 이후로 1~2개월쯤 이후였던 거 같아.
당시의 나는 루트배송 일을 하고 있었는데,
요일에 따라 평범하게 아침부터 시작하기도하고
새벽 1시부터 시작하는 일도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
세탁물 회수랑 배달일인데, 회사의 신용으로 열쇠를 맡겨두면
새벽에 안에 아무도 없는 레스토랑 부엌이나 호텔에 들어가서
더러워진 테이블보나 흰옷 같은 걸 회수한 다음,
깨끗한 걸 두고 오는 형식의 일이었어.
여튼 그날은 마침 새벽 1시부터 도는 루트의 요일이었는데,
아무래도 새벽 1시부터 일한다는 건 힘든 일이어서
전날 아무리 빨리 자도 잠이 오게 되더라고.
그날은 특히나 잠이 오길래
이럴 바엔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나는 것보다 낫겠다는 생각에
수풀가에 정차하고 잠깐 쪽잠을 잤어.
차는 쿠로○코야 ○토의 밴같이 생긴 형태로
뒷좌석을 평평하게 펼 수 있는 구조라
몸을 펴고 위를 보고 눕는 정자세로 잘 수 있었어.
그렇게 잠을 잔지 30분 정도 됐을까.
슬슬 일어나려고 몸을 움직이려고 했는데 움직이지 않는 거야.
이거 너무 정해진 패턴의 가위지.
일단 저번 일도 있었기에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려고 했거든.
그러다 겨우 몸이 움직여서 일어나려고 했는데,
세상에, 또 그 자세 그대로 잠들어버렸어.
아니, 재워졌다고 해야 하나.
진짜로 죠죠의 더 월드에라도 당해버린 기분.
몸을 일으킨 감각도 있었고
조수석의 등받이를 붙잡고 일어서려던 기억도 분명 있는데
왜인지 다음 순간에는 잠들어있는 거야.
꿈이라도 꾸고 있나 싶어서 누운 상태로 눈을 꽉 감고 정신통일을 한 다음,
한 번에 일어나려고 눈을 확 뜬 순간.
머리부터 거꾸로 된 상태로 노려보고 있는 여자의 얼굴이
눈앞으로 들이닥쳤어.
원한 서린 핏발 선 눈으로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더라고.
인간이란 게 말야, 머리랑 마음이 처리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그냥 셧다운이 돼버리더라.
눈을 뜬 순간, 아무래도 기절해 버렸던 모양이야.
그다음에 눈을 떴을 땐 주변이 밝아있었지.
845: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4/22(水) 11:48:03 ID:CCMtbITL0
그날은 꿈이라고 생각하고 늦어진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루트를 돌고 돌아 하루를 마쳤어.
그다음 날은 아침 5시부터 배달루트였기 때문에
빠르게 잠에 들려고 이불속으로 들어갔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엄청난 두통, 매스꺼움, 고열과 몸살이 덮쳐 들어
어찌할 도리가 없었고 옆방의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려고
침대에서 나가려고 했더니 다리, 허리가 제대로 서지 않았어.
몽롱한 의식으로 회사에 연락해서 대체 직원을 구한 다음,
구급차를 부르기엔 아직 이른 것 같아서 부모님 차로 5분 거리의 진료소로 갔는데
자기들은 감당하기 힘들다며(선생님이 이른 아침인데도 일어나서 봐주셨음)
조금 더 떨어진 곳의 지역병원에 소개장을 써주셨고
다시 한번 이동.
지역병원에서 이것저것 검사를 받았지만 원인불명이었고
마지막으로 등골 사이에 침을 박아 뇌척수액 검사를 받았는데
화농성수막염이라고 판명되어 종합병원까지 구급차로 이송,
그날 사이에 친족을 부를 정도까지 상태가 나빠져버렸지.
이후 링거치료로 어느 정도 회복은 했지만
거의 1개월 정도를 병원에서 보내느라 일은 당연히 잘렸고.
뇌에 장애는 남지 않았지만 거의 재난급 봉변을 당해버렸어.
그 여자는 이미 증상이 진행되고 있던 병이 보여준 환상인건지,
아니면 이 병 자체가 그여자가 초래한 건지는 지금도 알 수 없어.
마지막이 될 현재진행형인 최후의 이야기는 내일 써볼게.
860: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4/22(水) 17:01:16 ID:CCMtbITL0
자아~ 긴 머리 그림자의 마지막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마지막이랄까 현재진행형인 이야기라서
전회, 전전회보다 무섭지 않다는 걸 미리 고지해 두겠음.
뜬금없지만 나는 정말로 운이 나빠.
샀던 고액의 전자제품은 반드시 한 번은 불량교환을 해.
요전에 VIP에도 스레를 세웠지만,
새 자전거를 사고 5분 만에 못을 밟아 타이어가 폭발해 버렸지.
야행버스를 탔더니 운전수의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당하기도 하는 등등...
빈도가 너무 많아서 늘어놓자니 정말이지 끝이 없네.
그중 가장 엄청났던 건, 비행기의 같은 편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두 번이나 되돌아왔던 것.
뭐 상세내용은 「ANA 2번 되돌아오다 니가타」 로 구글링해주길 바람.
뉴스에도 떴으니까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야.
뭐,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생 그 따위 것쯤은 반 단념 상태니 상관없긴 한데.
얼마전에 출장으로 삿포로에 갔을 때 '그림자'의 정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거든.
출장처에서 일이 끝나고 스스키노에서 밥을 먹은 다음
삿포로역 근처 호텔을 향해 걷고 있는데,
갑자기 정장을 입은 샐러리맨 풍의 사이비 같은 점쟁이가 말을 건 거야.
추운데도 열심히네 하는 생각과 가장 좋아하던 게를 듬뿍 먹은 뒤라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평소라면 무시했을 걸 이야기라도 들어보자는 마음이 됐던 거지.
861: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4/22(水) 17:03:21 ID:CCMtbITL0
그랬더니 그 점쟁이가, 돈은 필요 없으니 잠깐 얘기를 들어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어.
점쟁이에 의하면, 나한테 유례없을 만큼 강력한 원념이 씌워져 있다나.
그건 내 부모의 선조 중 어느 쪽인지가(부모는 카고지마와 후쿠시마 출신)
그 배우자에게 입에 올리지도 못할 만큼 심한 짓을 자행했다는 거야.
그 부분에 대해 자세히 추궁하며 물어봤는데 뭔가 얼버무리는 것이
어쩌면 고문이라도 해서 죽인걸지도 모르겠어.
어쨌든간 그때의 여자가 후세까지 앙얼을 내리고 있다는 건데.
즉, 머리 긴 그림자의 정체는 선조에게 학대당한 원념이었다─ 는 얘기.
당연히 구라 깐다는 생각에 얘기를 반만 듣는둥했거든.
근데 당시 헤어진 여자가 스토커가 된 일이나
부모님의 이혼, 내 병에 대한 일까지 상세하게 모두 맞추니까
꼭 아주 있을 수 없는 얘기는 아니지 않나 싶더라고.
마지막으로 점술(易者)의 힘으로는 없애는 것이 불가능할 만큼
강력한 원념이기 때문에,
합당한 곳에서 제대로 된 제령을 받는 걸 강하게 권유받았어.
돌아가는 길에 돈을 건네려 하자 전력으로 저항하는 모습을 보니
이 점쟁이는 진짜로 보이는 걸지도 몰라.
뭐 이런 느낌으로 쭉 현재까지 도달한 건데,
병이 났을 때 이후로 그 그림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불운이라는 형태도, 모습을 또 바꿔서 내게 괴롭힘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걸지도 모르고.
이상으로 내 체험은 끝.
난 바로 얼마 전에 결혼했기 때문에, 이참에 제대로 제령을 받아볼까 생각 중이야.
마무리가 너무 빈약한가?
글도 좀 막 쓴 것 같은데 같이 어울려줘서 고마워.
덕분에 기분이 말끔해졌어.
또 신기한 일이 있으면 보고하러 올게.
862: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4/22(水) 17:16:01 ID:8jY6sq3O0
이 자식, 꼭 행복해져라! 이미 죽은 인간한테 져서야 말이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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