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괴담] 폐 호텔
번역: NENA(네나)
存在しない呪いの部屋
110 :調査員 ◆doIDoIpv/A :04/01/22 08:11
내가 프리랜서로 조사 쪽 일을 할 적,
아직 그것만으로는 좀처럼 벌어먹기 힘든 무렵에 경험한
몇 가지 이야기 중 하나.
그때 받았던 일은
어느 출판사의 심령 관련 특집에 대한 조사였는데,
흔히 말하는 심령스팟을 조사해서
그것들이 진짜인지를 알아보는 일이었어요.
그때 조사로 갔던 장소가
관동의 어느 산 속에 있는
폐허가 된 호텔.
먼저 심령스팟이라고 하면 으레 있는 것이
누가 거기서 살해당했다거나 자살했다는 뭐 그런 얘기 아니겠어요.
그 스팟도 예외는 되지 못했고,
어느 젊은 여자가 애인에게 살해당해 그 폐허의 벽 속에 묻혀있으며
귀신이 되어 돌아다닌다더라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곧바로 조사에 착수한 저는 그 살인이 실제로 있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먼저 그 지역의 도서관으로 가서 사건이 일어났다고 여겨지는 시대의 신문을 체크하거나
그 지역의 경찰이나 호텔의 땅주인, 근처에 사는 사람에게 탐문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조사를 실행했지만,
그러한 사건이 일어난 흔적과 기록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지 조사와 조사보고에 쓸 사진을 찍기 위해
함께 팀으로 일하고 있는 또 한 명의 여성 동료와
밤 중에 현장으로 촬영을 하러 출발.
확실히 인기척 없는 산속은 상당히 꺼림칙했고, 건물 안은 곰팡이 냄새가 한가득 했어요.
촬영은 대낮도 가능했지만 이왕이면 밤 사진이 좋다는 것이
의뢰 내용에 들어있어서 한밤중에 현장으로 향했던 거죠.
건물 외관과 내부를 카메라로 촬영하기 시작해서
대강의 내부 조사가 어느 정도 끝마쳐질 때쯤.
슬슬 마무리할까 하는 생각에 건물 내부에 있을 그녀에게
큰 목소리로 「슬슬 마무리하자!」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아, 잠깐만요. 이쪽 방으로 와주시겠어요?」 라고 했고,
그쪽으로 향하자 딱히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방이 있었습니다.
어라, 아까 지나갔을 때도 이런 방이 있었나...?
잠깐 그런 생각이 스쳤는데,
방으로 들어서자 뭔가 생선이 썩는듯한 냄새가 곰팡이 냄새와 뒤섞여
상당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부른 동료는 그곳에 없었어요.
그러나 그때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고(이동했나보다 정도로 생각함)
방을 둘러보니 벽이 딱 한 군데가 칠을 새로 한 것처럼 색이 다른 겁니다.
아, 이게 소문의 근원이구나(벽에 시체가 묻혀있더라는 그 소문)하는 생각에 촬영을 하자,
갑자기 들고 있던 회중전등과 카메라의 전원이 나가버렸고 사용 불가 상태가 된 거예요.
어둠 속에서 '일났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방으로 들어오는 발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기 말야, 비출 것이 다 나가버렸어.
마침 끝낼 참이었으니까 그만 철수하자.」
내 말에 그녀의 목소리가
「조금만이라도 좋으니까 잠깐 여기 남아있자... 응?」
하며 저를 만류했어요.
아무리 돌아가자고 해도 '좀 더 찍어두는 편이...' 라던가 '벽을 파보자' 라며
무작정 말리려고 하는 겁니다.
「그럼 내일 하자.」
그렇게 대답하고 돌아가려는 순간,
「거기 서!」
무언가가 손을 꽉 움켜쥐었습니다.
그것의 감촉은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아주 부드럽고 딱딱하게 경직되어 있으면서도 질척질척하달까,
그렇게밖에 표현하기 힘든 무언가가 내 손을...
"우왁!" 하며 곧바로 손을 놓자
그녀의 한 마디.
「앞으로 조금만 더 여기 남아있자... 응?
앞으로 조금만 더.....」
그 순간 동료가 아님을 감지한 나는
공포를 느끼며 그곳에서 쏜살같이 도망쳤습니다.
있는 거라곤 달빛뿐이어서
여기저기 몸을 부딪히는 통에 아픔을 느꼈지만
주저앉을 새가 없었어요.
그리고 건물 밖으로 나오자
차 앞에서 동료인 그녀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녀의 말로는 촬영을 시작하고 얼마 안가 회중전등과 전자기기가
모조리 먹통이 되는 바람에 그곳에서 계속 기다렸다고요.
그럼 아까 들은 그 목소리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이건 확실히...
곳바로 그곳을 뜨기 위해 차에 올랐는데,
동료가 타자마자 '헉!' 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 저거.....」
떨리는 손가락이 차 거울을 가리켰지만
저는 그곳을 쳐다볼 용기가 나지 않아 볼 수 없었어요.
그대로 차를 급발진시켜서 근처 마을로 줄행량.
그렇게 모든 경험을 정리해서 의뢰주에게 보고했고,
사무소로 돌아와 촬영한 것을 봤을 때는... 그냥 평범한 사진과 영상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거든요.
함께 했던 동료가 본 것에 대해선 자세히 들을 수 없었습니다.
「떠올리고 싶지 않아요.」
....그저 그 한마디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분명 그 영상과 사진에 뭔가 있었을 거라는 게
제 생각이에요.
맨 처음 우리 쪽 보고를 받았을 때만 해도
「재밌는데. 그대로 쓸게요.」 라며 흥미진진해했던 의뢰주가
갑자기 말을 바꾸며 사진과 영상을 모두 처분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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