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괴담] 인형꿈과 생매장
번역: NENA(네나)
【オカルト】人形の夢と生き埋め
370 :1/2:2007/07/21(土) 11:04:29
이런 일도 있구나 싶은 얘기. 조금 깁니다.
악몽을 꿨다.
뭔가 바닥이 투명한 맨션을 지하에서 올려다보는 듯한 시점의 영상으로,
주민들의 생활이 한 눈에 보였다.
각 층마다 아이가 있는 방의 상황만 눈에 들어왔는데
특히 장난감, 인형을 갖고 놀고있는 아이들만 올려다보고 있는 느낌.
그러던 중, 어디선가 목소리가....
「분해, 분해! 저 녀석은 저곳에 있는데 나만!」
울부짖는 듯한 외침소리에
엄청난 박력으로 벌떡 일어났는데,
눈이 떠져도 귓가에 여음이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
잠깐 말머리를 돌려 어릴 적 무렵,
근처 이웃 중 손버릇이 나쁜 형매가 있었다.
교활한 아이들로, 공원 같이 밖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집으로
'흡사 함께 놀고 있던 중간에' 잠깐 들른 것처럼
아이들 방에서 장난감을 훔쳐갔다.
그것도 구석에 처박혀서 없어진 걸 바로 눈치챌 수 없는 것들만 골라서...
나와 내 언니도 피해를 당했다.
자매가 합쳐 아마 리카제니 인형 10개 정도 쯤?
난처하게도 부모님이 그 형매의 부모에게 절도에 대해 따져물어도
'훔친 것'이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기에 모른 척, 없는 척으로 일관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부모들도 건실해 보이지 않았음)
그 형매 중 여동생과 어제 마주쳤다.
개인적으로 인생에 있어 두 번 다시 관련되고 싶지 않은 인간 워스트 1위였기에
극력으로 피해 다른 길로 갔는데....
우연하게도 외식 장소에서 또 마주쳐 버렸다.
사실 15년 만에 만났던 것인데도 친근한 척 굴며
우리 테이블로 동석해서는 「뭔가 그립다~」 하는 말을 반복했고,
일방적으로 옛날 얘기를 꽃피우기 시작했다.
거의 한시간 정도 그야말로 그녀의 독무대 라이브장이었다.
식사가 끝나고 질려버린 나는 마침표를 찍을 셈으로
그녀에게 물어봤다.
「나나 다른 애들한테서 훔친 거, 어디에 뒀어?」
그녀는 전혀 주늑드는 기색없이 대답했다.
「오빠랑 앞마당에 묻었지ㅋ 부모한테 들키면 위험하니까ㅋ」
그녀가 당시 살았던 땅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
지금은 멘션이 지어져 있다.
꿈꿨던 일이 생각나 그대로 소리를 질러버렸다.
나는 그녀에게 음식 전표를 던지듯 건냈고
「위자료! 이 정도는 네가 내도록 해!」
그 말과 함께 그대로 가게를 나와 편의점으로 직행.
옛날에 자주 먹었던 과자를 대량으로 사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불단에 올리고 묻혀버린 장난감을 위해 두 손을 모았다.
그저 꿈이라면 좋겠지만,
오래전 버려진 장난감이 현역 장난감을 질투하다니 너무 불쌍하잖아.
내일은 언니도 불러서 과자로 성대하게 '공양이라는 이름의 파티' 를 열 생각임.
906 :もしもし、わたし名無しよ:2008/04/24(木) 07:11:52
미안. 여기에 투고했던 사람인데...
손버릇 나쁜 형매가 인형을 훔쳐서 바닥에 묻었던.
미묘한 후일담이 있어서 추가로 투고해볼게.
912 :906:2008/04/24(木) 12:24:29
떠도는 소문 얘기.
먼저 손버릇 오빠 쪽.
근무처에 있는 공사현장에서 본인 부주의에 의한 생매장.
생명엔 지장없지만 여기저기가 부러져 골절로 전치 N달치 중상.
그 여동생. 건축공사중 빈 공터에 잔토를 넣은 곳에 껴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발목 골절.
거기다 어떻게 된 건지 흙무더기에 다리가 묻혀서 꼼짝을 못했대.
사람이 지나갈때까지 약 1시간 정도 거기 묻혀있었다고 함.
둘 모두 뭔가 '묻히는' 일이었다는 것이.... 참, 인과응보랄까.
참고로 난 정원에서 장미 모종을 옮기려고 구멍을 파던 중에
옛날에 묻었던 유리구슬을 찾아 마음이 아주 따뜻해졌어.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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