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괴담] 버려진 돌 1
번역: NENA(네나)
拾った石
81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5/07/15(金) 13:03:32 ID:AfyrYbyu0
미안합니다. 많이 기다렸죠.
이곳 사람들이라면 믿어줄 거 같아요.
영감이나 뭐 그런 건 없지만 실제 체험담입니다.
나랑 친구의 이야기인데
구지 꼽자면 친구 쪽에 영감 같은 게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쩌면 무섭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글이 매우 길고 문장력도 엉망일 수 있으니
귀찮은 사람은 그냥 지나가주세요.
* * *
6년 전 겨울. 12월 27일이었나 28일이었나?
그날 낮에는 회사에서 연말 대청소가 있었다.
폐품과 오래된 서적들을 쓰레기장에 놓으러 갔다.
바로 그때.
문득 시야 끄트머리로 무언가가 보였다.
뭔가 오래돼 보이는 오동나무 상자가 버려져있었다.
내용물이 어쩐지 궁금해서 뚜껑을 열어보니,
하얗고 얇은 종이로 몇 겹이나 둘둘 말린
푸른색을 띤 돌로 만들어진 예쁜 구슬이 들어있었다.
'대단한 걸 주웠나 봐! 값어치가 있을지도 몰라!' 하는 생각에
쓰레기 속에서 그 상자와 돌을 들고 돌아왔다.
밤. 집으로 돌아와 방에 장식하려고
바닥에 두었던 상자를 들어 올리자, 낮보다도 무겁게 느껴졌다.
어라? 하는 생각에 안의 돌을 꺼내려던 순간,
찌릿이랄까? 파직! 하고 정전기? 같은 충격이 손에 느껴졌다.
그때는 정전기라고 밖에 생각하지 못했다.
반사적으로 손을 움츠리고 다시 한번 돌을 만졌더니,
정전기는 없어지고 왜인지 온기가 느껴졌다.
꺼내보니 푸른빛이었던 돌이 새카맣게 되어있었다.
대낮에 밝은 곳에서와는 달리
방의 백열등 아래에서는 또 다르게 보이나 보다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돌을 손에 들고 빛을 비추어 보고 있는데
휴대전화가 울렸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 친구 A였다.
『근처 바에서 마실 건데 안 올래?』
별일도 다 있네, 이 녀석이랑 마신 적이 있던가?
하지만 이미 승기는 추억에게 기운 상태.
제안을 받아들여 바이크로 5~6분 되는 곳에 있는 어느 바로 향했다.
11시 정도부터 마시기 시작해서 새벽 3시 무렵까지
그리운 얘기, 웃긴 얘기 등에 열중했다. 둘 모두 상당히 취해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A가
「역시 오늘 널 부르길 잘했어. 이제 질릴 때까지 어울려보자고.」 라고 했고
나는 「얼마든지! 언제든 말만 해, 말만.」 이라고 대답하며 헤어졌다.
취해있었지만 그 대화만큼은 왜인지 선명하게 기억났다.
그 후, 바이크로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 도중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경찰 분, 미안해요. 집으로 되돌아갔던 게 거의 기적 수준일지도.)
집으로 돌아가 즉시 침대에서 잠들었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옷은 그대로, 가방도 어깨에 달랑 걸린 채였고
왜인지 바지만 벗겨져 있었다 (ㅋ
뭔 일이지 싶어서 바지를 들어 올리니 무릎부터 밑이 새카맣다고 해야 할까,
거무스름하게 젖어있었다. 하수구에 빠진 것처럼.
냄새는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우와 뭐지? 하는 생각에 바지를 내던졌다.
바이크 타다 굴러서 도랑 같은데 빠졌나? 싶어 곧바로 몸을 살폈다.
이상은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오른손(팔에서 어깨)이 올라가질 않았다.
예를 들어 본다면 쇄골 사이에 신경이 지나는 부분을
무언가가 엄청난 힘으로 내리누르고 있는 느낌.
무리를 하면 격통이 어깨에서 아래까지 곧장 내려왔다.
잠을 잘못 잤나 생각하며 이번엔 차고에 바이크를 보러 갔다.
바이크는 상처 하나 없이 아주 깨끗했다.
그렇다는 건 타다 구른 일은 없었다는 것. 그치만 아픈데.
부모에게 얘기하니 「병원으로 가라.」고 했기에 자동차를 타고(한손운전ㅋ)
구급 병원으로 향했다. (차로 바래다주지 않는 냉혈 부모 ㅠㅠ)
엑스레이, MRI 등 검사를 했지만 전혀 이상이 없자,
의사曰 「진짜로 아파? 안 올라가?」
그 말에 아픈 것도 맞고 올라가지 않는 것도 진짜라며
약간의 실랑이까지 벌이는 사태까지.
집으로 돌아오니 「뭔가에 씌이기라도 했어?」 라는 누나의 한마디에
괜히 어제 주워온 돌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최근 있었던 특이한 일이라면 어제 돌을 주워온 것 정도였기에.
귀신이나 초현실적 현상 류의 얘긴 전혀 믿지 않았지만,
어쩐지 그 돌이 신경쓰여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서둘러 방으로 향했다.
가는 사이, 왜인지 이 아픔이 돌 때문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게 바로 감이라는 걸까.
책상 위의 돌은 검고 투명해져 있었으며, 안이 새빨갛게 변해있었다.
그걸 보자 등줄기로 소름이 확 올라왔다.
누나에게 이 일에 대해 말하려고 방을 나가려고 하자
갑자기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 다리가 안 움직여.
가위인가? 이게? 근데 그건 잠잘 때 아닌가?
처음 눌려본 가위에 초조함으로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바로 그때.
「역시 오늘 널 부르길 잘했어. 이제 질릴 때까지 어울려보자고.」
A가 했던 그 말이 갑자기 들려왔다.
아니 들려왔다고 해야 하나 머릿속에서 울려 퍼졌다.
몇 번이나 그 말이 뱅뱅 머릿속을 돌아다녔다.
그 사이 뭔가 멍한 상태가 됐는데,
문득 정신을 차리니 뭔가 바닥에 그대로 잠들었던 것 같은 상태로 엎어져 있었다.
밖은 이미 어두워졌고 저녁 무렵이었다.
꿈인가?
대체 뭐였던 거지.
─ 다음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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