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괴담] 계승되는 저주 2
번역: NENA(네나)
178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7/05/25(金) 11:06:09 ID:vXN3Fb5U0
저 나무가 있으면
앞으로도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나무를 잘라 없애는 것이 좋지 않을까.
모두가 한결같이 나무 탓이라며 입을 모았다.
그래도 아무도 나무를 자르려고는 하지 않았다.
얼마 후, 자살한 아주머니의 먼 친척이라는 남자 둘이 찾아와
「저희들이 이 나무를 처분하겠습니다.」 라고 했다.
만약을 위해 두 사람은 제령을 했고
그 후 전기톱을 이용해 단번에 나무를 베었다.
상당히 큰 나무였기에 쓰러진 후 잘게 자르는 것에도
시간이 많이 들어서, 뿌리 부분은 나중에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나무의 뿌리가 뽑히는 일은 없었다.
나무를 자른 사람 중 한 명이 술에 취해 3m정도의 도랑에서
머리부터 떨어져 뇌좌상으로 사망.
다른 한 명은 소문으로는 농사일 중 트랙터에 전복되어
그대로 깔려 사망했다고 한다.
A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을을 떠날 무렵에도
아직 그 뿌리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나와 A가 만난 건 같은 전문학교에서였다.
A와는 그 이후 같이 어울려 다니게 됐다.
A는 나와는 달리 머리도 좋고 성격도 좋았다.
때문에 취직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나와는 다르게 A는 금방 취직했다.
A가 취직하고 나서도 우리는 계속 어울렸다.
만날 때마다 여자 일로 설교를 늘어놓던 것이 지금도 기억난다.
취직해서 3년 정도가 지날 무렵일까.
그건 너무도 갑작스러웠다.
A의 부친이 심장 발작으로 타계한 것이다.
A의 말로는 병을 앓거나 하는 일이 전혀 없었기에
큰 쇼크를 받았다고 했다.
A가 본가로 서둘러 돌아갔을 때 이미 형 둘이 돌아와 있었고
밤새 준비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그 후로 며칠이 지나 장례가 끝나고 셋은 오랜만에
본가에서 술을 마셨다.
그때 장남이 두 명의 동생에게 이런 말을 했다.
「너희 둘, 그 집의 나무를 봤어?」
그 말에 A는 차남과 얼굴을 마주 보며
「어떤거?」 장남에게 되물었다.
「그 뿌리만 남은 나무 말이야.」
그 말을 들은 둘은 그제야 그 나무를 떠올렸다.
장남은 말을 이었다.
「거긴 이미 빈터가 됐어. 그리고 그 나무뿌리를 파낸 게 우리 아버지야.」
그 말을 듣자 A의 안에 잠들어 있던 꺼림칙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차남이 느닷없이 노성을 지르며 장남에게 덤벼들었다.
「웃기지 마. 그럼 아버지는, 그 나무에 저주라도 받아서 죽은 거냐고.
그저 뽑아낸 것뿐인데도 저주받은 거야?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얼마간 다들 입을 다물었다.
A는 의문스럽게 생각한 것이 있었다.
「왜 아버지가 그 나무뿌리를 뽑은 거야? 형님은 뭐 들은 거 없어?」
그 의문에 두 명의 형은 고개를 흔들 뿐이었다.
장남이 고개를 저으며
「뽑아낸 이유는 나도 몰라. 그치만 뽑아낸 후 아버지가 돌연사했잖아.
아무리 생각해도 난 우연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차남은 "형님 그쯤 해둬."라며 말을 막으려 했지만,
그래도 장남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어제 말야, 꿈에 아버지가 나왔어.
나를 바라보며 몇 번이나 미안하다, 미안하다만 반복했어.」
그걸 들은 차남은
「왜 형님한테만 나와. 우리들한텐 오지도 않았는데.」
A를 보며 그렇게 말했다.
그 질문에 장남이 내뱉은 말은 놀라웠다.
「다음은 나이지 않을까?
그래서 아버지는 내게 사과를 하러 온 걸 거야.」
그 말을 들은 두 사람은 굳게 입을 다물었다.
그날은 그 이상 그 일에 대해 셋 모두 입을 열지 않았다.
그 후, 장남이 말했던 그 한마디로 인해 3명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연락을 더 자주하게 됐다고 한다.
부친이 죽고 1년 9개월쯤 지날 무렵, 갑자기 장남과 연락이 끊겼다.
차남에게도 그 연락이 왔다.
집에 전화해봐도 부인조차 받지 않는다고 한다.
불길하게 생각한 차남은 장남이 일하는 회사로 전화를 했다.
회사에서 받은 대답은 의외였다.
1개월 정도 전에 갑자기 퇴사를 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곧장 장남의 자택으로 향했다.
몇 번이나 벨을 눌러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의심스럽게 여긴 옆집 주인이 나왔고 이야기를 듣게 됐다.
「셋이서 여행을 간다고 했어요.」
옆집 주인은 웃으며 그렇게 가르쳐줬지만
두 사람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았다.
왜 우리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나간 거지?
그렇게 자주 연락을 했었는데.
그리고 곧바로 두 사람은 갈만한 장소로서 본가로 향했다.
주인 없는 집에 도착했지만, 그곳에도 3명의 모습은 없었다.
그로부터 2일 후,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
장남 일가가 사고사 했다는 소식이었다.
사고의 원인은 이전에 쓴 대로 불가사의했다.
장례가 끝나도 둘은 입을 열지 않았다.
얼마 동안 두 사람은 장남 일가의 집 정리에 여념이 없었다.
집을 한창 치우고 있을 때, A는 장남이 남긴 메모를 발견했다.
거기엔 기묘한 것이 쓰여있었다.
『내가 뭘 했어.』
그 말이 몇 페이지에 걸쳐 휘갈겨져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나와 ○○ 그리고 ○○ 이걸로 3명이다. 이제 그만 끝내줘.』
차남과 A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그게 최후의 메모였다.
차남에게 그것을 넘기고 A는 입을 다물었다.
그것을 본 차남은 「형님이 너무 예민한 걸지도 몰라.」
그 말을 끝으로 차남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A는 진심으로 겁이 났다고 한다.
믿지 않는 차남을 억지로 끌고 기도사나 제령전문소를
몇 곳이나 돌았다.
자세히 쓰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양이될 거라
상당량 생략할테니 양해해주길.
장남이 죽고 2년이 지나, 차남이 사고사 했다.
그리고 그 얘기를 내게 들려줬다.
저주라고 말해도 내겐 그다지 와닿지 않았다.
그 얘길 들은 후, 나는 A에게 말했다.
「있지 A. 만약에 저주가 존재한다면 난 반드시 죽었을 거야.
너도 잘 알지? 내가 지금까지 수많은 여자들에게 저질렀던 처사를.
네가 모르는 얘기도 있어.
그야말로 어느 밤길에 갑자기 찔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뭐 찔리지 않더라도 상당한 원한을 샀다는 것만은 확실해.
현실에 저주가 존재한다면 난 이미 죽었을걸.」
하지만 내가 어떤 말을 해도 A의 주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
내가 하나씩 이렇다 저렇다 설명해도 납득할리도 없고
얘기는 평행을 달릴 뿐이었다.
A는 나와 얘기한 후 곧바로 소지한 차를 처분했다.
「차 사고 같은 건 싫으니까.」
A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아무런 일 없이 하루가 지나갔다.
그 사이에도 나와 A는 이따금씩 만남을 가졌다.
만나서 식사를 하거나 술집을 가거나.
그러다 요즘엔 거의 만나질 못했네, 하고 신경이 쓰일 때쯤
A에게서 연락이 왔다.
『병원에 있어서 심심하니까 문병이라도 와줘. 얘기할 거도 있고.』
그걸 들은 나는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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