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코토리바코: 료우멘스쿠나 1
번역: NENA(네나)
452 その1 sage 2005/09/21(水) 16:10:58 ID:GJUzoiep0
나, 건축관계 일을 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이와테 현의 어느 낡은 절을 해체하게 됐거든.
지금은 이용자도 없는 절인데.
근데 절 부수고 있는데 동료가 날 불렀단 말이야.
「~, 잠깐 와봐」 하고.
내가 가니까 동료 발밑에 거무스름한 긴 나무상자가 놓여있었어.
나 「뭐야 이거?」
동료 「아니, 뭔가 해서... 본당 안쪽의 밀실 방에 놓여있었거든.
잠만 관리하는 업자한테 전화해볼게.」
나무상자의 크기는 2m정도 되려나.
상당히 낡아보이는게 아마 나무가 썩어있지 않았을까 싶어.
겉에 흰 종이가 붙어있었고 뭐라고 쓰여있었어.
꽤나 오래된 한자라는 건 알겠더라고. 범자 형태인 것도 보였는데
뭐 종이가 너덜너덜해서 뭐라 써있는지는 거의 알 수 없었어.
간신히 몇 개 읽기로는
「다이쇼??년??칠월??의 주법(呪法)으로서, 양면 스쿠나여???에 봉한다」
뭐 대충 그런 글자가 쓰여 있었어.
나무상자에는 못이 박혀있어서 열지는 못했고
업자도 「내일 옛날 주지에게 물어볼게」라고 했으므로
그날은 나무상자를 근처 컨테이너에 놓아두기로 했거든.
※원문: 大正??年??七月??ノ呪法ヲモッテ、両面スクナヲ???二封ズ
근데 그 다음날.
해체업자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업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와서는
업자 「그 나무상자 말야, 주지가 '절대로 열지마!!' 라며 강하게 경고했거든요...
어찌됐든 자신이 가지러 갈거라고 해서, 그럼 잘 부탁 합니다.」
나는 만약을 위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현장감독에게 나무상자에 대한 걸 전화로 전달해놔야겠다고 생각했어.
나 「저기~ 어제 그 나무상자 말인데요.」
감독 「아아, 그거! 댁에서 고용한 중국인(유학생) 알바생 작업자 2명 있지?
그놈들이 멋대로 열어버렸다고!! 일단 빨리 와주세요.」
안 좋은 예감이 들었고, 현장으로 발걸음을 더욱 서둘렀어.
컨테이너 주변에는 5~6명의 사람들로 북적였어.
그 알바 중국인 2명은 멍한 상태로 컨테이너 앞에 앉아있었고.
감독 「이놈이 말야, 어제 새벽에 동료와 함께 반장난으로 열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내용물 말인데... 잠깐 봐주실래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양손을 복서처럼 쥔 인간의 미이라 같은 것이 들어있었어.
다만 이상했던 것이.... 머리가 2개. 샴 쌍둥이? 그런 기형아 있잖아.
아마 그런 기형의 사람이거나 인조물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감독 「이걸 보고 말이죠, 쇼크를 받았는지 뭔지 모르겠지만요.
이 2명이 아무 말도 하질 않아요.」
중국인 2명은 내가 아무리 물어봐도 멍한 상태로 그저 앞만 바라볼 뿐이었어.
(일본어를 상당히 잘 하는데도)
아, 말하는 걸 잊었는데
그 미이라,
「머리가 양측에 2개가 달라붙어 있고 팔이 좌우로 2개씩, 다리는 평범하게 2개」
의 기이한 형태였어.
나도 인터넷이나 2ch같은 데서 여러 기형사진을 봤기 때문에
물론 놀라긴 했어도 '아 뭐 기형이나 만든거겠지' 하고 그냥 넘어갔거든.
여튼 그 중국인 2명은 일단 병원으로 차로 데려가기로 했고
경찰에 연락을 할지말지 얘길하고 있는데
주지(80세를 넘김)가 아들이 운전한 차를 타고 왔어.
입을 열자마자,
주지 「열었나!! 열어버렸나 이 멍청한 놈들!!
닫아, 열었으면 빨리 닫아야....」
우리가 갑작스러운 노성에 멍하니 있자
주지가 이번에는 아들을 향해 매섭게 화를 내기 시작했어.
이와테 사투리가 어려워서 표준어로 써보자면
주지 「너, 료우멘스쿠나 님을 그때 쿄토의 ~시(제대로 못들음)에 반드시 보내라고 말했잖아!!
보내지 않은거냐고 이 어벙한 놈이!! 생각 없는 새끼!!」
정말 80을 넘긴 할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노성이었어.
주지 「연 것이 누구냐? 병원? 그 사람들은 이미 글렀다고 생각되지만
일단 당신들은 제령해줄테니.」
우리들도 솔직히 무서워서 하라는대로 뭔가의 경을 들었고,
경전 같아 보이는 걸로 강하게 등과 어깨를 두드렸어.
꽤 오래 한 30분 정도 했던 것 같아.
주지는 나무상자를 차에 싣고 가기 전 이렇게 말했어.
「불쌍하지만, 당신들 오래 못살아.」
그 이후 중국인 2명 중 1명이
의사도 고개를 갸웃할 심근경색으로 병실에서 사망,
또 다른 1명은 정신병원으로 이송,
해체 작업자도 3명이 의문의 고열로 자리에 눕고
나도 못을 발로 밟아 5바늘을 꿰맸어.
정말이지 자세한 건 알 수 없지만 내가 생각하기로
그건 역시 인간 기형아로
차별을 받아 원한을 남기고 죽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어.
왜냐면 정말 끔찍한 형상이었으니까...
그 절이 있던 지역에 옛날에 부락의 취락이 있던 것도 뭔가 관계가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지만.
오래는 살고 싶은데 말입니다.
─ 다음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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