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괴담] 시간이 멈추는 장소 1
번역: NENA(네나)
400 :時が止まる場所1:2006/03/23(木) 16:30:18 ID:fupeXpFY0
다른 스레에 투고했던 건데 이쪽으로 옮겨둠.
VIP 『조금 신기한 이야기』 에서 풀었던 썰임. 깁니다.
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6(木) 18:06:05.92 ID:DaR4HBqR0
심심풀이로 봐줘.
옛날에 우리 집 근처에 꽤 유명한 묘지가 있었어.
당시 나는 친구랑 근처의 큰 공원에서 자전거로 하는 술래잡기를 자주 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리더 격인 친구 A가 공원에서만 노는 건 재미없다며
그날은 묘지 쪽에서 술래잡기를 하게 됐어.
멤버는 5명으로 나, 남동생, A, B, C라고 해둘게.
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6(木) 18:07:31.72 ID:DaR4HBqR0
출입금지 장소를 정하고 가위바위보. 술래는 B.
나와 남동생, C는 같은 방향으로 도망갔지만 A만 혼자 반대방향으로 달려 나갔어.
동생과 나는 기본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도망쳤는데,
처음 온 장소라 어느 정도 긴장이 됐기에
동생에게 '이쪽으로 오지 마'라며 A가 있는 곳으로 보내버렸지.
1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6(木) 18:11:27.10 ID:DaR4HBqR0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와 B는 C에게 들켰고 일단 모이기로 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나도 동생과 A가 돌아오지 않았어.
집합장소를 정해놨는데도 늦는다는 생각을 하다가
결국엔 집에 돌아간 것 같아서 모두 어영부영 해산.
2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6(木) 18:15:41.40 ID:DaR4HBqR0
그날은 글자공부가 있는 날이었으니 화요일이었던 거 같아.
한 시간 정도 걸려 집에 도착하니 동생이 울고 있었어.
무슨 일인진 몰라도 조금 진정을 시키고 물어보니
아무래도 A의 상태가 이상하다나.
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6(木) 18:16:23.88 ID:DaR4HBqR0
자세히 상황을 물어보니
동생은 내가 시킨 대로 A가 있는 곳으로 갔지만
동생이 있으면 도망치는데 방해가 된다면서 A는 먼저 어딘가로 가버렸대.
동생 역시 필사적으로 뒤쫓아갔지만 A를 놓쳐서 찾고 있었고.
3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6(木) 18:23:20.27 ID:DaR4HBqR0
그 주변은 절과 좁은 골목이 많아서 술래잡기하기에 아주 제격인 곳이었어.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자니 멀리서 B가 자신들을 찾고 있는 게 보였고,
골목 뒤에 잠깐 숨으려고 했대.
그러자 좁은 골목 안쪽으로 A의 자전거가 보이더라는 거야.
항상 A는 '자전거를 놔두고 다른 곳에 숨는' 수를 썼기 때문에
남동생도 그걸 떠올리고 자전거가 없는 방향으로 향했대.
3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6(木) 18:28:31.14 ID:DaR4HBqR0
그러자 그곳에 A가 있었어.
다만 어딜 봐도 이상한 자세로....
엉거주춤 선 채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대.
마치 A의 주변만 시간이 멈춘 것처럼.
3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6(木) 18:28:46.70 ID:DaR4HBqR0
동생이 아무리 말을 걸어봐도 조금도 반응하지 않았고 흔들어봐도 무반응.
10분 정도 그러고 있으니까 점점 무서워져서 그곳에서 도망쳐버렸다나.
그리고 돌아오던 도중 길을 잃어서 늦어졌고.
4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6(木) 18:32:32.82 ID:DaR4HBqR0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기에 동생과 엄마랑 같이 그 장소에 다시 가봤어.
동생의 기억이 애매모호했기 때문에 그곳에 도착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지.
집을 나와 1시간 정도는 해맸을 거야.
대부분 단편적으로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정확하진 않지만,
그곳은 어둑어둑했고(저녁이라 그랬나?)
어린아이가 느끼기에 굉장히 기분 나쁜 곳이었던 거 같아.
신사가 근처에 있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어릴 적 나는 극도의 겁쟁이라 동생과 함께 엄마 옷을 움켜잡으며
그곳으로 들어갔던 게 기억나.
5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6(木) 18:36:21.65 ID:DaR4HBqR0
그 길을 조금 따라가 보니 그곳 샛길 초입 부분에 A의 자전거가 있었어.
그리고 그 반대 측, 인기척이 없는 길 위에 A가.
...A의 상태는 확실이 이상했음.
A는 숨으려던 건 확실했던 듯, 샛길 안에서도 그늘이 드리운 곳에 있었는데,
마치 밀랍인형처럼 굳어있었어.
5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6(木) 18:40:55.83 ID:DaR4HBqR0
뭐랄까... A의 주변 시계 초침만이 멈춰있는 것처럼, 전혀 움직이지 않았어.
자세도 앞으로 상반신을 구부린 자세 그대로
한쪽 발은 어정쩡하게 올라가 있었고, 다른 한 발로 밸런스를 잡고 있는 상태.
한마디로 그것은 인간이 취할 수 있는 자세가 아니었음.
알기 쉽게 말해보자면 매트릭스의 특수효과? 같은 느낌.
(매트릭스 CM을 봤을 때 A가 떠올랐거든ㅋ)
아무리 봐도 인간이 취할만한 자세가 아닌 명백하게 기묘한 광경.
5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6(木) 18:42:58.46 ID:DaR4HBqR0
A를 발견하고 한 10분 정도 그곳에 있었지만
확실하게 A가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어.
(아니 그전에 일부러 할 수 있는 자세가 아님)
그리고. 동생의 얘기가 사실이라면...
벌써 4시간은 그 자세로 있었다는 말이 되는 거야.
6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6(木) 18:44:41.18 ID:DaR4HBqR0
조금 후, 갑자기 엄마가 A의 팔을 확 잡아당겼어.
그러자 A가 갑자기 "우왁!" 하며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움직이기 시작했어.
그 순간, A는 상황이 이해가 안 되는 표정으로 우리를 보고는 한마디 했어.
「왜 다들 여기 있어?」
어딘가 힘들어보이던 A는 그 사이에 있던 일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듯,
단순하게 "아 너무 열중했나" 정도로 정리하는 것 같았어.
그러고 보니 도중부터는 A네 엄마도 합류했었음.
아마 우리 엄마가 A네 집에도 전화했던 거 같은데,
그 부분은 자세히 기억 안 나.
6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6(木) 18:46:11.45 ID:DaR4HBqR0
>>62
1시간에 걸쳐 A를 찾았고, 그리고 10분 정도 그곳에 있었어.
상당히 오래전 일이라 시간 감각이 좀 모호함.
7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6(木) 18:49:28.83 ID:DaR4HBqR0
A의 말에 의하면, 모두 같이 술래잡기를 했었고
동생을 따돌리고 혼자 숨으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우리 엄마가 자기 손을 확 잡아당긴 거래.
일단 좀 진정한 A의 주장에 의하면
「이제 막 숨으려고 했는데 이미 술래잡기는 끝난 데다 밤.」
...아무리 생각해봐도 참 이상한 일이지.
그 이후 몇 번쯤 같은 얘길 물어봤지만
역시나 그때의 기억은 일절 없었고
「정신 차리니 밤이었다」
라는 결론밖에 나지 않았어.
87 :1:2006/03/16(木) 20:02:19.04 ID:RY60UwKsO
그리고 얘기는 다시 지금으로부터 1년 정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감.
A는 B와 다른 두 명과 함께 밴드를 꾸렸어.
어느 날, A의 친구 라이브가 있었는데 거기 흥미가 있어서
나도 그 라이브에 놀러 갔거든. 결국 뒷풀이까지 참석하게 됐지.
─ 다음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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