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괴담] 시간이 멈추는 장소 3
번역: NENA(네나)
14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7(金) 02:18:18.76 ID:qcsUVAvG0
그 다음 날.
전날에 있던 일이 신경 쓰였던 나는 A에게 전화를 했어.
하지만 몇 번이나 전화했는데도 A가 받질 않아.
평소라면 금방 답장이 왔던 메일도 그날만은 답신이 없었어.
14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7(金) 02:25:02.75 ID:qcsUVAvG0
그다음 날도 A에게 전화를 했지만, A는 전혀 감감무소식.
나는 그날 있던 일과 A의 상태가 계속 신경 쓰였기에
알바가 끝난 뒤 A네 집에 잠깐 들렀어.
집 벨이 울리자 나온 것은 A의 여동생.
얘기를 나눠보니 역시나 A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듯.
멍하니 어딘가 텅 빈 것처럼 말도 하지 않고 식사도 거의 안 한대.
15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7(金) 02:31:03.30 ID:qcsUVAvG0
역시 그날 무슨 일이 있었다는 생각에
A와 직접 대화를 하기 위해 A네 집 안으로 들어갔어.
A의 상태가 걱정됐지만, A를 놀라게 해서 기운이라도 넣어주려고
엉덩이를 절반 이상 내밀고는 기세 좋게 문을 열어 단숨에 방으로 뛰어들어갔지.
A의 방 문을 열자 방에는 라디오만 틀어져있었고
명백하게 정신이 빠진 것 같은 상태의 A가 앉아있었어.
15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7(金) 02:35:01.82 ID:qcsUVAvG0
A는 살짝 반응했지만 명백하게 평소와는 다른 반응.
메일 일도 있고, 여러모로 몸상태가 걱정됐던 나는
말을 돌리며 은근슬쩍 그때 일을 물어봐야 겠다고 생각했어.
15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7(金) 02:39:01.57 ID:qcsUVAvG0
다행히 A는 몸상태가 좀 나쁜 것을 빼면 괜찮다는 듯,
메일 답신은 나중에 보낼 생각이었대. 지금은 사람과 얘기 할 맘이 없다나.
그리고 문제의 그 이야기.
일단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직구로 「그때 무슨 일이 있던 거야?」 라고 물어봤어.
15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7(金) 02:48:14.09 ID:qcsUVAvG0
그런데 A가 「아무 일도 없었다」 라는 말밖에 하지 않는 거야.
이러면 안될 것 같았지만,
나는 혼란과 흥미본능적으로 몇 번이나 계속 물어보고 말았지.
그랬더니 A가 「이 이상 물어보지 말아줘」라며 한숨 쉬듯 대답했고,
그 이상은 아무런 대답도 안해버리더라고.
16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7(金) 02:56:03.04 ID:qcsUVAvG0
나는 지금까지 기묘한 체험을 했다는 사실을 단순히 흥미롭게만 여겼지만,
A가 이렇게까지 변해버린 모습을 직접 보고 나니
그저 공포심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어.
그 이후로 A가 걱정되면서도 무섭고,
한편으로는 또 흥미 돋는 날이 이어졌지.
16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7(金) 03:04:18.96 ID:qcsUVAvG0
A가 궁금하긴 했지만
전처럼 무턱대고 물어볼 수 없는 날이 이어졌어.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A와는 연락을 주고받지 않은지 오래.
그렇게 2주 정도 지나고 슬슬 잊혀갈 무렵.
나는 친구와 놀다가 우연히 A의 밴드 멤버와 거리에서 마주치게 됐어.
라이브 때 잠깐잠깐 얘기하거나
뒤풀이에서 가끔 한잔할 정도의 가벼운 관계로,
일단 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피곤했기에
녀석의 일행과 셋이서 역 앞의 맥도날드로 들어갔지.
17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7(金) 03:09:21.44 ID:qcsUVAvG0
이것저것 쓸데없는 얘길 주고받다 보니 어느새 화제는 밴드 얘기.
근데 놀랍게도 A가 얼마 전부터 왜인지 연락이 안 된다는 거야.
녀석은 내가 그 사실을 아는 줄 알았는지,
원래 A와 친했던 나를 염려해서 일부러 말끝을 흐렸던 것 같지만
나는 그때 처음 알았어.
마지막으로 내가 만났던 날 이후로... 아마 4일 정도 후일까,
A는 행방불명이 됐던 거야.
17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6/03/17(金) 03:17:41.01 ID:qcsUVAvG0
나는 갑자기 무서워졌어.
조금씩 몸이 떨렸고 이상하게 끈적이는 땀이 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결국 밴드 멤버와는 그 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서로 연락처만 주고받고 그날은 그대로 해산.
뭔가 말할 수 없는 공포와 직접 상황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안절부절했던 나는 그날 귀갓길에 곧장 A의 멘션 쪽으로 향했어.
A의 집 앞을 지나가며 보니까 다행히 집 안의 불은 켜져있는 상태.
그런데... A의 방에는 불빛이 전혀 없었어.
─ 다음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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