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괴담] 관고개(칸노케 고개) 1
번역: NENA(네나)
302 :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sage] : 2013/09/11(水) 07:27:53.77 ID:sXth/BcE0
올해 2월에 일어났던 실화.
슬슬 내 안에서도 정리가 되고 있어서 투고해볼게.
현재 대학 4학년으로 취직도 결정됐고 학교생활도 안정됐기에
그동안 염원하던 차 면허를 따기 위해 면허 합숙을 나갔어.
내가 사는 지역은 긴키였지만 합숙장소는 주고쿠 쪽이었음.
그곳에서 서로 사는 지역이 같았던 4명의 대학생들과 친해지게 됐어.
매일 밤 서로 대화하다보니 면허 합숙이 끝나면 축하를 겸해
어딘가로 드라이브나 하러 가자는 얘기가 됐지.
모두 무사히 면허를 취득하게 됐고
나중에 드라이브 일정을 정하기로 하고 그렇게 해산했어.
이후 라인(톡)으로 다시 뭉쳤고 일정을 정했지.
그날 부모님 차를 쓸 수 있던게 나뿐이었어.
다른 4명은 사는 곳이 요 주변 근처였기 때문에
어딘가에서 한번 집합한 다음 스쿠터로 우리 집까지 오기로 했는데,
4명 중 1명이 알바가 있어서
한밤중인 1시까지 우리 집에 도착하기로 계획을 세웠지.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들은 얘기.
4명 모두 12시에 무사히 집합해서 스쿠터로 출발하게 됐대.
그때가 오밤중이어서 차도 적었기에 쾌적한 드라이브였다고 해.
4명이 나란히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
신호가 바뀌면 일제히 질주해서
얼마나 다음 신호에 걸리지 않고 갈 수 있는지를 내기하자고 해서
레이스 비슷한 상황이 됐대.
304 :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sage] : 2013/09/11(水) 07:57:45.46 ID:sXth/BcE0
그렇게 레이스에 열중하다가 언뜻 정신차리고 보니 1명이 없어졌다나 봐.
3명이서 지금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다가
스쿠터를 옆에 세워두고 안절부절하던 걸 발견했대.
갑자기 스쿠터 상태가 나빠지면서 움직이지 않게 됐다나.
4명 모두 아마추어였지만 다행히 어떻게 다시 시동이 걸렸대.
1명의 상태가 나빴기에 레이스는 접어두고 천천히 가자고 해서
그 녀석의 뒤를 3명이 따라가는 진형으로 달렸다고 해.
근데 아까 스쿠터가 고장 났던 1명이 아무런 문제 없이 또 달리기 시작했고,
다시 레이스가 시작됐어.
그렇게 정신없지 달리다 정신 차리니까 아까 그 1명이 또 없어진 거야.
이거 또 고장 났구나 싶어서 3명이서 다시 되돌아가니
역시나 스쿠터가 옆에 세워져 있었대.
그런데 이번엔 타고 있어야 할 본인이 없었어.
어떻게 된 건가 하고 3명은 스쿠터를 멈추고 주변을 살펴봤대.
10분정도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아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옆의 논바닥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는 거야.
그때가 1시를 조금 넘겼을 때라 내가 전화를 했었는데
마침 딱 그 행방불명된 사람한테 건 거였지.
306 :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sage] : 2013/09/11(水) 08:16:02.04 ID:sXth/BcE0
세명은 벨소리에 놀라 논바닥 쪽으로 흠칫흠칫 걸어갔다고 해.
그쪽은 길도 별로 안 나있어서 아주 캄캄했대.
근데 그곳에 행방불명된 1명이 있었어.
그때 그의 상태는 마치 뭔가 무서운 것이라도 본 것인 양
눈을 크게 뜨고 눈물을 흘리며 소변도 조금 지렸던 상태.
입도 헤벌레 한 채로 진흙투성이인 논바닥 한가운데 우뚝 서있었대.
3명은 초조해하며 그를 불러봤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어.
결국 모두 논가로 들어가 진흙투성이가 되고서야 어떻게든 그를 데리고 나올 수 있었대.
그리고 그때 다른 1명이 내게 전화를 걸었고
욕실과 갈아입을 옷의 준비, 그리고 드라이브는 중지 됐다는 말을 전해줬어.
나는 아무런 사정도 모른 채 들은 대로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어.
4명이 모두 도착한 건 결국 2시가 지나서였던 거 같아.
4명은 3대의 스쿠터를 들고 찾아왔어. 그의 스쿠터는 그냥 거기 두고 왔대.
상의로 억지로 운전자와 그를 같이 묶어서 왔더라고.
그리고 아직 멍한 상태인 1명을 넷이서 욕실로 들처업고가
목욕을 시키고 추리닝을 입혔지.
그 무렵, 서서히 회복되던 그가 어떻게 말을 하는 정도까지 왔고,
소변 실수까지 있던 상황이었기에
우리는 매우 조심스럽게 아까의 일에 대해 물어보았어.
그랬더니 찔끔찔끔 말을 하더라.
309 :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sage] : 2013/09/11(水) 09:49:12.05 ID:sXth/BcE0
갑자기 스쿠터가 다시 고장이 나서
옆가에 세워두고 모두가 되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대.
그러던 중 길 건너편 측에서 왠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
손짓으로 부르더라는 거야.
길거리에 대조돼서 굉장히 기분 나쁘고 무서웠다고 함.
이쪽에서 뭔가 말을 해봐도 대답은 없고 그저 손짓만 할 뿐.
그리고 거기서부터 기억이 없대.
우리는 사시나무처럼 떨면서 얘기하는 그에게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고
그날 밤은 그냥 우리 집에서 묵기로 했어.
다음날 차로 그의 스쿠터를 가지러 가기로만 하고 그대로 자게 됐지.
셋은 바로 잠이 들었고 그도 의외로 금방 자더라고.
그걸 보고 안심한 나도 어느샌가 잠이 들었어.
그때가 3시 정도였던 것 같아.
4시 무렵, 누군가 말을 걸어 깨게 됐어. 그였어.
나는 이제 돌아가야만 해. 돌아가야만 해.
그런 말만 되풀이하고 있었어.
살짝 놀랐지만 앞서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 돌아가고 싶어 하던 그를 설득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모두 깨웠지.
전원이서 만류해보려 했지만 그는 계속 돌아가겠다는 말밖에 하지 않았어.
결국 결말이 나지 않아 불안감은 있었지만
집에 도착하면 반드시 전화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1명이 자기 스쿠터를 내주고 그를 보냈어.
정말 미칠 듯이 불안했지만 대강 1시간 정도 이후,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어.
스쿠터도 자기 걸로 중간에 갈아타고 갔대.
우린 마음속 깊이 안도했고 어느샌가 다시 잠이 들었어.
─ 다음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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