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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괴담] 더 이상 나를 찾지 마 2 (끝)

  • 2020.08.15 00:00
  • ■Today번역괴담/장편
글 작성자: NENA(네나)

번역: NENA(네나)

 

 

 

原著作者:2009/10/07 22:39 山海さん「怖い話投稿:ホラーテラー」より転載

 

아까는 미안. 갑자기 깜짝 놀랐지?

난 전혀 화나지 않았어(^^)/ 답장 부탁해!

 

요코, 왜 대답해주지 않았어?

나 말야, 꽤 인내심이 없는 편이라(^_^;) 아까 그거 대답 안해줄거야?

언제까지 끌 생각?

 

미안, 끈질긴 메일은 더는 보내지 않겠습니다.

 

부탁해! 전화만이라도 받아줘!!

요코, 미안, 요코 정말 미안해.

 

 

이런 내용의 메일이 아침까지 몇 십통이나 도착했어요.

 

그 중엔 언제 찍었는지 술자리의 제 모습이 담긴 몰카사진까지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는 분노를 넘어 무서워지기 시작했기에,

(사실 강하게 나가고 싶었지만, 그는 제 회사를 알고 있었기에 섣불리 자극해서

회사로 오게 만들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지 못했어요.)

서둘러 오노의 메일주소와 번호를 수신, 착신거부로 돌려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오노가 보낸 마지막 메일에는 이렇게 쓰여있었어요.

 

'요코, 죽고싶다고 생각한 적 있어?'

'나, 요코와 함께라면 죽어도 좋아.'

 

솔직히, 소름이 돋았습니다.

 

하지만 오노의 집념은 그건만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마지막 메일이 온 이후 2주 정도가 지난 어느 날,

집에서 TV를 보고있전 제 핸드폰으로 등록되지 않은 메일주소로

어느 메일이 도착한 거에요.

 

지금 〇〇거리의 편의점에 있는데 요코네 집이 이 근처였지?

오늘은 일 쉬는 날이잖아? 어디 놀러 나가자! (^O^)/

 

오노한테서 온 메일이었습니다.

 

오노는 제 집에서 수 백 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왔던 거에요.

대체 어떻게? 어떻게 알아냈지?

저는 경악과 공포로 한동안 굳어있어야 했습니다.

 

일단 휴대폰이 부서져라 꽉 쥔채 서둘러 메일주소를 바꾼 뒤,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은 채 '이 집을 부디 모르게 해주세요!'라며 기도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를 오게 한다던가, 부모님께 전화하는 등

여러 대처법이 있었지만 한심하게도 그런 걸 공포로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도 오노는 제 집까지 못 왔던 것 같지만,

마지막으로 최대의 공포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메일주소를 바꾼 덕택인지 이후 전혀 아무런 연락이 없었기에

저는 어느샌가 오노에 대해 잊어갔어요.

 

이따금씩 생각날때면

"진짜 그 자식 완전 미친놈이야. 요코도 참 재앙을 만났구나.

그런 놈일 줄은 생각도 못했어." 라며

선배와 대화거리 정도로 가볍게 입에 오르는 정도였습니다.

(선배는 저와 오노의 만남을 주선했던 일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해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선배와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선배가 휴대폰을 보더니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지는 겁니다.

 

"...왜 그러세요, 선배?"

 

"응? 응... 오늘 아침부터 계속 모르는 번호로 무언전화가 걸려왔거든?

착신거부를해도 또 다른 번호로 걸고... 뭐지 이거."

 

"그런 건 확실하게 대응하는 편이 좋아요. 제가 대신 받을까요?"

 

"응, 미안."

 

저는 선배의 휴대폰의 통화버튼을 대신 누르고 전화를 받았어요.

역시나 전화 상대는 계속 말이 없었습니다.

 

나 "여보세요? 여보세요!"

 

상대 "............."

 

저는 점점 화가나서 상대에게 노성을 질렀습니다.

 

"이 자식, 아까부터 왜이리 끈질겨!! 이름이 뭐야, 어!?"

 

"......드디어 받아줬구나, 요코.

........잘 지내?"

 

쉰 목소리의 오노였습니다.

 

 

저는 저도 모르게 선배의 휴대폰을 던져버렸고,

몸의 떨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선배와 둘이서 반쯤 우는 상태로 당일 둘 다 핸드폰을 바꿔버렸고,

선배는 오노의 친구에게 오노가 더 이상 간섭하지 않도록

설득시켜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이후로 오노의 연락은 일체 없어졌고,

저도 평범하게 지낼 수 있게 됐지만..

 

본래부터 그닥 남성과 관련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저는

한층 더 남성을 불신하게 됐고,

스트레스로 대량의 머리카락도 빠져버렸습니다.

 

 

그와의 연결고리는 휴대전화 뿐이었는데도

사람이란 것은 누군가를 그렇게나 몰아넣는 것이 가능했던 거에요.

 

정말로 무서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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