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괴담] 안녕하세요
번역: NENA(네나)
206 :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o^)/:2015/12/30(水) 13:12:08.33 ID:AXt1RsYx0.net
고딩때 이야기.
통학할때 자전거로 편도 40분 정도 걸리는 길을 다녔는데
좀 늦은 시간에 나가면 같은 방향으로 동아리 후배랑 꼭 마주치곤 했어.
마주친달까.. 그놈은 느긋하게 자전거를 휘적이는 나를 앞지르면서도
성실하게 "안녕하세요"라며 인사하고는 쌩하니 먼저 가버렸지만.
성실함(종적사회에 있어 최저한의 선이었겠지만)이
너무 넘치다보니 내가 너무 거북한데다
상하관계 같은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몇 번 정도 후배랑 만날 때마다 인사 안해도 된다 하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나 그 녀석은 변함없이 성실했었지.
어느날, 당번 일이 있던 나는 드물게 이른 아침 시간에 등교.
자전거를 이리저리 휘젓고 있자니 뒤에서 다른 자전거 소리가 나더라고.
그 자전거 주인은 아침 연습일까 아니면 나랑 같은 당번일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안녕하세요"
라며 후배 목소리가 들려왔음.
어라? 이녀석 오늘은 일찍왔네, 무지 우연인걸.
그런 생각을 하며 나도 인사를 해주려고 흘끗 옆을 봤더니,
...후배가 아니었어.
아니, 단순한 착각이었으면 이런 곳에 쓰지도 않았지.
인사를 했던 그놈은 인간의 용모를 하고 있지 않았음.
얼굴의 파츠랄까 그 생김새 전부가 병아리 콩마냥 작았고,
기분 나쁠정도로 입을 오므리고 있었어.
거기에 목을 180도 좌우로 빙빙 돌리고 있었고.
하지만 옷은 우리 학교 교복.
나는 놀람과 공포를 넘어 침묵의 패닉상태가 됐지.
눈앞으로 신호가 넘어간 횡단보도가 육박해왔지만
아슬할때까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 헉하고 급 브레이크.
하마터면 아슬하게 치일뻔했음.
그리고 그놈은 신호를 무시한채로 학교와는 다른 방향으로
자전거를 몰아 달려가버렸어.
이 얘긴 후배를 포함 다른 놈들에게 해봤자
속시원한 대답을 얻을 수 없을 걸 잘 알기에
기본적으로 무서운 얘기할 때 빼고는 따로 언급한 적 없음.
단지 얼마전 친구네 집에서 읽었던 논픽션을 자칭하는
어느 호러만화(제목 까먹음)에 그 괴물과 똑 닮은 귀신얘기가
그려져 있어서 무서운 마음에 이곳에 처음 적어봤다.
207 :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o^)/:2015/12/30(水) 13:16:00.75 ID:AXt1RsYx0.net
한번 더 미안.
이 정보도 참고가 될진 모르겠지만 그 호러만화는 단편을 묶어 놓은 구성으로
내가 충격을 받았던 화는 밤늦게 회사의 오피스? 적인 곳에 어린애가 야구배트를 휘두르는 화.
그 애 얼굴이 내가 봤던 괴물과 똑 닮아서 만화를 본 것 뿐인데도 엄청나게 떨고 말았지...
208 :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o^)/:2015/12/30(水) 13:39:42.74 ID:wSmLSN0N0.net
>>207
「不安の種(불안의 씨)」 아냐?
※검색해보니 대충 요런 거,
만화 이미지긴한데 살짞 혐일 수 있으니 놀람주의 하시길.
이토준지인줄 알았는데 아니엇음.ㅎ
209 :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o^)/:2015/12/30(水) 13:52:57.75 ID:V6f5KUHm0.net
무섭기보단 신기한 체험인데.
<이상한 꿈이나 체험을 얘기해보자 ©2ch.net>
에 어서오삼.
210 :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o^)/:2015/12/30(水) 13:56:31.36 ID:AXt1RsYx0.net
>>208
오 검색해보니까 이거다. 땡큐.
그나저나 넷상에 돌아다니는 레벨이었음 그냥 혼자서 힘내볼걸 그랬나봐.
>>209
확실히 그 게시판에 올리는게 나았을지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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