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괴담] 코토리바코 1
번역: NENA(네나)
※코토리바코(子取り箱)는
당신의 건강을 현저하게 해칠
위험이 있습니다.
너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여성과 아이는
관람에 각오를 해주십시오.
모든 것의 시작,
코토리바코의 이야기.
912 :小箱 1:2005/06/06(月) 12:57:48 ID:lJdBivui0
나는 심심할때마다 정리 사이트를 보는게 취미인 사람.
나한텐 영감 같은게 전혀 없어서 이곳에 쓸만한 일은 없지 않을까 했지만,
지난달에 있었던 진짜 이야기를 써볼까해서 이곳에 와봤습니다.
일단 주역들의 허가를 받아 씁니다.
여기라면 많은 사람들이 믿어줄 것 같으니까요.
장문이 될 수도.
(글재주도 없고 장문도 거의 써본 적 없으니
읽기 힘들수도 있음)
서두에 적었듯 내겐 영능력 같은 게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이게 정말로 령에 얽힌 이야기인지는 나로선 판별불가.
여러분들이 판별해줬으면 함.
이야기의 내용도 기억나는걸 쓰는 것 뿐이라 난잡할지도 몰라요.
그럼 지금부터 본론.
이 이야기는 영감(霊感)이 강한 친구의 이야기.
그 친구와는 중학생 때부터 알고지내 30수를 눈 앞에 둔 지금도
꽤나 자주 만나 놀거나 한잔하러 가는 사이.
그녀석 집안은 우리가 사는 곳에서도 꽤나 큰 신사의 신관 일을 대대로 맡고 있는데,
평소엔 평범한 일을 하다가 정월이나 제사, 결혼식 같은 일이 생기면
그 신관 스타일로 일을 봐준다고나 할까?
여튼 그러한 부업(본업일지도)을 하고 있는 집안.
평소엔 신사 근처에 있는 주택에 삽니다.
그리고 그날도 그냥 같이 술이나 마실까 해서
일단 우리 집에 집합하게 됐던 겁니다.
먼저 그녀석하고 그 녀석의 여친이 도착했기에
같이 게임이나 하면서 다른 여자애 한 명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 신사집 아이를 M, 늦게온 여자애를 S, 나를 A라고 칭하겠습니다.
M의 여친은 K.
57 :小箱 912:2005/06/06(月) 23:22:26 ID:lJdBivui0
우우, 오늘은 졸려서 내일을 대비해 슬슬 자러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0시가 되면 ID가 변하는 거였나요?
내가 2ch이력이 거의 없어서 그 부분을 잘 모르겠는데
이름 칸에 「작은 상자(小箱)」 라고 써두면 문제 없나요?
58 :1:2005/06/06(月) 23:23:16 ID:7S914j2R0
얼마동안 게임을 하며 기다리고 있자니,
S짱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S짱 「미안, 좀 늦을 것 같아. 창고에서 재밌는 걸 발견해서
가족끼리 열중해 있었지뭐야~
A말야, 퀴즈나 퍼즐 같은거 잘했었지? 재밌는 걸 들고 갈게!
좀만 더 기다리고 있어~~!」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40분 정도 지나자 S짱이 도착했어요.
그 순간, 이랄까.. S짱의 차가 우리집 부지에 들어왔던 순간이랄까
M이
「위험해, 이거 위험하다.
위험해... 어떡하지... 아버지 오늘 안 계신데..」
라는 말을 했습니다.
나 「응? M 왜그래? 또 나온 거야?」
K 「괜찮아!? 또 나왔어?」
M 「뭐가 나온 레벨이 아닐지도... 하하...
A야 위험해 이거, S짱... 실화냐 진짜」
M은 평소 영력에 대해서나 귀신, 신사에 관해 거의 입밖에 내지 않지만
가끔씩 이런 식으로 겁낼 때가 있습니다.
저와 S, K 모두 그걸 알고 있지만 M이 깊게 얘기하길 싫어했기 때문에
평소엔 그다지 화제삼지 않아요.
S짱이 내 방으로 올라왔을 때입니다.
M의 얼굴이 거의 창백해져서는
M 「S짱... 뭘 가져온거야? 꺼내봐...」
S 「에? 에? 혹시 나 위험한 걸 가져와버린... 건.. 가?」
M 「응...」
S 「이거... 다음주에 우리집 창고를 해체한대서 청소하다가 나온건데」
그렇게 말하며 S짱은 나무상자를 하나 꺼냈습니다.
20cm? 정사면으로 된 나무상자였어요.
전화로 퍼즐이 어쩌고 했던 게 이거였나 봅니다.
작은 테트리스 블록 같은 나무로 짜여진 상자였던거 같아요.
59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05/06/06(月) 23:24:12 ID:K9zdp3ku0
>>57
일단 적당한 트립 아무거나 달아봐.
60 :1:2005/06/06(月) 23:24:31 ID:7S914j2R0
M 「그 이상 만지지 마! 손대지 말라고!!」
그 순간, M은 화장실로 맹렬히 달려가 엄청난 소리로 토악질을 해댔습니다.
K가 화장실로 따라가 M의 등을 문질러줬던 것 같아요(좋은 여친...ㅋ)
한바탕 토악질을 끝낸 M이 돌아왔습니다.
M은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들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M 「어떡해... 코토리바코... 코토리바코 친구가 가져왔어
나 무서워. 할아버지랑은 다르게 나는, 할아버지처럼 못해...」
M은 그대로 울었습니다. 아빠에게 전화걸어 우는 29살이라니...
그렇게나 두려운 것이었을까요. 저도 울것만 같았습니다.
M 「응, 안 붙었어, 상자밖에 안 보여.」
흔적은 있지만 여긴 없을지도 몰라. 응, 조금은 있다. 친구 뱃속에.
싯포우 형태 같아... 싯포우 맞지? 안에 삼각이 있어. 싯포우
틀림없는 것 같아. 아니 모르겠냐고! 나는 다르다니까!」
(뭔가 전문용어가 여럿 나왔지만 반복됐던 건 코토리바코, 싯포우)
(이것 말고도 여러가질 말했는데 잊어버렸다, 미안)
M 「알겠어, 할게. 한다. 잘못되면 쫓아줘라. 아버지, 부탁할게」
M은 거기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마지막으로 M은 2분 정도 목놓아 운 다음 훌쩍이며 "좋아!"
라는 말과 함께 정좌를 한 다음 자신의 무릎부근을 세게 두드렸어요.
더 이상 울지도 않았습니다. 무언가 결의라도 한 것처럼.
61 :1:2005/06/06(月) 23:25:15 ID:7S914j2R0
M 「A... 커터칼이나 식칼좀 빌려줄래」
나 「자, 잠깐, 뭘하려고!?」
M 「누구 죽이려는게 아니라 S짱을 제령시켜야돼」
M 「S짱, 나 보고 떨지말라는건 어려운 얘길지 모르지만, 떨지마!
K도 A도 떨지않아도 돼! 어쨌건 떨지마! 떨지마라!!
질 것 같냐! 질 것 같냐고!! 내가 있어! 떨지마! 떨지마!
얕보지 마라! 나도 할 수 있어! 할아버지처럼 해주지!
잘 보라고 제길! 제기라아아아아ㅏ아ㅏ아알!」
M은 자신의 두려움을 날려버리려는 듯 포효를 내질렀습니다.
S짱은 반쯤 울면서.. 떨고 있었어요.
나도 K도 울것 같았습니다. 정말 지리도록 무서운 상황이었음...
S 「알겠어, 알겠어. 열심히 노력해볼게」
나도 S도 K도 뭐가뭔지 전혀 모른채
계속 알겠다, 알겠다만을 반복했습니다.
M 「A야 식칼이나 커터칼 좀 가져와」
나 「그, 그래...」 그리곤 식칼을 M에게 건냈습니다.
M 「A, 내 허벅지 안쪽을 있는 힘껏 꼬집어! 있는 힘껏!」
무슨 얘긴지 전혀 알 수 없었고,
M이 하자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M 「끄아아아아아 아그으으으윽....!!!」
M의 허벅지를 꼬집어올린 나.
내게 꼬집히며 M은 자신의 손끝과 손바닥을 칼로 그었습니다.
아마도 그 아픔을 없애기 위해 꼬집으라고 했던 것인지?
M 「S짱 입 벌려!」
M은 S짱의 입 속으로 자신의 피투성이인 손을 집어넣었습니다.
M 「S짱 삼켜, 맛 없어도 삼켜야 돼」
S 「으극; @#;;!@#$」
S짱은 크게 울었습니다. 말이 나오지 않았어요.
M 「◎△*의 텐죠, 노리오? 신메이이와토
아케마시타, 카시코미카시코미모마모우스」
뭔가의 축사인지 주문인지는 모르겠지만 5~6번 정도 반복했습니다.
주문이라기보단 로우쿄쿠(노랫가락) 같은 느낌이었어요.
62 :1:2005/06/06(月) 23:25:57 ID:7S914j2R0
그리고 M이 S짱의 입에서 손을 빼자
S짱은 곧바로 M의 피가 섞인 토악질을 했습니다.
M 「나왔다! 나왔어! 좋아!! 괜찮아! S짱은 괜찮아!」
다음...! 할아버지, 지켜봐줘!」
M은 피투성이인 자기손을 S짱이 가져왔던 나무상자 위로 덮었습니다.
M 「코토리바코코토리바코 ◎△*??Й・・・」
안돼... 안돼... 해둘 걸 그랬다」
M은 또다시 울 것 같은 얼굴로
M 「A! 울 아빠한테 전화좀 해줘!」
M의 말에 따라 휴대폰으로 M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고
M의 귓가에 대줬습니다.
M 「아빠, 미안 잊어버렸어. 같이 불러줘(읊어줘 였던가?)」
M은 휴대폰을 귀에 대고 오른손을 상자에 붙이고 다시 주문 같은 것을
외웠습니다. 역시 뭔가 노래하는 느낌이었어요.
M 「끝났다. 끝났다.. 끝나..ㅆ... 다아ㅏㅏㅏ아...」
M은 또다시 한바탕 울었습니다. 다 큰 어른이 엎드려 통곡하며 울었다고요.
K에게 토닥임을 받으며 20분 정도 그렇게 엎드려 울었습니다.
나와 S와 K도 같이 목놓아 울며 4명이서 엉엉 댔어요.
그러던 중에도 M은 나무상자에서 결코 손을 떼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같이 미친듯이 우느라 잘 생각나지 않지만요ㅋ)
그렇게 조금 진정된 이후, M이 손과 상자를 같이 묶을만한
타올 같은게 없냐고 물어보길래
얇은 목욕타올로 M의 손과 나무상자를 함께 묶어줬습니다.
M 「자 그럼, 어디로 마시러 갈까?」
일동 「하?」
M 「농담이었어ㅋ 오늘은 아무래도 힘들고, A 잘 보내줘라.」
(이녀석은 대체 무슨 신경줄인지... 진짜 강력한 녀석인듯)
63 :1:2005/06/06(月) 23:26:41 ID:7S914j2R0
그날은 S도 M도 K도 어딘가 매우 지쳐하는 통에
내가 전부 바래다 주게 됐습니다.
(뭐 예정대로 마셨다해도 애초에
난 안마시고 바래다 줄 예정이었음! 아니 진짜로ㅋ)
그리고 그날이후 8일 정도 M은 일을 쉬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제 M과 만나게 되서 그날의 일에 대해 물어봤어요.
M 「아~ 그거. S짱네 한텐 안좋은 말일 수 있는데..
◎산에 있는 부락에서 말이지.
그런 곳에선 그렇고 그런 일이 생기는 법이거든.
그건 아버지가 돌아와서 바로 안치했어.
뭐, 이런 건 그냥 모르는 편이 좋아.」
어딘가 말하고 싶지 않는 모양새였습니다.
그 이상은 아무리 물어봐도 가르쳐주지 않았음_| ̄|○
단지, 마지막에
M 「그 안에 들어있던 건 원념 그 자체였어.
실제로 들어있는 건 상당수의 손가락과 탯줄이지만...
차별은 절대로 해서는 안될 짓이지. 사람의 원념이란 아주 무서운 것이라
그런 걸 만들어내게 되니까.
그런게 나오면 우리 할아버지가 처리를 했었어.
할아버지 대에 거의 다 처리됐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내가 하게 될 줄이야.
나는 비실비실해서 집안일은 거의 안하거든. 진심 쫄았다ㅋ
나도 좀 공부하려고. 뭐 재능은 없지만ㅋ
그리고 부락 운운하니 하는 말인데, 차별같은거 넌 진짜 하지마...
S짱하고도 평범하게 지내. 지금은 그런 시대도 아니니까ㅎ」
나 「당연한거 아냐ㅋ
것보다 이 재밌는 얘기말야, 딴사람한테 해도 됌?」
M 「맘대로. 뭐 어차피 유령도 안 보이잖아ㅋ」
나 「안보이니까 더 좋은 거지」
M 「뭐 해도 상관없어. 얘기한다고 빙의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아무도 안믿을걸. 구라쟁이 취급받아도 난 모른다.
아는척 안할거고ㅋ」
─ 다음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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