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괴담] 학교에서 빈발하는 불가해한 사건의 원인
번역: NENA(네나)
【怖い話】学校で頻発する不可解な事故の原因がこれ
13/10/14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이 됐을 때 이야기.
내가 근무하는 초등학교는 베드타운 건설에 맞춰 병설된
당시에는 완전 새로운 사립학교였다.
2층 건물의 교사, 교정을 끼고 계단을 내려가면
운동장이 펼쳐져있는 구조로, 비교적 넓은 부지를 갖고 있었다.
초등학생은 한창 노는 개구쟁이들밖에 없어서
특히 요령 없는 1학년 생의 상처가 끊이지 않는 일은
어느 초등학교 교원이든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게 만드는 일일 것이다.
이런 나도 예외는 아니었고, 아이의 상처로 보호자에게 몇 번 사과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렇다 해도 상처가 불가해할 만큼 연발한 적이 있었다.
「선생님~ 히로시 군의 팔이 휘어졌어.」
울면서 여자아이가 직원실로 왔다.
달려가보니 히로시 군의 오른팔이 반사방향으로 휘어져있었다.
아무래도 미끄럼틀에서 떨어진 것 같았다.
크게 울고 있는 히로시 군.
「히로시 군, 밀쳐져서 떨어졌어. 쿵!」
여자아이는 반쯤 흥분한 기색으로 상황을 얘기했다.
금방 직원회의에 의제로 올렸다.
뭔가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지 전교생을 상대로 범인 찾기를 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끝이 났다.
그러는 동안에 또다시 다친 사람이 나왔다.
문에 4개의 손가락이 끼어서 복잡골절이 된 것이다.
그때는 목격한 학생이 있었다.
「쿄우코가 그랬어. 아파, 아파라고 타카오 군이 말했는데도 계속계속 잡아당겼어.」
전교생을 상대로 '쿄우코 (キョウコ) ' 찾기를 했지만, 쿄우코는 한 명도 없었다.
다시금 왜 쿄우코라고 생각했느냐고 물어보니
「체육복에 쿄우코라고 써있었어.」
체육복에는 보통 성씨를 쓴다.
만일을 위해 성이 '쿄우코' 인 아이를 찾아봤지만 역시나 없었다.
며칠 후,
「쿄우코가 또 그랬어.」
이번엔 시오리라는 아이가 정글짐에서 거꾸로 떨어져
이마가 갈라지는 큰 상처를 입었다. 온통 피투성이었다.
이번에는 여러 명의 학생이 봤다.
「쿄우코가 밀었어.」
「쿄우코가 잡아서 떨어트렸어.」
「쿄우코가 쿵! 하고!」
또다시 쿄우코를 찾아봤지만 역시나 이 학교에 '쿄우코' 는 없었다.
몇 학년? 이라고 물어봐도 모른다는 일색이라 보호자에게 설명하는 것도 큰일이었다.
보호자는 우리 반만 연달아 다친 사람이 나오니
혹여 내가 학대라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둥 여러 말을 들어서
정말로 울 것만 같았다.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된 아이도 생겼다.
반 바꾸기랄까, 학생 셔플을 해보자는 제안도 해봤지만 교직원회의에서 각하됐다.
어느 교원도 문제를 자기 반으로 가져가고 싶지 않을 테지. 당연한 일이다.
그 대신, 교원 당번제로 쉬는 시간에 교사, 교정에 서서 감시일을 하게 됐다.
물론 초등학교 외근에 경비를 고용해 부외자의 접근도 금지시켰다.
솔직히 모두가 다들 있을 리 없는 '쿄우코' 가 했다고 하니,
혹시 나 반 학생 전원에게 속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하곤 했다.
하지만 반 학생들 모두 실제로 무서워하고 있었고
이런 무구한 아이들이 똘똘 뭉쳐 나를 속인다니, 그럴 리가 없잖아.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겠어.
며칠 후, 화장실에서 쿄우코에게 목을 졸린 학생이 나왔다.
사토미라는 아이의 목에는 검붉은 내출혈의 수형(手形)이 남아있었다.
더 이상은 나도, 학생도 한계였다.
여기까지 오자 교원까지 오컬트틱한 얘기를 꺼내게 되는 사태가 됐다.
과거에 학교에서 죽은 아이가 있지 않나?
나도 조사해 봤지만 세워진 지 얼마 안 된 이 학교에서 죽은 아동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이 사건은 뚝 끊겨 없어져버렸다.
그날, 쉬는 시간의 일.
너무 소란스럽다며 다른 담임에게 지시를 받아 주의를 주려고 반으로 들어가니?
반의 마사시 군이 주먹을 높이 치켜들며
「쿄우코를 죽여버렸다!!!」
라며 모두에게 자랑하고 있던 것이다. 박수갈채였다.
모두가 마사시 군의 주변에 모여 마치 적을 쓰러트린 영웅을 상찬 하듯이
「베란다에서 밀어버렸다고!! 흐물흐물해져서 죽었어!」
서둘러 베란다로 나가서 밑을 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도 없었어.
「쿄우코, 죽었다! 쿄우코, 죽었다!」
초등학생이 죽였다! 죽였다! 라며 뜀박질을 하면서 광희(狂喜)하고 있다니.
옆에서 보면 마치 지옥과 같은 광경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 나는 교사로서 해서는 안될 짓을 했다.
마음 깊이 진심으로 안도해서, 기뻐해버리고 만 것이다.
아마도 얼굴에도 나왔을 거라 생각한다.
「선생님! 해냈어! 해냈다고!」
마사시 군이 웃으며 달려왔다.
그때 나는 대체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무슨 생각을 했는지, 웃고 있는 마사시 군의 머리를 콩 쥐어박았다.
「뭔가를 죽였다던가, 그런 걸 기뻐해서는 안 됩니다!」
교사로서 당연한 걸 했다고 생각한다.
반이 조용해졌다. 모두의 눈이 나를 노려보고 있다. 왜? 왜?
마사시 군은 다른 선생님에게 내가 학생을 학대하고 있었다며 고자질을 했다.
학생들 모두가 지금까지의 일이 전부 내가 한 것처럼 말했다.
마치 내가 다치게 만든 것처럼.
쿄우코의 이야기는 거짓말이며, 선생님에게 협박당했다.
선생님이 모두를...
나는 학교에서 잘렸다.
그날부터 그 학교에서는 정말로 다치는 일이 없어져버렸다.
내가 잘리고 난 뒤부터, 없어진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그렇겠지.
교원으로서는 더 이상, 어느 학교도 나를 받아주지 않았다.
쿄우코는, 분명 죽었을 거라 생각한다.
이야기는 이걸로 끝입니다.
'■Today번역괴담 > 단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ch괴담] 4~5살 정도까지 아빠가 2명 있었어 (1) | 2023.12.17 |
---|---|
[단편괴담] 바다에서 온 것 (0) | 2023.12.15 |
[2ch괴담] 방에서 나갈 수 없어 (1) | 2023.11.13 |
[단편괴담] 이 매물 개무섭지 안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 (0) | 2023.11.11 |
[단편괴담] 간호사의 정체 (1) | 2023.11.09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2ch괴담] 4~5살 정도까지 아빠가 2명 있었어
[2ch괴담] 4~5살 정도까지 아빠가 2명 있었어
2023.12.17 -
[단편괴담] 바다에서 온 것
[단편괴담] 바다에서 온 것
2023.12.15 -
[2ch괴담] 방에서 나갈 수 없어
[2ch괴담] 방에서 나갈 수 없어
2023.11.13 -
[단편괴담] 이 매물 개무섭지 안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
[단편괴담] 이 매물 개무섭지 안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
2023.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