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괴담] 여친의 집에서 도망쳤다
번역: NENA(네나)
원제: ヤンデレ彼女から逃げた結果wwwwwwwww
662 :あなたのうしろに名無しさんが・・・:2001/07/23(月) 23:47
어느 시골 고등학교의 사진부에 소속된 남학생이
같은 학교의 여학생을 짝사랑했어.
그녀는 변두리의 낡은 집에서 할아버지랑 둘이 사는데,
할아버지도 잘 돌보고 착해서 모두에게 인기가 있었어.
그런 그녀에게 반한 그는 사진 모델을 부탁하며 어울리기 시작했고
얼마안가 둘은 연인과 같은 관계가 됐지.
학교를 졸업한 후, 상경을 원했던 그는 그녀에게도 권유했어.
하지만 그녀는 노쇠한 할아버지를 남기고 갈 수 없었어.
그녀의 할아버지의 존재가 점점 질려갔던 그는
걸핏하면 '할아버지가...' 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그놈에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 타령 좀 그만해!」
라며 차갑게 대하고 말았어.
그리고 그가 상경길에 오르게 된 날.
그녀의 집으로 이별을 고하러 가니, 그녀가 「나도 데려가줘」 라며 애원했어.
그는 「그치만 할아버지는 어쩔건데?」 라고 물었고
그녀는 「할아버지라면 이제 괜찮아.」 라고 대답했어.
의심스럽게 생각한 그가 그녀의 집으로 올라가보니
그녀의 할아버지가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있는 거야.
그리고 그의 뒤에서 피가 묻은 식칼을 꺼내 든 그녀가
「할아버지는 지금 자고 있으니까 깨우지 말아 줘.」 라며 미소 지었어.
그는 공포에 질린 나머지 와악!! 하고 소리를 지르며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나가 그 마을을 떠나버렸어.
663 :あなたのうしろに名無しさんが・・・:2001/07/23(月) 23:47
그로부터 십수 년.
그는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인 그 마을에
단 한 번도 발을 들이지 않았어.
생각해보면 자신을 너무 깊게 사랑한 까닭에
그녀는 그런 극단적인 행동으로 치달았던 걸지도 몰라.
그렇게까지 그녀를 몰아세운 게 자신이었다는 사실이
죄의식이 되어 계속 그를 괴롭혔지만,
이윽고 그 기억도 희미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먼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어.
그러던 어느 날.
그의 고등학교 시절의 사진부 동호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도착했어.
그는 큰 마음을 먹고 귀향할 것을 결심했지.
동호회에는 그리운 얼굴들이 많았어.
술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꽃피우다 보니 문득 그녀에 대한 일이 떠올랐어.
그녀가 할아버지를 죽인 일에 자신이 관련됐다는 사실을 숨기고
그 이후 그녀가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 모두에게 물어봤어.
하지만 다들 그녀가 살인을 범한 걸 알기는커녕
함께 그녀의 사진을 찍었던 놈들조차
누구 하나 그녀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그렇게 되자 괜히 그녀가 신경 쓰인 그는
마을을 여기저기를 돌며 그녀의 소식을 찾아다녔어.
이윽고 그 얘길 알고 있는 할머니를 만났지만,
「그건 벌써 50년도 더 된 오래된 이야기일세.」 라는 말만 들었어.
'말도 안 돼...'
그는 자신의 기억이 착란을 일으키고 있는 건가 생각하며,
일단 기억을 되짚어 그녀의 집이 있던 장소로 향했어.
하지만,
그곳은 깊은 절벽이 되어
집이 세워졌던 흔적조차 없었다고 해...
그는 시공을 넘어가면서까지 그녀에게서 도망쳤던 걸까...?
어느 날 꿈속에서 만난 그녀가
식칼을 들고 쫓아오는 일을 맞닥트리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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