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괴담] 캠프 1
번역: NENA(네나)
410 キャンプ 1 2009/05/04(月) 13:58:15 ID:nQiIKIZt0
작년에 체험한 얘기인데 문장이 많이 서투를 수 있으니
보고 싶은 사람만 보길 바람.
여름방학을 조금 앞둔 시기.
나랑 친구인 A, B는 여름방학 중 N현에 있는 산속 캠프로 놀러 가자며
이것저것 계획에 대해 얘길하고 있었어.
그리고 그걸 들은 유학생 2명이 「우리도 같이 가고 싶다」 라며 말을 걸어왔지.
그 2명은 우리랑 수업이 같았지만 특별히 친하게 얘기를 한 적이 없어서
사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기 때문에,
다들 '왜?'라는 의문은 떠올랐지만
뭐 거절할 이유가 딱히 없으니 그대로 OK하게 됐어.
당일, 지금까지 그 유학생 2명(C, D)과 거의 얘길 해본 적이 없어서
그 기회에 대화를 해봤는데
뭐 둘 다 좀 나르시스트적이랄까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긴 해도
나름 평범한 놈들이었어. (적어도 그때의 나는 그렇게 느낌)
그렇게 서로 잡설을 하며 전차에 몸을 실었고,
중간에 버스로 갈아타서 캠프장에 도착했는데 시기가 시기였기에
가족단위나 우리 같은 학생들로 캠프장은 이미 가득 찬 상태.
A 「여기서 캠프가 될까? 뭔가 '한가롭게' 라거나 '느긋하게'는 불가능할 것 같은데?」
나 「그러게. 화장실이나 샤워실도 줄이 길게 있을 것 같아.」
그러자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지도를 노려보던 B가 이렇게 말했어.
B 「이 앞 2km 안쪽에 작은 댐이 있나 봐.
거기도 나름 트인 곳이라 캠프가 가능할 것 같은데. 그쪽으로 안 갈래?」
유학생 2명도 여기까지 와서 이런 혼잡은 싫었는지
나랑 A도 동의를 보인 상태라 망설임 없이 B의 의견에 찬성했어.
다행히 캠프 도구나 BBQ용 도구를 지참한 상태였기에
아무것도 없는 장소에서도 문제없이 캠프가 가능했지.
오히려 인공적으로 만든 캠프장보다
그쪽이 더 좋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어.
우리는 짐을 들고 산길을 따라갔는데
이거 참 산길이란 걸 좀 얕보고 있던 것 같아.
당초의 목적지인 캠프장에 도착한 건 정오쯤이었지만
그 댐에 도달할 무렵엔 오후 3시가 훌쩍 지나있었어.
몸은 피곤했지만 빨리 텐트 설치와 저녁 준비를 시작해야만 했지.
나와 A는 텐트 설치와 저녁 식사용 화구 등의 준비를,
B와 C, D는 장작 등 재료 준비 이렇게 2조로 나눠서 작업하기로 함.
나랑 A는 묵묵히 작업을 시작했어.
B와 C, D가 몇 번 왕복하며 장작을 날랐는데
다음으로 마지막인가? 라는 생각이 들 무렵,
아무리 기다려도 3명이 돌아오지 않더라고.
솜씨가 나빴던 것도 있고 반쯤은 놀면서 하기도 해서
예상 이상으로 시간이 들어 벌써 6시가 지나고 있었지.
슬슬 어두워지고 있는데 빨리 안 오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숲 속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어.
얼마간 나랑 A가 그것에 귀를 기울여보니
B랑 C, D가 말싸움을 하면서 돌아오는 거야.
뭔가 B랑 유학생 2명 사이로 험악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어.
나랑 A는 이런 곳까지 와서 싸움을 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여차저차 셋을 달랬고 일단은 평화롭게 저녁 타임을 마칠 수 있었지.
여직 투덜투덜 불평해대는 C, D를 텐트에 밀어 넣고
나랑 A, B는 다른 텐트 안에서 사정을 들었어.
~이하는 B가 했던 얘기~
3번째 장작을 줍고 있는데 유학생 D가
강의 상류 암석 밭 근처에서 어떤 동굴을 발견했다고 함.
셋이서 그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보니 (동굴이라기보다 인위적인 동혈 같은 느낌이라는데)
10m 정도 안쪽에 낡고 작은 사당이 있었다고.
B는 뭔가 그 사당에서 안 좋은 느낌을 받았기에 곧바로 자리를 뜨고 싶었지만
유학생 2명이 대흥분해서는 B의 제지를 전혀 듣지 않고
사당의 문을 열어버렸다는 것.
B 「너네 그만둬. 이런 곳은 의미가 있단 말이야. 쓸데없는 짓 하지 마.」
C 「상관없잖아, 아무도 안 보는데.」
D 「쫄았냐?」
그러면서 C, D는 완전히 B를 바보 취급했다고 함.
그리고 문을 연 C가 무언가를 발견했는데,
그것은 반투명한 다갈색으로 겉보기엔 호박석 같이 생긴 것이었어.
B는 그 돌을 봤을 때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불안감을 느꼈고,
어찌됐든 그 돌을 두고 동굴에서 나가야만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그리고 그것이 말싸움이 됐대.
B 「그건 그 사당에서 난 거지? 빨리 원래대로 되돌려놓고 가자.」
D 「우리가 발견한 거니까 우리 거잖아.」
C 「애초에 이런 곳에 굴러다니던 거니까 버려둔 거나 마찬가지야.
우리가 가져가도 딱히 문제없을걸.」
B 「누구것이든 그게 중요한 게 아냐.
그건 그곳에 안치되어있던 거니까 맘대로 가져가거나하면 안 된다고!」
C, D 「누가 그런 걸 정했는데!」
B 「사당이 있다는 건 누가 여기를 관리하고 있단 거잖아!
주인이 있다는 거 아냐, 빨리 되돌려놔!」
C, D 「중요한 거면 열쇠 정돈 달아뒀겠지.
없었으니까 버려둔 거나 똑같아! 그러니까 우리거라고!!!!!」
B가 뭐라하든 C, D는 말을 듣지 않았고
마지막엔 서로 얼굴이 시뻘개질정도로 격노하기 시작해서
그대로 말싸움을 하며 돌아오다가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
나와 A가 C, D의 몰상식함에 질려하자 B가 말했어.
「실은 말야, 그 사당의 문. 뭔가 부적같은 것이 붙어있었단 말이야...
C는 그 부적을 찢고 문을 열었어.
그건 진짜 절대로 뭔가 위험한 게 틀림없다고.....」
B가 진지한 얼굴로 그렇게 말하는 걸 들어서일까,
나는 뭔가 섬뜩한 시선이 이쪽을 노려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갑자기 오한이 느껴졌어.
그것은 A도 마찬가지였는지 입을 굳게 다물고 움직이지 않았지.
그러자 밖에서 C와 D의 소란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어.
아무래도 그 둘은 우리를 내버려 두고
밖에서 저들끼리 술파티라도 시작한 것 같아.
우리 3명은 거기에 어울릴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기에
유학생 2명에게 '이제 잘 테니까 좀 떨어진 곳에서 해줘'라는
말을 전한 뒤 텐트로 들어와 잠을 청하기로 했어.
그때 C랑 D 둘 중 누군진 모르겠지만 자기 나라 언어로
우리를 바보 취급하는 말을 내뱉었던 걸 똑똑히 기억해.
발음의 뉘앙스와 표정으로 그걸 알았지.
한밤중, 나는 무언가의 소리를 듣고 눈을 떴어.
텐트 근처의 넓은 공간을 누군가 걷는 소리가 들려왔어.
처음에는 누가 화장실이라도 가나 하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지만,
뭔가 상태가 이상했어.
발소리가 2개의 텐트를 중심으로 넓은 공간을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는데
멈출 기미가 없는 데다 오히려 점점 발소리의 수가 늘어나고 있던 거야.
C와 D가 뭔가를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발소리를 살피니 인원이 적어도 5~6명 정도는 돼보였어.
거기다 뭔가 이해하기 힘든 기묘한 위화감도 느껴졌어.
나는 보통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자고 있는 A와 B를 깨우기로 했어.
A와 B는 처음에는 잠꼬대를 했지만
밖의 상태가 이상한 것을 깨닫자 말똥하게 눈을 뜨고는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어.
어느 정도 조용히 밖의 소리에 주의를 기울였을까,
B 「뭔가 이상하지 않아?」
나 「어떻게 생각하든 지금 상황은 이상하지.」
B 「아니, 그게 아니라...」
A 「그럼 뭔데...」
거기서 난 위화감의 정체를 깨달을 수 있었어.
우리가 텐트를 핀 장소는 트여있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넓은 곳은 아냐.
넓이는 다다미 15장쯤 될까.
그 주변을 크게 돌면 보통은 풀이 스치는 소리나
바로 옆에 있는 강의 물 튀는 소리라도 나야 해.
하지만 그런 소리들이 전혀 나지 않았어. 그냥 지면을 밟은 소리밖에 안나는 거야.
A도 그걸 눈치챈 듯, 우리 3명은 잠시간 그대로 침묵했지.
나 「....역시 원인은 B가 말했던 그 돌 탓인가?」
A 「....그렇겠지?」
우리는 밖으로 나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할 용기도 없었고
그렇다고 그대로 잠들지도 못한 채 그저 가만히 있었어.
그러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겠지만
발소리가 들리지 않게 됐어.
얼마간의 침묵 후, 내가 밖으로 나가서 확인해보자며
두 명에게 말을 하고 있을 때
「くぁwせfrtgひゅじこlp;@:」
옆텐트에서 들려오는 유학생 2명의 엄청난 비명소리.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 언어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비명소리었어.
우리들이 목소리에 놀라 멈칫하고 있자
비명에 이어 옆 텐트에서 서로 뒤엉키는 듯한 소리와 함께
2명이 뭔가를 간원하는 듯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어.
우리는 역시나 위험하다는 생각에 셋이서 눈빛을 교환한 후
용기를 짜내 회중전등을 한 손에 들고 텐트 밖으로 나왔지.
─ 다음편으로 계속
'■Today번역괴담 > 장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편괴담] 캠프 3 (0) | 2021.10.19 |
---|---|
[장편괴담] 캠프 2 (0) | 2021.10.17 |
[장편괴담] 일가참살 폐가 2 (끝) (0) | 2021.10.09 |
[장편괴담] 일가참살 폐가 1 (0) | 2020.12.13 |
[2ch괴담] 시간이 멈추는 장소 4 (끝) (0) | 2020.11.09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장편괴담] 캠프 3
[장편괴담] 캠프 3
2021.10.19 -
[장편괴담] 캠프 2
[장편괴담] 캠프 2
2021.10.17 -
[장편괴담] 일가참살 폐가 2 (끝)
[장편괴담] 일가참살 폐가 2 (끝)
2021.10.09 -
[장편괴담] 일가참살 폐가 1
[장편괴담] 일가참살 폐가 1
2020.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