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괴담] 맡겨진 물건
번역: NENA(네나)
106 :謎の預かり物:2000/08/05(土) 04:26
이건 대학 선배가 겪었던 실화.
그 선배는 오키나와 사람으로, 도쿄의 대학 수험을 위해 상경했을 때의 일이야.
딱히 도쿄 근교에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근처 호텔에서 혼자 숙박하고 있었대.
수험을 위해 2주 정도 장기체류로.
그러던 어느 날.
시험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오니 프런트 사람이 자길 불러 세웠어.
「A님 맞으시죠?」
「네. 그런데요...」
「실은 A님 앞으로 다른 손님께서 맡기신 물건이 있습니다.」
「네? 그게 누군데요?」
「글쎄요... 다른 종업원이 받아둔 거라 잘 모르겠네요.」
선배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어.
왜냐면 본가의 부모 말고 그가 이 호텔에서 숙박하고 있다는 걸 아무도 몰랐으니까.
「저 말고 다른 사람 것이 아닌가요?」
「아뇨. 손님이 A님 맞으시죠? 그렇다면 틀림없습니다. 확실하게 A님 앞으로 온 물건입니다.」
「A라는 이름의 다른 사람인 건?」
「아뇨, 본 호텔에 현재 A님이라는 이름을 가진 손님은 당신뿐입니다.」
선배는 까닭을 알 수 없었지만
일단 자신 앞으로 왔다는 수수께끼의 물건,
B5 사이즈의 갈색 봉투를 넘겨받게 됐지.
108 :謎の預かり物:2000/08/05(土) 04:45
방으로 돌아온 선배는 봉투를 뜯기 전에 먼저 본가에 전화를 해봤어.
하지만 당연하게도 본가의 부모님은 이 물건에 대해 알지 못했지.
역시 잘못 전달된 게 아닐까...
선배는 다시 한번 프런트에 말하러 가려다가 생각을 접었어.
왜냐면 선배의 A라는 성씨는 꽤나 희귀한 이름으로,
그 이름 앞으로 왔다면 확실하게 다른 사람과 헷갈릴 리가 없었으니까.
결국 조심조심 그 봉투를 열어보기로 했어.
그러자 안에는 1장의 레포트용지가 들어있던 거야.
용지에는 사인펜으로 직접 그린 것 같은 지도가 그려져 있었고
현재 있는 호텔에서 3 정거장쯤 앞까지 길이 이어져 있었는데,
간략하게 그려진 길을 순서대로 짚어가 보니
어느 길 옆에 빗금으로 표기된 곳과 그곳에 화살표가 표기돼 있었어.
그리고 그 옆으로 『여기』라고 쓰인 작은 글씨.
봉투 안을 다시 살펴보니 안에 무언가의 집 열쇠 같은 것이
함께 동봉되어 있는 것이 보였어.
점점 더 알 수 없는 상황. 동시에 엄청난 공포감이 밀려왔지.
봉투에서 꺼냈던 것을 다시 넣고 억지로 프런트에 다시 가져다 놨어.
물론 그 지도에 적힌 장소로 가보겠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대.
다행히 수험은 다음날 1개만 남아있었지만,
그 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수험에 전혀 집중할 수 없었다고 해.
선배는 당초에 수험이 모두 끝나면
휴양 겸 도쿄 구경을 나가기 위해 며칠 더 묵을 예정이었지만
그것을 모두 캔슬하고 도망치듯 오키나와로 돌아왔대.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야.
실화는 맞지만 이 이상의 결말은 없어.
어쨌든 그 선배는 지금도 그 일은 완전히 수수께끼라고 해.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서늘해지는 느낌이 든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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