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괴담] 마네킹의 경고
번역: NEAN(네나)
335 :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09/12/16(水) 20:51:14 ID:Fq4OKmoB0
꽤 오래전에
'산 속에 가족구성처럼 놓여진 마네킹에 상처가 났다'
라는 글을 본 것 같은데, 그거랑 비슷한 체험을 한 적이 있어.
우리집은 시골이라 시즌이 되면 자주 뒷산에 버섯을 캐러 가.
초딩때는 자주 캐는 장소에 할아버지랑 둘이 가서 배우곤 했는데,
중학교로 올라가고부터는 혼자나 아님 친구랑 같이 갔었어.
그날은 일요일이어서, 친구랑 둘이서 갔는데
처음엔 순조롭게 이것저것 캐다가 슬슬 돌아가려고 할 때,
친구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는 거야.
그땐 나뭇가지에 발을 다치는 일이 많아서 그런건가 싶었는데,
친구가 위를 보고 있더라고.
어떨결에 나도 같이 봤는데..
거기에 목매단 시체, 그것도 2구나 있었어.
진짜 진심으로 너무 놀라니까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나는 뒷걸음질치며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패닉상태가 됐는데,
근데 조금 지나니까 그 시체는 진짜가 아니라 마네킹이란 걸 깨달았지.
아 진짜, 장난에도 정도가 있는거 아냐!
친구랑 둘이서 욕을 한바가지 퍼부으며 산을 내려와서 아버지에게 설명한 다음
사다리와 가지치는 가위를 갖고 셋이서 마네킹을 정리하러 다시 올라갔어.
아버지가 사다리에 올랐고 나와 친구는 사다리를 잡고 있었지.
아버지는 솜씨좋게 마네킹 목의 로프를 잘라 아래로 떨어트렸고,
빨리 버리기 위해 셋이서 우리집 헛간으로 옮겼어.
하지만 그대로두면 또 오해를 받게될 수 있으니,
가능한 인형인 것을 알기 쉽도록 조각조각 분해해서 버리기로 한 거야.
그래서 마네킹이 입고 있던 허름한 옷을 벗겼는데..
「이 마네킹을 내린 인간은 죽는다」
마네킹 배에 붉은펜으로 그렇게 크게 써있었어.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그걸 보고 바로 얼어붙었지.
그리고 아버지가 다른 또 한 체의 여성 원피스를 입은 마네킹의 옷을 벗기니까
그 마네킹의 배에도 역지 글자가 쓰여 있었는데...
「이 마네킹을 내린 인간이 가장 사랑하는 자가 죽는다」
아버지는 얼어붙은 나와 친구를 다독이며
주스라도 사오라며 창고에서 내보냈고, 그 사이에 그 마네킹 2체를 분해해서 버렸어.
그 이후로 나와 친구, 아버지 사이에
그 일은 금기가 되었지.
입에 담는 것만도 꺼림칙해서 이곳에 쓴 거야.
'가장 사랑하는 자가 죽는다'
이 문구가 가장 꺼림칙해.
'■Today번역괴담 > 단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편괴담] 내가 겪은 심령체험 (0) | 2020.08.29 |
---|---|
[단편괴담] 원숭이꿈 (1) | 2020.08.23 |
[단편괴담] 노부부의 충고 (0) | 2020.08.08 |
[단편괴담] 쿠네쿠네 (0) | 2019.12.12 |
[단편괴담] 사랑할 수 없는 존재 (0) | 2019.12.09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단편괴담] 내가 겪은 심령체험
[단편괴담] 내가 겪은 심령체험
2020.08.29 -
[단편괴담] 원숭이꿈
[단편괴담] 원숭이꿈
2020.08.23 -
[단편괴담] 노부부의 충고
[단편괴담] 노부부의 충고
2020.08.08 -
[단편괴담] 쿠네쿠네
[단편괴담] 쿠네쿠네
2019.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