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괴담] 마루마루님
번역: NENA(네나)
331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o^)/:2015/01/11(日) 08:12:06.90 ID:lemEhZ0p0.net
심심하니까 써보도록 하겠음.
우리 할아버지는 산 근처에서 자영업을 하는데,
아주 가끔씩 산 쪽으로 들어가서 할머니랑 엄마랑 나랑 고사리를 캐러 다녀올 때가 있어.
그걸 지지나? 데치나 해서 마요네즈랑 같이 먹으면 맛있거든.
그때는 할머니랑 둘이서 갔었는데
나만 좀 더 깊숙히 산 안쪽으로 들어갔었지.
그때 내가 초딩이긴했지만 고학년이라 뭔가 위험한 건 알아서 구별할 줄 알았음.
쨌든 그렇게 안쪽으로 가다보니 예쁜 강이 흐르고
그 주변에 비교적 평평한 바위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 고사리가 풍성하게 놓여있었어.
어라 누구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근처엔 아무도 없는 거야.
그러다가 갑자기 커다란 원숭이 같은 것이 나타났어.
몸에는 얼룩덜룩 이끼가 나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위엄? 같은걸 느꼈던 거 같아.
그놈은 지긋이 내 쪽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첨엔 날 경계하는 건가? 하다가 왠지 모르게
뭔가 '이쪽으로 와라' 라고 날 이끄는 느낌이 들더라.
뭐랄까.. '여기 고사리 줄게' 같은 느낌?
뭐, 그때 난 무서워서 바로 도망치고 말았지만.
그리고 바로 할머니에게 그 얘길 막 했더니,
할머니曰 「마루마루 님이 마음을 써주셨나 보네」 라더라.
아니 진짜 할머니가 '마루마루 님'이라고 했어.
근데 그게 진짜 이름은 아니래.
진짜 이름은 말하면 안 되는 거라고 가르쳐 주시더라.
「이름에는 힘이 있어서 내뱉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에게서 훔쳐가버려.」
그렇게 말하며 할머니는 지면에 그 이름을 써주셨어.
쓰는 것만도 꽤나 위험한 행동이라는데, 그래도 확실하게 뒷사람에게 전해야 하는 거라고.
그리고 그 이름 말인데, 신기하게도 발음이 잘 안돼.
가타카나인데 일본어 같지가 않다고 할까..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그런 느낌.
산도 딱히 설산 같은 것이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보통의 산.
할머니는 어느 산에서든 나온다고 했어. 모습은 때에 따라 틀리지만
원하는 것을 주며 몸이 거대하고 이끼가 돋아나 있대.
할머니의 할아버지가 만난 적이 있다나 봐.
그다음,
할머니가 웃으면서
「받지 않아 다행이구나. 대가를 주지 않아도 되니까.」
저 말이 정말 가장 무서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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