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괴담] 로진 님
번역: NENA(네나)
192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06/01/04(水) 16:33:04 ID:yy1ovkrVO
14년 정도 전에 있던 얘기.
당시 초4~5 쯤 됐던 나는
증조 할머니의 장례식이 있어 할머니 본가로 내려갔어.
내가 철이 든 뒤로 할머니가 자주 그 본가로 데리고 갔었기 때문에
증조할머니와도 사이가 좋았거든.
때문에 나는 매우 풀이 죽어 있었고,
장례식 뒤에 혼자서 뒷산의 밭길 옆가를 억새를 꺾으며 걷고 있었어.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건너편에서 무녀님 같은 복장을 한...
원래 빨간색이었어야 하는 부분이 푸르스름한 검은색인
이상한 여자가 걸어오고 있는 거야.
그리고 나는 그 앞에서 멈춰 가볍게 머리를 숙였지.
나는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일단은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를 했어.
195: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6/01/04(水) 16:45:21 ID:yy1ovkrVO
그때 뒤에서 할머니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와서
뒤를 돌아 대답을 하고 다시 앞을 보니까 사라져있더라.
조금 무서워져서 바로 할머니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지.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할머니에게 아까 마주친 여자에 대해 얘길 했는데,
할머니는 그런 이상한 인물은 본 적이 없다고 했어.
그리고 11년 후.
대학에서 지층과 지질에 대한 레포트를 쓰기 위해 다시 그곳을 방문하게 됐는데,
그때는 혼자가 아닌 친구 두 명과 함께 셋이서 찾아가게 됐어.
196: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6/01/04(水) 17:06:26 ID:yy1ovkrVO
붕락 부분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돌아가려는데
친구 중 한 명이 갑자기 짧게 비명을 지르는 거야.
그 친구가 가르키는 손가락 끝에는 이리저리 날뛰어대는
사람인지 원숭이인지 알 수 없는 생물이 있었어.
근데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옆에서 두꺼운 손 칼 같은 걸 손에 든 검은 무녀 같은 복장을 한 여자!
잘 보니, 그 칼을 몇 개 정도 이상한 생물에게 던지며 죽이려 하고 있더라고.
그걸 본 친구 중 한 명이 떨면서도
이건 특종이다, 뉴스감이다 하면서 카메라로 막 찍어댔지.
그리고 그때,
다른 친구 하나가 소리를 지르며
「이쪽을 봤어!」
그 이후엔 다들 차로 줄행랑.
그리고 달리는 차안에서 모두들 아까 그 일에 대해
얘기하느라 정신 없었지.
「진짜 뭐야 그 할매!」
「할매? 젊은 여자 아니었어!?」
「아니, 할머니였어!」
근데 그중 카메라를 만지작대던 친구 하나가
「데이터가 없어졌는데 이거...」
라는 바람에 또 한바탕 큰 소동.
다들 오컬트네 귀신이네 하며 흥분하며 소릴 질러댔는데,
나중에 진정하고 잘 생각해보니
너무 유치원생 같은 소동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결국엔 그냥 환각이었다는 결론으로 끝나게 됐어.
그리고 이후 그 얘길 증조할머니의 본가를 관리하는 큰 고모님께 했더니,
「그건 로진님(ロジンサマ)이 아닐까?」 라는 대답이.
하지만 알 수 있던 건 '로진 님' 이라는 이름뿐.
결국 그 정체가 무엇이었는지는 아직도 몰라.
누구 비슷한 류의 이야기 아는 사람 없음?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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