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
[단편괴담] 헷코만 (이누가미 신앙)
[단편괴담] 헷코만 (이누가미 신앙)
2023.09.01번역: NENA(네나) 원제: 「へっこまん」※犬神信仰 이것은 내가 아직 초등학생 시절의 이야기다. 당시 나는 시코쿠의 어느 현에 살고 있었다. 내가 살고 있던 단지 근처에 「헷코만(へっこまん)」이라 불리는 동네에서 유명한 아저씨가 있었다. 왜 헷코만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보다 몇 살 위의 선배들이 장난으로 그렇게 이름 붙였다고 한다. 헷코만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른바 "또라이" 였다. 어린 아이나 고양이를 식칼로 찔러버렸다고 하기도 하고, 이웃 할머니를 커터칼로 찔렀다던가, 마트에서 물건을 훔쳤다 같은 소문이 5만 개쯤 쌓여있었다. (시골의 폐쇄적인 마을이어서 경찰을 부르는 일도 없음) 어느 여름 방학 시기. 나 역시 그 나이에 걸맞은 개구쟁이였기 때문에, 친구들 몇몇과 함께 헷코만을 놀리러 가지 않..
[단편괴담] 카나메 님
[단편괴담] 카나메 님
2022.09.21번역: NENA(네나) かなめさま 789 名前:かなめさま 投稿日:03/04/25 01:42 내가 옛날에 살던 곳은 깡촌 중에 깡촌이었는데 지방이라는 이름은 붙었지만 산간의 촌락같은 곳이었다. 집 뒷편으로 산길이 있었고 그곳에 "카나메 님"의 사당이 있었다. 원래는 도조신(道祖神)이었지만 이웃마을로 이어지는 도로가 정비되면서 산길 자체를 쓸 수 없게됐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끊겨서 그대로 쇠퇴해버린 곳. ※도조신: 길을 가는 행랑인을 수호하는 신 그 대신이랄까, 언제부턴가 카나메님에게 사람들의 눈을 피해 타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을 털어놓으며 소원을 비는 관습이 생겨났다. 그러한 과정도 지금에 와서야 그렇게 생각하는 것뿐이고, 내가 어릴 적 무렵엔 어찌됐든 "카나메 님"은 금기여서 대낮에도 그 주변은 가까이..
[장편괴담] 캠프 1
[장편괴담] 캠프 1
2021.10.15번역: NENA(네나) 410 キャンプ 1 2009/05/04(月) 13:58:15 ID:nQiIKIZt0 작년에 체험한 얘기인데 문장이 많이 서투를 수 있으니 보고 싶은 사람만 보길 바람. 여름방학을 조금 앞둔 시기. 나랑 친구인 A, B는 여름방학 중 N현에 있는 산속 캠프로 놀러 가자며 이것저것 계획에 대해 얘길하고 있었어. 그리고 그걸 들은 유학생 2명이 「우리도 같이 가고 싶다」 라며 말을 걸어왔지. 그 2명은 우리랑 수업이 같았지만 특별히 친하게 얘기를 한 적이 없어서 사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기 때문에, 다들 '왜?'라는 의문은 떠올랐지만 뭐 거절할 이유가 딱히 없으니 그대로 OK하게 됐어. 당일, 지금까지 그 유학생 2명(C, D)과 거의 얘길 해본 적이 없어서 그 기회에 대화를 해봤는데..
[단편괴담] 노도가미님
[단편괴담] 노도가미님
2020.09.01번역: NENA(네나) 이것은 제가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있었던 입니다. 항상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시골 친척집에서 며칠 묵었는데 그 해는 여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해 어머니가 돌봐야 했기 때문에 저와 아버지만 친척집에 가게되었습니다. 친척집에 도착한 이후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반항기 시절이라 그랬는지 아버지와 다른 친척과 함께 있는 것이 어쩐지 싫어서, 저녁시간까지 혼자서 집 근처를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무렵부터 매년 왔던 곳이라 근처 대부분은 잘 알고 있었는데, 시골로 올 때마다 항상 어른들에게 「어린아이는 A신사에 절대로 가지 않도록.」 이라는 말을 들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A신사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저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래전, 아버지에게 그 이유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