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수없는 집 [6]
안녕하세요 마이너스일 입니다..
오늘 노트북이 세상을 떠났어요.. 모니터가 색동저고리 마냥 여러색깔 줄만보여요 ^^
컴퓨터가 세상을 떠나신 탓에 데스크탑도 없는 저는
피씨방에서 글을 쓰죠 ^^ 피씨방까지와서 네이트판 쓰려니 수줍네요
행여누가 볼까봐 마음조리며 씁니다...
아 그리고 제가 댓글을 전부다 읽는편인데 제가 똥쌌다고 의심하는분들... 절대 아닙니다 ^^;;
그리고 이거 완전 컨저링이구만! 하시면서 비꼬시던분들
죽고싶?.. 아 아님니다.. ㅋㅋㅋ
사실 감사했어요
그런 멋진 영화에 제가 발로 쓴 일기같은 글을 비교라도 해주셨다니;;
아무튼 잡소리 그만하고 이야기 시작할게요
* * *
아침에 저랑 오빠를 학교에 보내신 아빠는 먼저 여관집으로 갔어요.
내려갔더니 주인 할머니는 안 계시더래요
새벽에 도망치듯이 집에 가셨다고
다행히도 여관아저씨와 대화 끝에 굿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날 주인할머니 꼴을 함께 보셨으니..
할머니가 왜그랬는지는 아직도 몰라요.
그 뒤로 주인집 할머니를 한번도 못봤거든요.
웃긴 건 그할머니 본인도 우리집에서 그렇게 놀라서 도망치셔놓고
끝까지 우리가족 이사는 못가게 하시더라구요.
무튼 그날 굿하는걸 허락받고 아빠는 한시름 놓으셨대요.
그렇게 또 며칠이 흘러갔는데
시간이가면 갈수록 제몸이 너무 피곤한거에요.
밤마다 잠에서 깨고 슥슥소리도 밤새 들리고
진짜 황달 온 사람처럼 얼굴도 누렇게 뜨고
엄마가 걱정이되서 저를 병원에 대려갔더니
스트레스받고 많이 피로한거 같다고 했대요.
근데 이상하게 가족들은 밤에 한번도 안깨고 잘 자는데
저만 유독 하루밤에 10번도 넘게 깨고
그 시기에 학교에서 코피도 여러번 터지고 뭘 먹으면 자주 체했어요.
피곤해서 스트레스성으로 소화불량이 자주와서...
그러던 어느 날은 제가 엄청 아픈날이 있었어요.
그날 엄마가 밤에 저를 돌보시다가 너무 졸리시더래요.
12시에 너무 졸려서 미칠거같은데
제가 혹시나 엄마잠든 사이에 큰일날까봐
이를 악물고 졸음을 참으셨는데 12시 반쯤되니까 제가
갑자기 엎드려 눕더니 몸을 웅크리고
무슨 절하는거 같은 자세로 한참을 있더래요.
엄마는 제가 배가 아파서 그러나 싶으셔서
'ㅇㅇ아 왜 배아프니?' 하고 저를 일으키려고 하셨는데
제가 꿈쩍도 안하더래요.
보통 때면 제가 그때 몸무게가 적게 나가서
엄마가 번쩍 들수도 있을 만큼인데
옴짝달싹도 안해서 엄마가 다급하게 아빠를 깨우셨대요.
근데 아빠도 안일어나시더라는거에요..
엄마는 한 10분을 저를 어떻게 해보려고 씨름을 하시다가
너무 피곤하고 저에게 못이겨서 나가떨어지셨데요.
근데 갑자기 제가 조금씩 움직이더니 땅에 머리를 처박고 절하는 자세로
방을 막 기어다니기 시작했데요. 손톱을 세워서 바닥을 긁으면서 다녔대요.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고
이상한 포즈로 손톱이 바닥에 스쳐서 슥슥슥 소리내며 기어다니는데
엄마는너무 무서워서 멍하니 그걸 보고계셨대요.
그 모습을 아무것도 못하고 홀린듯 지켜보시다가 본인도 모르게 잠드셨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그 일이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가시더래요.
그래서 당장 외할머니께 전화드려서 제가 아프단것과 밤에 본 것을 말씀드렸더니
그 다음날 당장 무당아줌마랑 함께 내려오신다고 하셨대요.
* * *
아 피씨방이라서 너무 불편하고 담배연기 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요.
제글 다른곳에 올려주시며 수고 해주시는분들...
(색깔에 글씨크기조절까지 해주시면서 멋지게 올려주셧더라구요.. 그냥보는 글보다 박진감 넘쳤어요)
항상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감사해요 답글 달아드리고 싶은 댓글 많았는데
-1이라는 닉네임때문에.. 댓글쓸때 특수문자 때문에 못 쓴대요..
무튼 오늘 짧아서 죄송하구요 내일뵈요ㅠㅠ
─ 다음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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