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수없는 집 [8] (끝)
안녕하세요 마이너스일 입니다.
사정상 글이 늦은점 정말 죄송합니다.
많이 기다리시고 몇몇분 화나신거 같으신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이번편이 마지막인 것은 악플이나 비난 때문이아니라
더이상의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에요.
글이 인기가 많아 기분이 좋긴하지만
본래의 이야기에 덧붙일 생각이 없고
또 덧붙혀서도 안되구요.
이야기 시작할게요.
모바일이라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 * *
그날 저녁식사 후 고양이를 성불시키는 제사를 간단하게 지냈어요.
굿이라기보단 간단한 제사였어요.
사오신 갈치는 제삿상에 올라갔구요.
그때 저는 무당아줌마가 시키는데로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제사지내는 중간중간 기억이 뚝뚝 끊기듯 안나는 부분이 있구요.
엄마아빠말로는 그냥 아무일 없이 끝난 일이래요.
무당아줌마는 제사 후에 곧바로 가셨어요.
당장 굿은 못하니까 몇달 더 있으라고 하셨는데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 당시에 가족들이 왜요 이유가뭐에요 당장해주세요
이런식으로 따지고들 입장도 아니었고
엄마아빠도 그런 성격이 못되셔서 못물어 보셨다더라구요.
아무튼 그 제사를 지내고부터
일단 저는 잠을 잘자게 되었어요.
근데 무당아주머니가 가시면서 새로 당부하신게 있었는데
오빠한테 꿈에 뭐가 나와서 말을 걸든 간에 대답을 하지마라고.
하더래도 4번이상 대답하면 안된다고
그러고 내려가셨는데
그 뒤로 3개월동안 가족들끼리 안방에 갇히다시피 살았어요.
이미 그 집에 겁을 집어먹은 탓에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어요.
무당아줌마가 안방말고는 잠자리로 안전한 방은 없다 하셨거든요.
그렇게 3개월동안 오빠는 잊을만하면 요상한 꿈을꿨대요.
오빠일기에 적혀있는거만 말씀드리자면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어디아파서 왔냐고 묻는꿈.
길을 잃어버려서 경찰서에 가서 경찰한테 이름등등을 질문받는꿈.
엄마가 화내시면서 뭘 잘못했느지 말할때까지 때린다고 때리는꿈.
심지어 퀴즈쇼에 나가는 꿈까지
그게 무당아줌마가말하신 질문인지는 잘 몰라도
신기하게도 꿈을 꿀때마다 오빠는
남자 목소리가 꿈이다 꿈이다 ㅇㅇ아 하고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다는 거에요.
오빠도 꿈인줄 몰랐으면 대답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매번 꿈인걸 알게 해준거죠.
그렇게 시간이가고 마지막 한달째에는
오빠가 꿈을 전혀 꾸지 않게 되었대요.
신기하게 그 시기에 딱 무당아줌마가 연락도 없이 찾아오셨어요.
밤중에 갑자기 젊은 여자한명하고 같이 오셨는데
원래는 사복입고 다니시는데 옷까지 무당처럼 차려입고 오셔서는
가족들 전부 오늘밤 다른곳에 자고오라 하셨어요.
그날 엄마랑 저희는 고모할머니 집에 자고
아빠는 가게에서 쪽잠자고 아침일찍 집에 갔더니
같이왔던 젊은여자는 이미 돌아갔는지 없고
무당아줌마가 끝났다고 인사하고 가셨대요.
가시면서 집에 향냄새 빠지면 마누라랑 애들데리고 들어와서
이사갈때까지 편히지내라고 하셨는데
무당아줌마한테 돈챙겨드렸더니
외할머니한테 은혜입은게 있다고 돈거절하시고 그냥 가셨대요
그 뒤로는 거짓말처럼 아무일도 없었고
우리 가족들은 2달뒤에 이사를 갔어요.
이사갈때도 주인할머니는 못뵙고
후에 아빠가 동네사람들한테 들은이야기로는
그 집에 전에 산 좋아하는 아저씨 부부가 살았는데
산에 가면 뱀을 잡아다가 산채로 술을 담그고 그걸 모으는게 취미였대나 봐요.
어디까지나 소문이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구요.
영적으로 힘드신분들이 무당아주머니 소개해달라고 하시는 댓글 많이읽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분은 지금 이세상 분이 아니세요.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무쪼록 그동안 많이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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