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척귀신
[장편괴담] 하치샤쿠사마(팔척귀신) 2 [끝]
[장편괴담] 하치샤쿠사마(팔척귀신) 2 [끝]
2019.10.18번역: NENA(네나) 908 1/1 sage 2008/08/26(火) 09:45:56 ID:VFtYjtRn0 「거기--, 괜찮니? 무서우면 무리하지 않아도 돼.」 나도 모르게 문 근처까지 가다가 할아버지가 했던 말이 바로 떠올랐는데, 또다시 목소리가 들려왔어. 「왜 그래, 이쪽으로 와도 괜찮아.」 할아버지의 목소리와 한없이 비슷했지만, 그것은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아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생각함과 동시에 전신에서 소름이 돋기 시작했어. 문득 모퉁이의 소금 쪽을 바라보니 위쪽이 검게 변색되어 있었음. 한달음에 불상 앞으로 달려가 부적을 움켜쥔채 '살려주세요' 라며 필사적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포폿포, 포, 포포...」 그 소리와 함께 창문 유리가 쾅쾅거리며 ..
[장편괴담] 하치샤쿠사마(팔척귀신) 1
[장편괴담] 하치샤쿠사마(팔척귀신) 1
2019.10.18번역: NENA(네나) 908 1/1 sage 2008/08/26(火) 09:45:56 ID:VFtYjtRn0 아버지 본가는 집에서 차로 2시간 좀 안 되는 곳에 있어. 농가인데 뭔가 그런 분위기가 좋아서 고등학교 올라가고 바이크를 탈 수 있게 된 다음부터는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이 되면 곧잘 혼자서 놀러가곤 했지. 할아버지랑 할머니도 '잘 와주었구나' 하시며 기쁘게 맞이해주셨고. 하지만 마지막으로 갔던게 고3을 올라간 직후였으니 벌써 10년 이상이나 가지 않은 게 되는데, 결코 '가지 않았다' 가 아니라 '가지 못했던' 거야. 그리고 그 사정은 이러하다. 봄방학에 막 들어섰을 무렵, 날씨가 너무 좋아 할배 집으로 바이크를 몰았어. 아직은 좀 추웠지만 툇마루가 뜨끈하니 기분좋길래 거기서 얼마간 늘어져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