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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괴담] 비가 쏟아지던 날
[단편괴담] 비가 쏟아지던 날
2023.07.19번역: NENA(네나) 大雨の日 이건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살았던 나고야에서 겪은 체험입니다. 9월. 아직은 더운,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던 날이었습니다. 그날은 근처에 사는 또래의 친구 2명과 저를 포함 3명이 무리를 지어 하교하게 됐어요. 하늘은 무채색으로 물들인듯한 잿빛이었고 아주 어둑했던 기억이 납니다. 태풍으로 큰 비가 쏟아지며 강풍이 불자 비일상감에 가슴이 두근두근거려 친구들과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우거나 장난을 치며 하교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살던 지역은 나고야에서도 비교적 도시부였지만 비탈길이 많아 초등학교가 있는 장소에서 집방향 쪽으로 완만한 몇 개의 언덕을 올라 돌아가는 루트였습니다. 쏟아져내리는 비로 언덕이 있는 지역이어서 그런지 길 옆에 뚫려있는 도랑과 배수구를 타고 대량..
[단편괴담] 폭우 속에서 들려온 소리
[단편괴담] 폭우 속에서 들려온 소리
2022.08.25번역: NENA(네나) 豪雨の中では聴こえるはずのないもの 이건 내가 체험한 건 아니고, 우리 아버지가 젊을 적 직접 체험한 이야기. 아버지는 대학시절 산악 동아리에 들어있어서 자주 등산을 했어. 그날도 어느 후배와 둘이서 다음에 오를 예정인 산 루트를 미리 알아보러 산을 오르고 있었지. 그 산은 휴화산이었고 분화구 부분이 숲으로 되어 있었거든. 두 사람이 그 숲에 접어들었을 때 갑자기 날씨가 나빠졌고 바로 근처에서 천둥까지 울리기 시작한 거야. 둘은 이대로는 위험하다는 생각에 천둥이 멎을 때까지 숲에서 쉴지, 아니면 재빨리 산을 내려갈지 고민했는데 이대로는 날씨가 나빠지기만 하지 좋아지진 않을 것 같아서 산을 내려가기로 했어. 천둥이 너무 심해서 혹시나 가다가 벼락이라도 맞을까 봐 죽자 사자 폭우 속을 내..
[단편괴담] 빗소리
[단편괴담] 빗소리
2020.09.23번역: NENA(네나) 83 :過去ログからのコピペです:2000/08/04(金) 08:16 그날 밤은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해 터널 입구에서 차를 옆가에 대고 일시정차. 감각이 둔한 편인데도 이상한 분위기만은 확실하게 느껴졌다. 『무서운 곳』이라는 선행 이미지 탓일지도 모른다. 얼마간의 휴식을 취한 다음, 천천히 차를 몰아 터널로 진입 개시. 이러한 체험은 처음이었기에 어딘가 두근거리는 듯한 묘한 고양감을 느꼈다. 친구들도 나이에 걸맞지 않게 유원지의 탈 것을 앞에 둔 어린애들 같은 얼굴로 눈을 빛냈다. 그다지 한적한 장소가 아니었건만 뒤이어 따라오는 차는 없었다. 때문에 스피드를 상당히 떨어트린 채로 전진했다. 무언가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하지만 특별히 아무런 일 없이 터널 끝까지 도달..
[장편괴담] 하얀 우산을 쓰고 하얀 옷을 입은 사람 1
[장편괴담] 하얀 우산을 쓰고 하얀 옷을 입은 사람 1
2019.10.15번역: NENA(네나) 622: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1/08/26(金) 12:43:43.11 ID:z50fIYxY0 친구와 놀고 난 뒤, 비도 오는 데다 시간도 늦어서 친구를 먼저 집에 바래다준 다음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어. 주간 만화 신작이 궁금하기도 했기에 가는 길에 편의점에 잠깐 들렸지. 편의점 안의 손님은 나 혼자 뿐. 한 권을 손에 집고 얼굴을 들자 편의점 앞 길로 하얀 우산을 쓰고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걸어가고 있었어. 이런 시간에 뭘 하는 걸까(나도 싸돌아다니는 처지지만) 라는 생각을 하며 금방 책으로 눈을 돌렸고. 한 권을 다 읽고 다음 책을 보려고 책을 손에 집고 얼굴을 들었는데, 아까 그 사람이 또 앞 길을 걸어가고 있는 거야. 인도와 편의점 사이엔 주차공간이 있어서 지근거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