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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괴담] 소백산맥 일대에 서식하는 '범' 의 목격담 2

  • 2019.09.22 00:25
  • ◆무서운 이야기:한국/단편괴담
글 작성자: NENA(네나)

438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01:35:32.68 ID:80YvzyMqyCA

 

아 지금 누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게 아니야 굉장히 떨린다.

예전부터 이 스레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고 있던 사람이야.

부산 지역 이야기가 많이 나오길래 나도 괜히 설레는 마음으로

내 주위사람중에 부산 사는 사람이 있나 찾아봤다.

몇명있긴했는데 아무도 범이나 그 비슷한 존재에 대해 모르더라.

그래서 아 그냥 이 썰들도 실은 다 뻥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어.

근데 생각해보니 울 외가가 예전에 부산으로 피난 내려왔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엄마는 외가가 전쟁이 끝난후

서울로 올라온 후 태어나셨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셨지.

​

부산의 일을 기억하실만한 분들은 외가 할아버지나 할머니분들이셨어.

외할아버지 가족이나 외할머니 가족이나 모두 이북분들이셨는데

공산주의를 피해서 부산으로 내려오셨거든. 물론 그분들이 장산 근처에 사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혹시 뭔가를 알고 계시지 않을까 했어. 마침 외할아버지의 막내 동생, 그러니까...

음 관계가 애매하다. 여튼 그분이 마침 추석에 생신을 맞으셔서 다들 미국으로 갈수있게 됐다.

거기서 들은 이야기야. 나름 인터뷰같은 걸로 적어 오기도했는데

일단 급한대로 여기다 받아적을게

​

앞부분은 그냥 모를거란 확신하에 여쭤본거라 없고

당시 내가 할아버지랑 할머니분들께 예전에 부산 피난 가신게 맞냐,

어느 지역에 계셨는지 기억하시느냐 여쭤봤어. 그리고 장산이란 이름을 들어보셨는지도.

다들 잘 기억은 못하시는데 여튼 부산 피난 가신게 맞고 장산이란 이름은 들어본것도 같은데

혹시 중국이냐고... 물으셔서 여튼 별로 신빙성이 없어보였다.

​

나: 범에 대해서?

외할아버지: 호랑이 아니냐며 물으심

나: 그럼 하얗고 긴 털에 산을 기어다니고 사람 고기도 먹고- (범의 특징)

외할아버지: 동네 노친네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은것도 같음.

나: 정확히 어떤 이야기?

외할아버지: 예전에 조선시대인지 언제인지, 일본이 부산을 자주 침략해 왔는데

그 때 들어온 괴물이라고, 어린 아이들을 잡아먹는다며 밤늦게 돌아다니는 아이들한테 이야기 해줌.

나: 실제 목격 하셨는지.

외할아버지: 그건 그냥 장난이다.

혹시 밤에 빨갱이들이 침입해올지 모르니까 아이들한테 겁주려는것뿐.

​

타이핑이 늦어서 미안해.

내가봐도 내글씨가 암호같아서

​

아 진짜 신나게 썼는데 망할놈의 잘못된 접근.

여튼 이 이야기를 들은후 나는 범의 존재가 실은 아무것도 아니며

그냥 일본의 괴담이 들어와 와전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판에 막내 할아버지께서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다.

당시 외할아버지는 자신의 형과 함께 통신장교로 군에서 일하고 계셨고

그때문에 피난온 동네에 머문건 전쟁이 거의 끝나갈 즈음,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해.

다만 막내할아버지는 당시 학생이셨기 때문에

그 동네에 오래 머물러계셨고 어렴풋이 동네의 정보를 기억해내셨다.

주위에 있는 산을 마을 사람들이 상산인지 성산인지 그렇게 불렀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새로운 정보이긴 했지만 솔직히 범은 가짜다 라는 생각이 다분했다.

하지만 이걸 봐라. 네이버에 장산을 검색하면 이런 결과가 뜬다.

(높이 634m이다. 옛날에는 상산이라 불렸다)

​

물론 실제 목격담은 아니지만 확실히 장산 근처엔 그런 이야기가 많이 떠돌고 있고

적어도 625전쟁 전부터 그런 이야기가 돌고있으며,

또한 그 이야기가 조선시대로 거슬러가기까지 하니까 단순한 미신이나 괴담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것 같다고 생각해.

 

 


 

446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02:07:32.87 ID:AWKZCNdk4P6

 

범이야기 들으니 하나 생각이 나는군.

지난번에 대학 구비문학 전승 체취로 시골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뒷산이 제법 울창한 산이었어.

 

그 마을에서 흥미로운 것은, 보통 산과 같은 인적 드문 곳에서 푸른 불꽃이 이는 것을 보면,

도깨비 불이구나, 하는 것이 아니라, 호랑이 불이구나, 한다는거야.

흥미진진하게 듣다보니, 호랑이를 목격했다는 할아버지가 계셨던 집을 소개 받았지.

​

할아버지는 오래전에 돌아가셔서 계시질 않았어.

하긴 그집에 계시는 할아버지의 며느리라는 분이 나이가 칠순이 넘으셨으니...

덕분에 며느리라는 분에게 이야기를 들었어.

​

그 당시에는 가끔 산에 올라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분이 몇분 계셨대.

그럴때마다 범에게 물려갔다고 사람들은 수군거렸어.

시아버지, 그러니까 그 할아버지가 멀리 떨어진 장에 다녀오시는데,

근처 산속에서 누군가가 자기를 부르는데, 돌아보니 동네사람이었다는 거야.

다리를 다쳐서 움직일 수 없다고 도와달라는 것이었어.

​

도와달라는데 도와주러 다가가는데, 잘 보니, 다리를 다쳤다는 사람이

두다리 멀정하게 서있었다는게 이상하게 보였다는 말이지.

생각해보니, 산에 올라가서 돌아오지 않았던 동네 사람이었다는 거야.

범에게 물려갔을것이란 이야기가 많았던 분이지.

그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있는데, 범에게 먹힌 사람은 범의 말을 듣는다는 거야.

순간 이 말이 떠올라서 다가가다 뒷걸음질쳐서 후다닥 뒤로 도망쳤는데,

글쎄 그 동네사람은 온데간데 없고, 시퍼런 두 불꽃만이 이글거리듯 머무르다

휫 돌아 산으로 사라지더라는거야. 가만히 바라보니

마치 자신을 바라보는 눈동자였던 것 같다고 생각했대. 그제서야 내가 범에게 물려갈 뻔 했구나,

하면서 떠는 다리 간신히 추스려 집에 돌아왔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

​

그런데 어느 지역에서는 범이 사람을 해친다기 보다는

마을을 수호하는 동물이 되기도 하더구먼.

어떤 마을에서는, 뒷산에 큰 산신각이 있는데, 해마다 크게 제사를 지내.

그곳에서는 혼자 걸어가는 사람을 범이 지켜준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그 지역에서의 범은 산신령의 화신이나 호법과도 같은 존재였다는 것이지.

참, 그러고보니 범을 토지신이나 산신으로 여기는 민족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우리나라의 큰 산 세곳이 우리나라의 정기를 수호하는데, 그 곳의 산신에게는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산신제를 지냈다고 하더군.

나라를 수호한다고 해서, 상악단으로 묘행산, 중악단으로 계룡산, 하악단으로

지리산 천왕봉에 커다란 산신각을 놓고 지냈다고 해.

​

김관의라는 사람이 쓴 편년통록에서는, 고려왕실의 기원을 산신으로 잡아.

그 유래가 재미있는데,

 

호경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기골이 장대한 장부였대.

같은 마을사람 9명과 평나산에 들어가 매를 잡으러 갔다가

날이 저물어 바위굴에 들어가 잠을 청했는데, 범이 굴앞에 나타나서 위협했다 하더군.

그 때 마을사람들이 이르기를, 호랑이가 모두를 잡아먹으려하니,

모두 죽기보다는 한 사람이 나가 싸우는 것이 어떤가.

이에 열 사람의 갓을 던져 호랑이가 문 것의 주인이 밖에 나가기로 했는데,

이 1/10의 복불복에 호경이 걸렸어. 호경이 나가 범과 싸우려는 순간, 굴이 무너저

나머지 사람들이 매몰되 죽어버리고, 앞의 범은 여인으로 변해 말하길,

 

'난 평나군을 다스리는 평나산의 산신인데, 과부로 독수공방이 오래이니,

기골이 장대한 당신을 보고 흠모하게 되었다. 나와 이 곳을 다스림은 어떠한가.'

 

호경이 이를 승낙하고, 자신이 산의 대왕이 되었음을 마을에 통보하자,

그대로 그 여인과 사라졌다고 해. 평나군 사람들이 이를 기이하게 여기어 사당을 세워 제사지내고

아홉명의 죽인 이를 기려 산을 구룡산이라 이름을 붙였지.

그런데 문제는, 호경에게는 아내가 있었다는거야.

이에 호경이 밤중에 홀연히 나타나 본래 아내와 가끔 밤을 지샜는데,

그 때 생긴 아이가 강충으로, 고려왕실의 기원이되지.

​

인터넷 뒤지다가 찾았어. 해운대구 반송동 장산 기슭 보경사 경내에 있는 범바위에는

절대 깨뜨리지 말라고 했던 꿈 속 노인의 경고를 듣지 않아

백일기도를 드렸던 여인과 상주, 인부가 모두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금정구 부곡동 기찰마을 동쪽 산골짜기는 호랑이로부터

남편을 구해 업고 왔다는 열녀 때문에 업은골이란 지명이 붙었다.

또 하나는, 기장군 웅천리 미동마을에 효자가 살았단다.

부친의 병을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애를 썼지만 효험이 없었다.

범바위굴에 가서 100일 기도를 드렸는데,

어느 날 산신이 나타나 개 1천 마리를 먹으면 부친의 병이 낫는다고 했단다.

산신령은 효자에게 개를 잡아 물어올 수 있는 호랑이 가죽과

호랑이 가죽을 입고 벗을 때 쓰는 자물쇠를 주곤 사라져버렸다.

효자는 그때부터 호랑이 가죽을 쓰고 호랑이로 변신해 개를 잡아 물고와 부친의 병을 구완했다.

한데, 부친은 900여 마리의 개를 먹고도 병이 나았다.

효자는 그럼에도 산신령의 말대로 1천 마리를 채우기 위해 계속 호랑이로 변신해 개를 잡으러 나갔다.

이를 본 아내가 그만 자물쇠를 없애버려 효자는 결국 사람으로 변신하지 못하고

범이 돼 범바위굴에 들어가 일생을 마쳤다는 이야기야.

​

부산이 의외로 범과 관련된 전승이 많구나. 그 중에서 기장군 인간범이야기가 돋는데?

어느 전승을 보니 인간이 변한 범은 일반 범과 생김새가 다르다던데.

중국이나 고려 - 조선 때 전승에서의 이 경우에는 가끔 인간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인간이 변하는 경우, 인간이 단지 범의 가죽을 두른 모양이지만 하는 행동은 범과 다르지 않다고 하네.

범이 인간으로 변하는 것과는 다르더군.

뭐, 그냥 전승일 뿐이지만. 난 자야지.

 

 


 

528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20:35:52.09 ID:xfGpbhePHEI

 

지금까지로 봐선,

1. 원숭이 내지는 유인원과 외형 유사.(대형견과 비슷한 몸집)

2. 원숭이 등이 지르는 '끽끽 or 꺅꺅'소리와 비슷.(공통)

3. 흰색이고 고운 털.(공통)

4. 매우 빨리 4족으로 기어다닌다.(공통)

5. 직립보행도 가능하나 이때는 빠른 속도는 아니다.

6. 잡식성으로 추정.

​

이정도인데... 물론 난 목격자도 아니고 이 스레의 레스들만 보고 정리한거니까

틀리거나 다른 점은 수정해 줘.

​

​

529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20:37:50.36 ID:Wdagtt7F+pY

>>528

흰털로 얼굴이 덮여있고 멀리서보면 사람이 털옷입은것과 유사하다

그리고 앞발이 뒷발보다 길다고 한다.

​

​

530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20:39:13.38 ID:b5IsxI0R9LA

>>528

다들 울음소리가

'비명 소리 같다'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 같다'

'소름끼친다'고 하지 않았나?

근데 원숭이 비명이 산에 울려퍼지면 저렇게 들릴 수도 있겠군

 

 


 

572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21:27:43.11 ID:YsrWONi3qOM

 

음 그럼 썰풀께.

최근...인가 2년전의 일인데, 내 고향은 부산. 울산이랑 가깝다.

그래서 바다는 산을 올라야 볼수있어.

아침 8시인가 9시쯤이었을거야. 운동한답시고 산에 올라서

(항상 가까워서 무슨산인지 모른다;)열심히 운동하다가 도시락까먹고 운동하고..내려왔어

집에 도착할때 쯤에(4시쯤)

도시락하고 엠피두고온걸 생각해내서 바로 다시나가서 산을 올랐는데

꺄갸갸갸갸같은 소리라고 해야하나?

애들 노는 소리는 아닌거같고 그렇다고해서 소리치는 소리도 아닌거 같고..

얼핏 듣기로는 쇠같은거 억지로 움직이는 느낌이라고해야하나?

그런 소리가 울려서 호기심에 제대로된 길 안가고 딴길로 샜다.

​

들리는쪽으로 가다가 길을 잃어버릴거 같아서 다시 돌아가는데

소리가 가까워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그때 굉장히 무서웠다;;

조금 굳고 심장두근두근 하고 근데 한편으로는 뭔지 굉장히 궁금해서 조금 기다려볼까?했는데

그냥 돌아가자 하고 몸을 돌리려고 했다. 무엇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몸이 그상태로 굳어서

움직일수가 없었달까;; 아마 나도모르게 극도로 공포에 젖은듯.

근데 턱 턱 턱 턱 하고 달려온다는 느낌이라고해야하나? 흙 밟는 육중한 소리 라고 해야하나..

그게 들려와서 굳은거 잊고 확!돌려봤다.

저기 위에서 말한 백색의 생물체(내 눈으로 보기엔 조금 회색이었)가 기어오는게 보였다.

느낌이 굉장히 이상해서 계속 보다가 뭐랄까 형태보고 바로 왔던길 되돌아서 미친듯이 뛰었다.

한 몇초 뛰었을때는 괜찮은듯 싶었는데 꽤 멀리 뛰었다고 생각했을때

뒤에 쫓아 오는 느낌이 들어서 죽을 작정하고 뛰다가 아까 사람들 다니는 길로 왔을 때쯤에

꺄갸갸갹! 하는 찢어지는 소리들리고는 등산하는 아줌마 아저씨랑 부딪혔다.

​

아줌마는 이상하게 쳐다보시고서는 정상을 향해서 등상하셨고

아저씨는 저게 무신 소리고!! 하시면서 나를 부여잡으셨었다.

그리고는 같이 파출소 같은데로 아저씨랑 같이 하산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착각한거라고 쫓아냈었다.

​

눈은 개같다고 해야하나? 사람의 눈은 확실히 아니다.

흰자가 안보일정도로 누런빛이었음;

내가 본걸로는 털이 조금 길었다고할까 단발같다고할까; 크기는 요세 초등학교 5~6학년 정도였다.

얼굴이 털로 덮혀있었는데 주둥이가 긴 개라고해야하나

그런 개가 정면으로부터 뭔가에 부딪혀서 반정도 납짝해진 느낌??이었다.

확실히 나무늘보 같은 느낌이 들기도하고 원숭이 같은 느낌도 들기도한다.

기어다니는게 사람이 기어다니는데 도마뱀같이 기어다니는거..

내가 본건 앞발이랑 뒷발이랑 비율이 거의 비슷했음.

그리고 등? 이 생물체한테 등이라고 말하는건 괜찮은지 잘 모르겠지만

등에 털같은게 빠져서 살같은게 드러났는데 색이 약간 초록빛도는 살색이었다.

​

정확히 눈으로 본게 아니라 느낌으로만으로도 굉장히 무서워서 실금하고 싶다고할까;;

실금을 못할정도로 몸이 굳어버린다고 해도 괜찮을듯;;

처음에 들었을땐 녹슬었거나 잘안쓰는

쇠로된 놀이기구(놀이터에있는 뱅글뱅글돌리는거)를 움직이는거랑 같았다.

그리고 몇초안돼서 얘들 여러명이서 노나? 소프라노 여자얘 비명소리? 이생각든다.

내가 들었을때 좀 이중 삼중으로 들렸던거 같았다. 목소리 걸걸하면 갈라져서 나오는 그런거.

위에서 원숭이 같다라는 소리했는데 원숭이들의 고유의 바이브레이션(..)이 없는 소리.

 

 


 

627 이름:범 :2010/09/29(수) 11:50:20.16 ID:ZNYKzgLurXQ

 

미확인 생명체 스레주임.(여기 스레 아님)

현재 제보된 것으로 봐서는 추정컨데

​

1. 원시 유인원일 가능성

2. 고대 나무늘보의 아종(한반도 적응종)의 생존

3. 말 그대로 야생 호랑이가 생존.

4. 귀신일 가능성

5. 일부 제보의 경우 오인 목격이나 낚시일 가능성

​

이 있다고 본다.

​

참고로 네이버 괴수 전문 블로그/카페 운영자인 "괴수의 왕"

님은 개인적으로 괴물과 귀신의 확률이 50%~60%를 오간다고

​

말해주기도 하셨음. 또한 대구에서 목격담이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부산에 사는데 그런 거 못봤다고 하는 사람들도

나오는 상황임.

​

그런데 유인원과 닮은 생명체에 대한 우리네 전설도 있던 듯 한데

그것도 이 "범"과 관련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듬.

 

 


 

664 이름:이름없음 :2010/09/30(목) 18:25:01.85 ID:sbUwKv3O9HU

 

아, 옛날 이야기에 있을까 생각해봐서 고전이나 구비전승이나 산해경이나 우리나라 기이문집에

뭐가 있나 한 번 가지고 있는 것으로 찾아봤어.

정주행하고 나니 확실히 걸러지더구먼. 우리나라에서 그런 형태를 찾으라면,

호랑이나 범이라기 보다는, 잔나비, 라고 해야하나? 원숭이나 성성이 정도로 좁혀질 것 같다.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원숭이가 서식했었다고 하니, 어쩔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일본원숭이와 비슷한 종일 터인데, 생김새가 다르니.

​

중국에서는 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삵이라고 하는 살쾡이나 고양이 과의 동물이

인간으로 변신하거나, 사람이 '병'에 걸려 호랑이 비슷한 맹수가 되어 사람을 해치는 이야기가 많더군.

사람이 '병'에 걸려 범이 되는 경우는, 묘사가 그리 많지 않아서 갸웃거렸지만,

중국 당나라 때 회지에 나온 이야기에서는 몸에 털이나고 이빨이 날카로우지며,

짐승처럼 행동하는 것이라고 하더군.

다른 묘사도 많지만, 이 묘사가 눈길이 갔어.

참고로 사람이 범으로 변하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도 의외로 많다.

​

사람이 범으로 변하는 이야기는 부산에 의외로 산재해 있더군.

위에서 이야기한 효자가 범으로 변하는 이야기도 그렇고.

옛날 중국에서는 병으로 범으로 변해서 사람을 해치다 병이 나아 사람으로 돌아와

관리가 되었다가 예전의 일이 발각되어 옥에 갇혀 굶겨 죽였더라는 사건도 있었지.

이전부터 중국에서는 호인이나 인호라 불리는 인외가 많이 등장하고는 하는 상황이고 해서,

통일신라나 고려때 들어온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이 스레를 보고 왠지 갸웃거려진다.

지금은 재미반 호기심 반으로 보고있는 중이야.

진짜라면 우리나라 몇몇 기담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 독자적이라 볼 수도 있거든.

누구든 썰 좀 풀어줘

 

 


 

​670 이름:레스주1 :2010/09/30(목) 18:40:38.76 ID:50hZD5RA7N6

 

사실 아까 슈퍼내츄럴이라고 하는 미드보고 있었는데

이게 괴담+오컬트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드거든.

근데 거기에 인디언 신화에 나오는 괴물이라고 하는 녀석이 등장했다.

근데 그녀석은 깊은 산이나 숲속에 살며, 인간을 잡아먹고,

몹시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낮에도 활동 가능하지만 밤에는 더욱더 신출귀몰한다고 되어있었어.

게다가 이녀석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변화가 일어나 생겨난다는 거야.

그거보다가 퍼뜩 지금까지의 목격담이나 과거 설화들을 미루어봤을때,

우리는 지금까지 범이 사람을 잡아먹는 '별개 종'으로 생각했는데

사실 그게 사람이 변한 생물일 가능성이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어.

만약 그렇다면 그게 묘하게 넓은 지역에 분포하면서 소문이 있는데

밝혀지지 않은 이유가 될 수 있을 것도 같고.

 

 


 

​671 이름:레스주1 :2010/09/30(목) 18:43:50.72 ID:50hZD5RA7N6

​

>>669

과거 기록의 '병'은 실제로 '병'이 아닐때도 있어.

그렇다기보다, 과거에 '병'이라는 것은 지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영적인것,

저주나 주술에 의한 증상도 병과 동일시 할때가 있었으니까,

기록들의 '병'이 지금 생각하는 병이 아닐 가능성이 크지.

 

 


​

672 이름:이름없음 :2010/09/30(목) 18:57:28.76 ID:Tsu5GO+7fxI

 

조금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범이 사람으로 변했다는 이야기 때문에 생각나서.

나도 밤나무 이야기 알아?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에 관련된 이야기.

신사임당을 칭송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라 그런지 사람마다 조금 틀리게 알고있는게 흠이긴 해.

공통적인건 율곡 이이가 장차 크게 될 인물인데 나이 7살에 호환이 닥칠 것이니

밤나무 1000그루를 심어야한다는 거고

내가 알고 있는 세부적인 사항은 이러함.

​

1-1. 율곡 이이가 7살에 호환을 당할수 있으니 밤나무 1000그루를 심을 것.

​

1-2. 7년후 낯선 인물(Ex.승려)이 찾아와 율곡 이이를 보자고 하는데 그 때 절대로

얼굴을 보여줘선 안될것.

​

2. 7년후 예언대로 왠 노승이 찾아와 율곡 이이를 보려함.

​

3. 신사임당이 밤나무를 세어보라하자 999그루까지 세어봄.

한그루가 모자를뻔했는데 왠 참나무가 불쑥

"나도 밤나무요." 라고 말해 그게 나도 밤나무가 됐다고 함.

​

4. 노승이 범으로 변해 그대로 도망갔다고 함.

 

 

​

674 이름:이름없음 :2010/09/30(목) 19:03:30.27 ID:sbUwKv3O9HU

 

아, 율곡 이이 선생의 호와 관련된 이야기구나. 율곡이라는 호 자체가 밤나무골이라는 것이지.

밤나무가 많은 지역의 경우 이런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지.

우리나라에서 범이 할 수 있는 능력은 크게 몇가지로 나누어지지.

하나는 신령스러움. 이것은 범 자체가 산신령을 대신 할 수 있을 정도야.

우리나라에서 산신은 토지신과 거의 비슷한 개념으로,

산신은 산을 포함하여 산 인근의 지역까지 관장하는 역할이니.

게다가 산신이라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어. 산신은 본래 천신에서 좀 나려온 전승이거든.

하늘과 땅 사이에 이를 중개할 존재가 바로 나무나 산이고,

나무의 신령함보다 크기에서 압도하는 산에 더 대단한 신령이 붙어있어.

조선시대에는 조정에서 세개의 산에 산신각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고 하지.

​

하나는 사람으로 변하는 능력. 이것의 경우, 중국 산해경에서는 삵보다 내용이 적으면서도,

천호에 버금가는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야.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삼국 전역에 등장하는 이야기지.

게다가 산해경에서 우리나라를 지칭하는 군자국의 설명을 보자면,

범을 모두 거느리고 다닌다, 라는 부분에서 사람과 범의 관계를 잘 볼 수 있지.

​

다른 하나는 귀신을 부리는 능력. 범에게 잡아먹힌 사람은 범의 명령을 듣는 잡귀가 되는데,

주로 사람을 홀리거나, 다른 짐승을 몰 때 동원되고는 하는 종이야.

유명한 '호질'에서도 나오는 내용이지. 중국에도 이러한 개념은 있지만,

우리나라가 더 강한 것 같아. 잡귀를 부정하고 억누르는 역할도 하기도 해.

 

 

​

679 이름:레스주1 :2010/09/30(목) 19:11:23.47 ID:50hZD5RA7N6

 

>>674

ㅇㅇ 근데 거기서 나오는 범은 평소 우리가 가리키는 '호랑이'가 맞아.

귀신부리는 능력에 관해서는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고,

인시가 되면 귀신들이 물러나는 이유도 호랑이를 두려워해 물러나는 거라고 하지.

여기서 다루는 범과는 좀 달라.

 

 


 

​680 이름:이름없음 :2010/09/30(목) 19:11:24.66 ID:sbUwKv3O9HU

 

범 자체의 이미지는 본래 이렇게 신렁스러운 이미지가 강하고

범이 인간으로 변하는 것은 신비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인간이 범으로 변하는 경우는 효자 이야기를 제외한다면 거의 대부분이 인간을 해치는 이야기이지.

즉, 본래 범과 인간이 변하는 범은 다른 존재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늑대인간, 이라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 쪽은 짐승자체처럼 행동하는 점이 더 짐승답다고 해야하나?

 

 


 

839 이름:이름없음 :2010/10/01(금) 01:14:23.56 ID:JaMSSMZhpxI

 

나 지금 장산에 사는 스레더고 지난번에 내가 아는 외국인이

그 괴생물체로 추정되는걸 봤다고 한 스레더인데

또다른 외국인한테 이걸 물어보니 이거랑 비슷한 괴생물체를 본거같다!!

머 나중에 다른사람들이 보겠지만.

그 다른 외국인은 캐나다인인데 캐나다에 있을때 배를 탔었데.

약간 항해사과정을 밟아서 배타고 돌아다녔는데 배타고 가다가 버려진 항구였던가..

습관적으로 대던 그런데인가 쨋든 거기에 배를 대고 숲 안쪽으로 먹을거 라던가 그런거 구하러 갔다더라고.

그리고 돌아오다가 강근처에서 한 회색 괴생물체를 봣다는데

여기 '범'처럼 머리가 좀 크고 약간 원숭이 같았는데 자기를 쳐다보다가 가버렸다는군.

​

​

​

★이글을 보면서 범의 모습을 생각해 봤는데 그거 아니?

탈춤같이 우리나라 민속춤에 사자 춤??? 그런게 있는거 같은데

거기서 나오는사자는 흰날리는 털에 동그란얼굴은 사람얼굴같고

큰입에 날카로운 이빨이 보이는 이미지잖어.

그래서 갑자기 그게 떠올랐어.

옛날사람들은 범에대해 이미 알고있었던게 아닐까 ㄷㄷ..

이렇게 생긴..★

​

사자탈=범?

 

 


 

​939 이름:이름없음 :2010/10/02(토) 13:11:27.06 ID:NeeLDATNuIk

 

엄청나게 재미있는 가설 생각났다.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재미로 들어줘.

나는 장산'범'을 '사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여기서 사자라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있는 아프리카사자가 아니지.

신라시대부터 전해지는 사자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부정한 잡귀를 먹는 동물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분명히 맹수로 취급받았어. 거의 상상의 동물수준이랄까.

그 모습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이, 봉산탈춤 등에 등장하는, 사자가 바로 그것이다.

탈춤에서는 사람이 안에 들어가 움직이기에 서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전승에서는 털이 길어 기는것처럼 보인다는 추측도 가능하게 해준다.

​

뭐, 크게 남아있는 전승이나 기록도 그리 많지는 않아서 찾기는 어려웠지만 말이야.

어차피 봉산탈춤의 사자도 나중에 들어온 사자의 이미지도 합쳐지기도 한 것이라.

애초에 통일신라시절에는 실재사자의 모습을 알고 있었으니.

신라에서는 어느 섬지역을 정벌할 때 목재로 사자를 만들고 털을 뒤집어 씌운 다음,

사람들이 뒤에서 외치는 것으로 '사자'를 모방하여 주민들을 굴복시켰다고 하지.

이게 그 유명한 이사부의 일화야. 가능성은 없지만 재미있는 가설 정도다.

 

 

─ 다음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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