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단편괴담] 바다에서 온 것
[단편괴담] 바다에서 온 것
2023.12.15번역: NENA(네나) 海からやってくるモノ 평소 잘 어울려주는 동료가, 왜인지 바다에 가는 것만큼은 완강히 거절한다. 이유를 듣고 싶었지만 그다지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았기에 술을 먹여서 반 강제로 꺼내게 만들었다. 여기서부터는 그의 이야기. 다만 주정뱅이의 아무말이 대부분이라, 내가 정리함. 아직 학생일 무렵, 친구와 여행을 갔다. 아마 후기시험 후였으니까 한겨울이었을거야. 여행이라고 해도 그냥 친구의 애견과 함께 벤을 타고 정처없이 돌아다니는 홀가분한 드라이브였다. 며칠째였을까, 어느 해변의 한촌으로 접어들 쯤 이미 날은 저물어있었다. 산이 바다를 끼고 그 틈으로 간신히 들러붙어 있는 모양의 작은 촌락(集落)이다. 난처하게도 가솔린 잔량이 아슬한 상태였다. 해안을 따라 외길을 달리며 GS를 찾아보니 금..
[단편괴담] 우미보우즈
[단편괴담] 우미보우즈
2019.10.27번역: NENA(네나) 122 : 爺さんの弟子 04/09/07 11:33 내 할아버지 이야기. 할아버지는 철이 들 무렵부터 배를 탔던 천생이 어부인 사람. 오랜 세월을 바다에서 살아왔던 할아버지는 바다의 근사함과 또 동시에 그 무서움에 대해 자주 잠자리 이야기로 해주시곤 했어. 그 중에는 '거대 상어와 7일 밤낮을 싸웠다'거나 '바다 회오리에 배가 통재로 휩쓸렸던 이야기' 등 믿기 힘든 쌩뚱맞은 에피소드도 많았지만, 당시 어렸던 나는 술에 젖은 듯 상기된 얼굴로 엄청난 무용담을 늘어놓던 할아버지가 만화책이나 애니에 나오는 히어로 같은 것보다도 훨씬 멋있게 느껴졌어. 그런 할아버지가 어느 날. 평소와는 다른 진지하고 무서운 얼굴로 해준 얘기가 있어. 할아버지가 동료들과 고기잡이를 나갔을 때, 갑자기 바다 ..